˝줄넘기를 하다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는 샐리에게 친구 라이너스가 왜 그러냐고 묻는다. 샐리는 ‘난 줄넘기를 하고 있었어. 모든 게 다 괜찮았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다 부질없어 보였어‘하고 답한다. 청춘의 시간은 꼭 그렇게 흘러간다. 열심히 빠진다. 그다음에는 갑자기 다 부질없어진다. 왜 20대는 제대로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모든 게 갑자기 부질없이 보일까? 왜 결과는 없고 원인만 존재할까?˝-작가 김연수는 20대는 씨 뿌리는 시기이지 거두는 시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나 역시 늘 나의 삶을 무언가로 채우려고 한다. 너 나아가려고, 나아지려고 부단히 노력하다 보면 내가 왜 이래야 하지? 하며 부질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이 문장을 자주 떠올려야겠다.-최선을 다해 사는 삶. 하지만 그것은 경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