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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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란 무엇인가? '갑질의 심리', '사이코패스', '거짓말의 심리', '관음증', '아동학대', '정신분열증', '질투심', '다중인격장애', '알츠하이머병', '완벽주의' 등 사회 곳곳에서 암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문제부터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본 적이 거의 없을 증상까지 엄선해서 엮었고 악행을 저지르고 주변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악이라고 해야 할까.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인 걸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계급의 탄생, 혈연과 종교적 신념에 의한 계급, 계급과 악의 관계 등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권위의 힘과 인간의 복종의 관계를 나치 등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공감능력에 대해 설명한다.

사이코패스의 개념과 판단법, 공감능력, 사이코패스의 전술과 전략, 집착과 강박, 스티븐 잡스와 같은 친사회적 사이코패스를 이야기하며 사이코패스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친환경적 사이코패스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 거짓말하는 사람이 보이는 증상, 리플리 증후군, 연극성 성격 장애, 뮌하우젠 증후군 등을 이야기하며 속인 사람보다 속은 사람을 어리석게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한다.

관음증, CCTV로 본 감시 속의 현대인, 기계화된 감시시스템, 빅데이터와 라이프 로그 시스템을 통한 개인 정보의 노출과 감시에 대한 문제점을 말한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의 문제에 대해 다루고 정신분열증에 대한 개념과 오해 등에 대해 설명한다.

복수 심리, 용서, 질투와 복수의 연관성과 현명한 사랑과 질투에 대해 말하고 다중 인격과 신체 이형 장애 등에 대해 말하고 치료법 등을 이야기한다.

알츠하이머병과 애착, 사회 공포증과 분리 불안, 강박 장애와 강박성 성격 장애, 완벽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영화 플랜맨의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현시대에 특히 자식을 많이 낳지 않아 혼자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이에 더욱 완벽한 사람이 되어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인생의 성공으로 치부되는 사회에서 이런 강박에 의한 정신질환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한 대책은 저자의 말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는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여유를 갖고 숨 쉬고 살 수 있는 다독임과 포용과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처음에는 저자가 정신질환을 악으로 치부하는걸 보고 이건 뭐지했는데 생각해보면 정신질환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도 좋지 않은 것이니 악이라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마음만 조금 바꿔 먹으면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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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몸 - 가장 인간적인 몸을 향한 놀라운 여정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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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움직이는 생물로서 '동물계'에 속하며 '척삭'을 가진 '척삭동물문'이고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포유강'으로 분류되고 원숭이처럼 곧게 뻗은 코를 갖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5개에 손발톱이 있는 원숭이나 침팬지의 여러 신체적 특징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여기에 두 발로 걷고 꼬리가 없다는 특징을 지닌 '호미니드과'로 두개골이 커지고 두뇌가 발달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호모속'으로 그리고 이보다 지성이 뛰어난 존재로서 호모 사피엔스로 분류해 호모 사피엔스을 정확히 분류하면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직비원아목 원숭이하목 호미니드과 호모속 호모 사피엔스종'이 된다.

호모 사피엔스는 두 발로 걷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영장류에 비해 매우 발달한 두뇌를 기반으로 하는 몸을 지녀 마침내 고도의 지성과 문화를 창출해낸 동물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인간의 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확연히 다른 점은 자연선택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켜 문명을 이룬 것이다.

사피엔스의 얼굴, 눈, 코, 입, 몸, 피부 등의 진화와 인문학적 해석, 몸의 소유권 문제, 고행과 몸의 관계, 몸의 고통에 대한 고찰, 린네의 사피엔스 분류법, 인종 차별, 흑백 갈등, 노예 문제 등 사피엔스의 몸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진화와 인문학적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

바트만의 비참한 삶에서 보여지는 인종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고찰과 오리엔탈리즘을 빙자한 침략행위, 인종청소의 대상이 된 몸...

에로티즘과 성적 쾌락, 오르가즘, 성욕과 지배욕, 성적 취향, 변태에 대한 인문학적 심리학적 차원에서 해석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세포분열, 텔로미어, 대식세포와 좀비세포, 암세포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전염병, 바이러스, 도시화가 불러온 전염병의 확산, 팬데믹이 불러온 사회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편리해진 세상에 유약해지는 몸, 거북목 증후군 등 나약해지는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몸을 제물로 받치는 풍습, 행위 예술 등 광기의 대상이 된 몸에 대해 말한다.

페르소나와 억눌린 욕망, 분열과 복제의 공포, 그리고 세브란스라는 작품을 예로들어 자아 분열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인공 장기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고찰하면서 책은 마무리 되어진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몸도 자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공 장기나 우리 몸과 대치되는 모든 것들도 자연에서 온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 몸을 인공 장기나 구조물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들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몸이라는 것에 의식이라는 것, 생각이라는 것을 포함시킨다면 의식과 생각마저도 인공적인 그 무엇인가로 대치해 버린다면 그것을 인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몸의 진화와 몸에 대한 인문학적, 철학적 사유, 그리고 과학의 발전이 가져올 우리 몸의 변화와 이에 대한 철학적 인문학적 고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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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 무명작가 김유명 산문집
김유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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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지금의 불행은 어떠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거북이는 땅속에서부터 헤엄을 시작한다고, 내가 최고야라고 백날 떠드는 게 자존감이 아니고, 실수한 나의 모습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이다, 꽁꽁 얼어붙은 손과 발은 찬물에도 녹아진다, 불행이 행복의 틈새를 파고들 때 그것을 자세히 지켜보지 않으면 어느새 불행의 씨앗은 뿌리를 내린다 등과 같은 시어가 포함된 시들이 소개되어 있다.

네온사인이 비추지 않는 곳에서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똥개울, 나의 피자 원정기,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연못에 피어나는 물고기, 소나기 내릴 적에, 사랑의 매에 얽힌 업, 다쳤는데요, 폭력의 대물림, 뒷걸음질의 추억, 증발의 역사 등 어린 시절 시골에서 그리고 군인아파트에서의 삶과 학창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짤막한 에세이로 소개되어 있다.

거짓이 없어서 더 슬픈이라는 제목의 3부에서는 손님에게 배우는 절약정신,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 외모지상주의, 전선에서의 저녁식사, 박탈감의 상대성 이론과 타조 효과, 알로에 아줌마, 시골 인심과 햇볕정책, 사탄의 주문, 나는 오늘 불행해지기로 했다, 불친절한 금자 씨, 식탐의 정의, 어른들이 보여줘야 하는 어른스러움, 역대급, 기록적인!, 작은 것들의 신, 몽매주의자 등 사회생활과 군생활에서 깨달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나는 아직도 나를 모른다라는 제목의 4부에서는 열아홉 소풍, 가면의 뒷면, 고민 雲, 간절함에 기준이 있던가, 갑이 되는 주문, 진격의 데카당스, 사소함이 비극이 되는 과정, 낙원의 저편, 염세와 해와 달, 허깨비와의 사투, 히키코모리, 도망자의 앞모습, 산타의 선물이 달콤한 잠이길 등 마음의 움직임을 시같은 짧은 글로 나타내고 있다.

그토록 푸르던 바다가 밤의 색을 띠고 있을 때에도 나는 너의 색으로 채워져 있었다라는 제목의 5부에서는 벚꽃이 내린다, 스물 다섯, 이정표, 화창한 날에도 장마는 찾아온다, 슬픔을 반으로 나누면, 모든게 거짓말이다, 초연함, 이별의 아픔은 열렬히 사랑했던 나의 과거에 보내는 찬사다, 늦은 여름과 빠른 가을 사이, 오아시스를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사막을 만든 건 우리니까 등 젊음, 사랑, 이별에 대해 노래한다.

가끔 구름은 바람이 밉다라는 제목의 6부에서는 포기할 용기, 온기에 대하여, 젊음은 매 순간 소비된다, 혁신의 퇴화, 캥거루족, 너울주의보, 부서지는 것들, 연말연시, 만리장성, 예술가 올려치기, 오랜 무명에 대한 화답, 청춘은 왜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가, 위로 자판기 등 삶의 뒷편을 이야기하고 있는듯...

괴짜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제목의 7부에서는 그 남자의 여름 파훼법, 모두투어 휘날리며, 불면증 없애는 법, 적성검사, 태양인, 마법사도 연말정산이 되나요?, 폭풍의 입학생, 자신감을 키우는 법, 비기를 알아낸 자, 대설주의보를 통과하는 은하철도 999, 깊어가는 키덜트의 주름, 건조기로 배우는 삶의 다양성 등의 아야기를 통해 삶을 말한다.

예술이 삶에 미치는 영향과 삶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8부에서는 불멸, 예술의 범람, 차원을 달려서, 마녀사냥, 어항, 눈사람 학대사건, 무명작가 김유명, 예술의 걸림돌, 예술은 곰팡이 같은 것, CAFE IN NIGHT 등의 글을 통해 예술과 철학을 말한다.

삶의 단면과 삶의 단편들이라는 제목의 9부에서는 늪에는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완벽한 작가의 완벽한 살인법 등 인간의 내면 심리를 다룬 단편소설 두 편이 소개되어 있다.

그럼에도 살아야 할지니 삶을 경배하라라는 제목의 10부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물안경 안에 담긴 심포니, 공감은 침묵으로, 싹을 틔운다는 것은, 무명의 위스키, 청춘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개미와 코끼리의 고민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나는 모른다, 용서에 관하여, LIFE IS JOURNEY, 태어난 모든 물은 바다로 향한다 등의 이야기로 삶의 본질을 말하면서 글을 마친다.

이 책은 저자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시와 어세이, 소설 등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짧은 글들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고찰과 애환이 묻어 있고 산문집이지만 시적 함축이 배어 있는 글들이라 키피 한잔에 사색하며 읽기에 좋은 책인거 같다.

무명작가의 첫 여정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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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정치 공부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정치-시민 되기
박정원 지음 / 지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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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할 정치 공부의 4가지 필수 주제를 1. 공과 사의 문제, 2. 원칙과 현실의 관계 문제, 3. 정치에서의 도덕과 법의 관계 문제, 4. 옛 관행과 새로운 혁신의 관계 문제 로 나눈다.

정치적 관점의 차이가 가져오는 태도 변화,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이고 누구에 의해 움직이는가, 사회 공동체를 공적인 내용과 방향성을 가지고 힘들을 행사하여 이끌어가는 활동이 정치다.

누가 정치를 시작하고 정치권력을 만들어내고 그들 곁에서 조언하거나 복종하면서 그들을 돕는 협력자들이나 조력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크리스틴 드 피장, 조선의 왕과 유교 정치 관료들과 강정일당 그리고 귀족과 양반 중싱의 동서양의 정치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별과 불공정에 대해 말하고 차별과 불공정이 계속되는 이유, 고정관념과 편견은 차별과 불공정을 합리화한다.

권력은 어떻게 생기고 확대되며 쇠퇴하는지에 대해 일본 니시다 기타로와 그 제자들의 정치철학을 통해 알아보고 일본의 정신적 지배력에 종속된 한국의 지식인들, 친일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치인의 도덕적 자질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기관들! 조선시대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도덕적 결함을 이용한 정치! 낙인찍기, 편 가르기 그리고 국민의 피해...

정치-시민 대중들의 광범위한 연대 조직에 의한 정치적 감시와 견제를 통한 정치적 주도권의 표현이 계속 되어야 하고 정치적 주도권의 지속적 표현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적 주권 행사 활동이 된다.

안중근의 재판으로 바라본 당시 국제 정세 그리고 안중근의 동양 평화 구상의 중요한 원칙인 동양의 평화는 반드시 각 국가의 주권적 독립성에 기초해야 한다...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해야할 것은 국민...

정치적 평등을 말하는 것은 공동체의 개인들 모두의 공익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원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교과서나 일반적인 정치서적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서적임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정치적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을 그냥 읽다보면 개념이 잡혀간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으로 읽었다. 읽다보니 정치에 대한 감각이 살아난 것 같은 기분? 그렇게 읽을 수 있는 참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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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삶과 죽음의 이야기 - 모든 존재의 유의미함, 무해함 그리고 삶에 관하여
데이비드 스즈키.웨인 그레이디 지음, 이한중 옮김 / 더와이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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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타고난 동물학자라 이야기하고 환경에 관심을 갖고 노령림을 보호하는 운동에 관여해 오다 나무가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깨달았고 자신의 오두막 가까이에 있는 장대한 더글라스퍼 나무 한 그루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나무는 꽃가루를 자기 영역에서 최대한 멀리 흩뿌려야 하며 씨앗은 자기 영향권 안에 퍼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 놀라운 방법들을 찾아냈다. 동물들을 대리인으로 이용하는 것에서 부터 단단한 씨껍질에 프로펠러나 낙하산, 새총 기능을 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무는 햇빛, 이산화탄소, 물, 질소, 그 밖의 미량의 원소들만 가지고도 거대한 물리적 구조와 신진대사의 건축 자재라 할 수 있는 온갖 복잡한 분자들을 만들어낸다.

나무의 원형질에는 자신의 생존과 다른 유기체들에 필요한 에너지 비축물과 분자들로 가득 차 있다. 나무는 공격해 오는 포식자들로부터 달아나거나 숨거나 반격을 가할 순 없지만 독소나 구충제 역할을 하는 강력한 합성물을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나무는 죽어가면서도 여러 세기 동안 많은 생명체들을 먹여 살린다.

나무 한 그루의 이야기는 다른 시대, 다른 세계와 우리를 연결해준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다. 동시에 지금 여기의 모든 나무, 모든 생명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더글라스퍼 나무가 화재 후 씨앗을 뿌리고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고 성숙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지구상의 나무들이 성장하는 역사와 더불어 우리 인간의 삶과 비교하며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으로 장엄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인문학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하며 읽어나간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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