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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고, 산이 답하다 - 자연에서 마주한 삶의 이면
정성교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4년 8월
평점 :
어떤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살피며 살아가는 행복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매주 주말 산에 오르며 쓰레기를 줍고 산에서 얻은 감동을 글로 남겨 자연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대둔산, 가야산, 삼악산, 두타산, 가지산, 굴암산, 사랑산, 민둥산, 운장산, 도장산, 내변산, 장복산, 비음산, 병풍산, 삼인산, 낙가산, 것대산, 원적산, 정개산, 설화산, 금수산, 구병산, 검단산, 희리산, 마이산, 청화산, 조항산, 불암산, 명성산, 구봉산, 연인산, 명지산, 사패산, 도봉산, 관악산, 배방산, 북한산, 광덕산, 용봉산, 치악산, 장태산, 수락산, 소요산, 구룡산, 광교산, 부모산, 천마산, 가리산 등을 오르며 자연과 대화하고 자신과 대화하며 느끼고 깨달은 점 들을 이야기해 나간다.
고민, 감정, 의심, 성장, 부정, 그리움, 추억, 배움, 기대, 집중, 몰임, 후회, 선택, 외로움, 고독, 감정, 배려, 관심, 의무, 인식, 편리, 불편, 비움, 미련, 참을성, 방향, 질투, 시기, 감사, 인성, 긴장감, 횐경, 행동, 행위, 책임감, 강요, 평등, 불평등, 실천, 자존감, 자부심, 예상, 예측, 동행 등의 소재를 산에 오르며 자연과 함께 사색하고 그 결과물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나도 예전에 산에 미쳐서 시간만 나면 혼자 배낭을 둘러매고 이 산 저 산 돌아다닌 적이 있다. 혼자 산에 오르다보면 어느 순간 나와 대화하고 산과 대화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번은 여러 명이 수다로 온통 채우는 산행을 보며 산에 와서 산과 한번도 대화를 못해보는구나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산에 오르며 산과 대화하고 어찌보면 산과 대화한다는게 결국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던진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예전의 나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하고 산과 자연에서 얻은 저자의 깨달음들 속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