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찌질함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한 한 남자의 연애담? 좀 짜증이 났다.왜 상대방에게 나를 사랑하지 않냐고 강요를 하는거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나의 감정이고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 상대방에게 강요할 일은 아니다. 상대방도 나를 좋아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련을 남기면 안 된다. 더군다나 지금같은 세상에서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마인드는 범죄가 된다. 그리고 오히려 상대를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일 뿐이다.이 책의 중반부까지는 이런 아슬아슬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어 읽는 동안 짜증도 나고 '그냥 혼자 살아라'라는 이야기를 혼자 중얼거리며 읽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저자도 이러한 것들을 다 알고 있었다. 알고 있지만 젊음이라는 것이 ...참 사랑도 열심히 하는구나! 치열하게 하는구나! 나는 젊은 시절 저렇게 치열하게 사랑해봤는가? 라는 생각들을 해봤다. 자존심이 강하고 때론 너무나 이성적이었기에 저자같이 사랑에 온전히 매달려보지는 못했던거 같다.젊은 시절에 온통 사랑을 부여잡고 답을 찾아보려는 저자의 모습이 처음에는 찌찔해 보였으나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생의 철학을 책이 아닌 사랑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만들어 가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했다.이 책은 이렇게 한 젊은 청년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온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것들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다른 이의 사랑과 삶을 옅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