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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 - 인문학자가 직접 탐사한 대한민국 임장 보고서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저자 김시덕은 도시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도시 답사가이자 도시문헌학자이다. 내가 김시덕씨를 처음 알게 된건 모유투브 채널에서 임진왜란에 대한 동영상에서 였다. 당시 임진왜란사를 일반적인 관점과는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 독특하다! 참신하다! 그럴 수 있겠네 하고 경청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저자 김시덕이 이전 동영상에서 본 김시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읽다보니 한국의 도시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독특했다 그래서 혹시 하고 찾아봤더니 역시 이 김시덕이 그 김시덕이었다.
이 책도 이전 동영상에서 느꼈던 느낌대로 독특하고 참신하고 새롭고 아! 그랬을 수 있겠네! 그렇구나! 하고 읽었다.
인구감소, 지역소멸, 정치인과 행정가들의 관성적 정치적 결정, 메가시티, 안보와 국제정세가 도시 형성과 성장에 미친 영향, 북한의 세계 전략 변화와 핵무기 개발, 신냉전이 도시 발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정치와 행정이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판단하고 각자도생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힘을 기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냉전의 시작으로 중국 특수가 종료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 위치를 불분명하게 하는 박쥐전략은 자살행위이고 남북관계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의 3대 메가시티와 대구.구미.김천 소권, 동북 내륙 소권, 전북 서부 소권, 전남 서부 소권, 동해안 소권, 제주 소권 등 3대 메가시티와 몇개의 소권역으로 집중되고 있고 도.시.군의 경계를 넘어 도시들끼리 연결되는 방식으로 헝성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역소멸, 도시 인구구조의 변화, 교통문제, 강남, 여의도 그리고 대서울권, 대서울권 동북부의 일대 거점, 의정부시, 인천광역시, 수원 등 도시의 미래에 대해 사진과 마치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듣는 듯이 설명을 하고 있다.
경기 남부와 충청도 북부, 서해선과 신안산선, 대서울권으로서의 강원도 서부 도시들의 미래, 동남권 메가시티, 포항과 광양, 포스코, 여수와 울산의 석유화학단지, 방위산업벨트로 이어지는 창윈-사천-순천-고흥, 부산 서부-김해-진해 산업벨트, 동부산 개발과 동해 확장을 통한 동남권의 연담화에 대해서도 많은 사진들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중부권 메가시티, 세종시, 대전, 청주시, 계룡 하대실지구, 논산, 익산, 대구-구미-김천 소권, 동부 내륙 소권, 동해안 소권, 전북 서부 소권, 전남 서부 소권, 제주도의 실태와 미래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을 받는 순간 너무 이쁘고 고급스럽다는 것이 첫인상 이었다. 표지, 속지 전부 얇지 않은 상당히 고급스럽고 힘있는 재질로 소장가치가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시덕씨의 글이라는 것 자체로 평범한 책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읽고 나니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흥미롭고 참신하고 재밌다. 부동산과 도시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고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적 지식이 재미를 증폭시켰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도시와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보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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