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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6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ㅣ 뽀짜툰 6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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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웹툰
'뽀짜툰'이 여섯번째 책으로 우리들에게 찾아왔다. 이 책은 뽀또와 짜구, 쪼꼬와 포비, 그리고 봉구까지 총 다섯 마리 고양이들과 만화가 채유리의
일상을 담은 웹툰이다. 평소 웹툰을 잘 접하지 않아 이 책을 읽기 전 '뽀짜툰'의 존재를 몰랐지만, 앞의 내용을 전혀 모름에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집에는 총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존재한다. 2003년생인 뽀또와 짜구, 2004년생인 쪼꼬, 2009년생인 포비, 그리고 이들에 비하면 한참 어린 2015년생 봉구가 바로
그들이다. 작가님이 함께 첨부한 고양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특징을 잘 잡았는지 느낄 수 있다.
일상툰인만큼 각 장마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연결되어있진 않다. 그러나 이번 책은 책을 하나로 묶는 주제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짜구의 죽음이다. 고양이 나이 14살이면 사람으로
봤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나이다.어쩌면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다. 자꾸만 아픈 짜구를 보며 작가는 아주 나중에, 갑작스럽지도,
힘들지도, 슬프지도 않게 이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보며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일
것이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9월
21일 밤 10시경 고양이 짜구는 소풍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돌아간다. 마지막까지 아파하던 짜구의 모습이 비록 웹툰이지만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짜구와의 이별은 가슴 아프지만, 이
집에는 짜구를 제외하고도 네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주인이 계속 슬퍼하고 있으면 남아있는 동물들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방 안에서 몰래 숨죽여 우는 작가의 모습이 마음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예쁜 아이들이 있어 작가가 힘을 낼 수 있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내 눈에 제일 예뻤던 고양이는 청설묘 봉구이다. 까만 고양이라고 하면 여전히 나쁜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내 눈에도 너무
이쁜 고양이이다.
고양이를 직접 키워본 적은 없지만
가끔씩 친척, 친구들 집에 놀러가면 고양이들과 놀 기회가 종종 생기곤 했다. 그럴 때마다 자주 하던 장난이 웹툰 속에 그려져 있었다. 정말
사랑스럽다란 단어 그 자체인 고양이들이다.
이 책에는 웹툰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이 그려져있다. 뽀짜툰의 팬이라면 궁금해서라도 구매하지 않을까싶다. 짜구의 죽음이 굉장히 마음 아프긴 했지만, 남은 고양이들의 모습도 예쁘게
그려져 있으니 내용이 우울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야옹이를 키우거나, 키웠거나, 혹은
사진을 보며 앓아온 랜선 집사들에게 뽀짜툰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