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 A-Z
얼프 퀴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한길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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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키워드(엘 트레인/크샨티페/오건킷 등등)를 호퍼의 작품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도 잘 됐고, 책을 읽을 때처럼 예술 작품을 볼 때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해야 된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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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 쌀·금·돈의 붕괴
김석원 지음 / 한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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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학과 교수님의 말 때문이었다. “메이시 유신을 잘 보면 일본은 정말 똑똑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에 반해 조선은 일본에 의해 서서히 잠식되었다. 조선 말기 지방의 관리들은 자신들의 몫을 채우려 백성들을 수탈하고 조선을 더욱 파멸의 길로 인도했다. 우리도 조선을 건국할 때, 일찍부터 개항을 시작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의 늦은 개항, 그것도 일본에 의한 강제 개항(강화조 조약)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며 조선 사람들이 좀 더 똑똑했어야 했다는 지적을 하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 말기 나라의 어지러움과 고종의 실책이 일본의 강점을 더욱 촉진시켰다고 느꼈다. 교수님 말 그대로 우리도 일본보다 빨리 경제발전 정책을 세우고 무역을 활성화했다면 역사는 바뀌었을까?

잘 모르겠지만 쌀/금/돈이 그렇게 쉽게 붕괴되진 않았을 거고, 백성들도 해외로 이주하지 않으려 했을 거고, 무엇보다 조선이 수동적인 태도로 나라가 점점 망해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제적 붕괴가 일어나는 과정에서도 조선의 민족 사업가들은 몇 번이나 생산적인 활동을 펼치곤 했다. 일본에 자본과 여건을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이 책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침략사를 돌아볼 수 있어 유익했다. 나라의 부정부패가 일본의 침략을 강화한 것이 아닌,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나라의 부정부패가 심해지고 백성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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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 A-Z
얼프 퀴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한길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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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호퍼의 예술, 그리고 그의 삶에 있어서도 일관된 주제이다. 그의 작품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제목이 많은데, 나는 책에 나온 「이른 일요일 아침」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그림은 로어 맨해튼의 건물 앞면과 인적 없는 거리를 보여줍니다. 빛이 들어오는 부분 보면 진짜 해가 뜰 때 밝아지는 그 순간을 그린 거 같다..! 창문도 살펴보면 커튼의 높이나 배경이 다 달라서
한동안 멍하니 보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해돋이를 보고 돌아가는 길이 생각나기도 했고, 아침까지 놀다가 들어갈 때 조용한 거리가 생각나기도 했다.
호퍼의 작품은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나의 경험과 연관 지어 사유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그림 속으로 더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예술 작품을 보러 간 적은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 그림도 하나의 글처럼 시대적 배경, 작가의 의도, 해석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퍼 A-Z 책은 나의 생각을 바꿔주고 좀 더 쉽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소장 가치는 매우 매우.. 높다는 것..! 나와 같은 예린이(예술 어린이..?)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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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장군 홍범도
이동순 지음 / 한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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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찾아올 봄을 위해 눈 감기 전까지 노력하셨지만 끝내 보지 못하고 머나먼 타지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민족의 장군 홍범도. 독립을 위해 일본군과 끝없는 싸움을 이어 나갔지만 봄보다는 고난의 겨울이 더욱 많았다.

어떻게든 올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족의 평화를 위해 자신과 가족 모두의 목숨을 다 걸 수 있는 사람은 그 시절에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직 독립, 조국의 광복만을 보고 달려 나간 독립투사들을 보며 나는 깊은 반성을 했다.

그때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안정된 삶을 사는 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나간 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확고한 의지 하나 없었던 나의 나태한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책에 나온 독립군의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긴 시간을 겨울로 보내게 한, 큰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밀정, 그리고 일본군 또한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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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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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와 레누는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수많은 공통점 중 하나는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빛나는 우정의 이면이 질투와 시기, 동경과 비슷한 것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성장하며 생기는 모든 감정은 다 통틀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많은 사실을 이해하려면 그 속에 얽혀있는 모든 것들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하려 해도 안 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러한 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 아닐까였다.

친구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지만 가끔은 친구의 행동과 말이 상처가 되어 밉기도 하고 내가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에 친구가 재능을 보이면 나에 대한 부끄러움이 질투라는 감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재밌어하는 것을 친구와 함께 하고, 나의 슬픔을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나를 도와주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몇 번이고 친구와 평생의 우정을 약속하곤 한다.

복잡미묘한 이 감정엔 좋든 싫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숨겨져 있고 관심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조건이기에 나는 릴라와 레누가 서로에게 드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해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빨리 완독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건 처음이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리뷰로 남기는 것 또한 처음이다. 레누의 속마음을 보며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사랑의 의미, 어린 시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눈부신 친구’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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