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호퍼의 예술, 그리고 그의 삶에 있어서도 일관된 주제이다. 그의 작품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제목이 많은데, 나는 책에 나온 「이른 일요일 아침」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그림은 로어 맨해튼의 건물 앞면과 인적 없는 거리를 보여줍니다. 빛이 들어오는 부분 보면 진짜 해가 뜰 때 밝아지는 그 순간을 그린 거 같다..! 창문도 살펴보면 커튼의 높이나 배경이 다 달라서 한동안 멍하니 보고 있었다.가만히 보고 있으니 해돋이를 보고 돌아가는 길이 생각나기도 했고, 아침까지 놀다가 들어갈 때 조용한 거리가 생각나기도 했다.호퍼의 작품은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나의 경험과 연관 지어 사유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그림 속으로 더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예술 작품을 보러 간 적은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 그림도 하나의 글처럼 시대적 배경, 작가의 의도, 해석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퍼 A-Z 책은 나의 생각을 바꿔주고 좀 더 쉽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소장 가치는 매우 매우.. 높다는 것..! 나와 같은 예린이(예술 어린이..?)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