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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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와 레누는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수많은 공통점 중 하나는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빛나는 우정의 이면이 질투와 시기, 동경과 비슷한 것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성장하며 생기는 모든 감정은 다 통틀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많은 사실을 이해하려면 그 속에 얽혀있는 모든 것들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하려 해도 안 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러한 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 아닐까였다.

친구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지만 가끔은 친구의 행동과 말이 상처가 되어 밉기도 하고 내가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에 친구가 재능을 보이면 나에 대한 부끄러움이 질투라는 감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재밌어하는 것을 친구와 함께 하고, 나의 슬픔을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나를 도와주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몇 번이고 친구와 평생의 우정을 약속하곤 한다.

복잡미묘한 이 감정엔 좋든 싫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숨겨져 있고 관심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조건이기에 나는 릴라와 레누가 서로에게 드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해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빨리 완독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건 처음이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리뷰로 남기는 것 또한 처음이다. 레누의 속마음을 보며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사랑의 의미, 어린 시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눈부신 친구’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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