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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사전 - 전기에 나오지 않는 세계 유명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
카탸 두벡 지음, 남문희 옮김 / 청년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왜 남의, 특히 유명인의 스캔들에 열광하는가..
우선 내 일이 아니므로 재미있다.
그리고 그들은
유명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제목 그대로 <은밀한 사전>은 온갖 유명인들의 지저분한 스캔들부터 시작해서 평범한 결혼생활까지 다 까뒤집어 놓은 책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책을 단순히 사람들의 호기심만 자극하는 책이라고 비하할지도 모르지만 난 상당히 감동깊게(?) 읽었다. 왜냐하면 내가 평소에 존경해 마지 않았던 온갖 유명인들도 작가의 말마따나 '아랫도리를 단속하지 못한' 온갖 너저분한 일들을 펼쳐보이기 때문이다.
예술분야, 역사분야, 대중문화분야 등으로 나누어서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다 싶은 사람들부터 처음 보고 듣는 인물들까지 길면 2-3장, 짧으면 한 페이지의 분량으로 끊임없이 이성, 혹은 동성 간에 이루어졌던 스캔들만 다루고 있는 이 책 역시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빼곡히 들어선 참고문헌과 유명인들이 내뱉은 말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놓고 있으며 작가의 특이한 유머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반작용이라면 너무 멋진 음악, 너무 멋진 연기, 너무 멋진 소설을 써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람둥이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실망할 수 있다는 사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