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 그 격정과 비극의 연인들
로사 몬떼로 지음, 정창 옮김 / 사군자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이 왜 <사랑>이 아닌지는 로사 몬떼로가 서문에서 잘 설명을 해놓았다. <열정>과 <사랑>은 다르다는 것이다. 위태한 사랑...의 내면에 열정이 깃들여 있다는 것인데 꽤 설득력있는 얘기였다.

문학, 예술, 역사..분야에 걸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는 있지만 샅샅히 알지는 못했던 연인들의 격정적인 스캔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이것을 보면서 참 <열정>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름답고, 어떻게 보면 추하며 어떻게 보면 집착과 다를 바 없으나 어떻게 보면 숭고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짓 중 하나다.. 라는 복합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서 우선 나의 '지저분한 호기심'은 꽤 많이 해소되었는데 이런 책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선 온갖 문헌들이 넘쳐나며 작가는 그것을 다 소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리고 로사 떼로라는 작가는 이 쪽 계통으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녀의 문체는 재기발랄하며 냉소적이기도 하면서 유머러스해서 재미가 있었다.

책 속에서 그녀의 서문 중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골라 쓴다.

[열정은 결코 배우지 않는다. 열정은 늘 동질적이며 영원히 청순하며, 순수하며 후회하지 않는 감동 그 자체이다. 결과를 알면서도 똑같은 실수를 어쩔 수 없이 반복하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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