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 레이몬드 카버 소설전집 3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레이몬드 카버라는 작가의 이름을 듣게 된 것은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예전에 이소라가 그의 소설을 몇 번 읽어줬던 때가 시초였다. 나는 그가 이토록 유명한 작가인 줄 그 전에는 잘 몰랐었다. 솔직히 단편 소설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소설 읽는 것을 듣고 있는 다는 것이 답답해서 제대로 듣지 않았었는데 호기심이 나서 결국 읽게 되었다.

솔직히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그의 단편 소설들은 나에겐 그렇게 걸작처럼 다가오진 않았다. 소설 뒤에 무라카미 하루키인지 류인지(까먹었다) 어쨌든 두 사람 중 한 명의 무라카미씨가 그의 소설을 해설해놓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참고하니까 더 좋았다. 나는 그의 단편 소설보다도 그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써놓은 초반의 에세이들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레이몬드 카버는 노동계급 출신의 작가로 아버지도 노동자였고 글을 쓰기까지 참 많은 인생역정이 있었다. 그가 덤덤하게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힘겨웠던 얘기를 하는 문체가 마음에 와닿았고 그가 잊지 못할 스승이라고 하는 글쓰기 지도 교수의 이야기를 한 에세이는 재미도 재미였고 배울 점도 많았다.

단편 소설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집의 에세이를 읽고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예 그 부분을 베껴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