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상징 - 110가지 상징에 대한 친절한 해설
허영엽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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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는 많은 상징이 등장한다.

성경을 혼자 읽기엔 궁금한 부분도 있을 테고, 상징적인 부분이 많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궁금한 것을 찾아보느라 진도가 잘 안 나가기 십상이다.

‘성경 속 상징’을 부록처럼 성경 옆에 두고 읽으며 궁금할 때에 참고하여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청년회를 할 때 신부님이 해주셨던 1분 교리처럼, 솔깃한 소재들로 운을 띄워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며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도록 이끌어 주신다.

상징을 소개할 때마다 명화도 실려있어, 상징 설명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성경이 어렵고 지루한 주일학교 친구들에게 성경 속 상징 몇 가지를 명화 소개와 곁들여 짤막한 교리로 알려준다면 즐거운 교리 시간이 될 것 같다.



동굴 / 짐승의 처소나 사람의 도피처

유다인들은 죽으면 동굴에 묻혔기에 동굴은 죽음과 암흑의 세계를 상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동굴은 생명이 깃 들어 언젠가는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우리가 부 활 대축일에 나누는 달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동굴을 상징하기도 한다.

p.40




장신구 / 내적 가치의 중요함을 강조

베드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 치장이 아니라 마음 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머리를 땋아 올리거나 금붙이를 달거나 좋은 옷을 차려입거나 하는 겉치장을 하지 말고,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과 같이 썩지 않는 것으로, 마음속에 감추어진 자신을 치장하십시오. 이 것이야말로 하느님 앞에서 귀중한 것입니다.”(1베드 3,3-4)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묵상해 보자.

p.151




촛불 /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우리가 전례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초는 밀초다. 이는 벌들의 순결성과 희생성이 죄 없으신 순결한 어머니를 통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촛불은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심에 대한 기쁨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촛불이 전례에 사용되 면서 촛불의 불꽃, 심지, 밀랍 이 세 부분을 삼위일체에 비유하기도 했다.

p.222




귀 / 하느님을 향한 마음과 응답

듣는 것은 생명과 축복이요 듣지 않는 것은 심판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 너갔다.”(요한 5,24) “귀가 두 개이고 입이 하나인 것은 적게 이야기하고 남의 말을 열 심히 들으라는 뜻”이라는 격언이 있다. 생활 안에서 깊이 생각하며 실천해 볼 일이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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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in 말 - 예수님처럼 말하기
로랑 데볼베 지음, 권새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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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형체 없는 선물과 같다.

누군가가 준 말을 통해 상처를 받고,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말은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선물이 된다. 내가 내뱉은 말을 통해 스스로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기분을 해치는 데에 한몫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은 나에게나 타인에게나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는 이들에게 법륜 스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주셨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라, 그중에 쓰레기가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던진 쓰레기를 받아 곱씹으며 간직하지 말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버리면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말이란 것은 형체는 없으나 영향력이 크며 말 한마디도 소중히 해야 함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게 힘과 빛이 되어주고, 건강한 질책을 통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그런 말을 하려면 이 책을 통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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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합본) - 중세 철학 전문가가 들려주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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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책의 두께에 압도되어 두려움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책의 두께가 주는 두려움은 아주 잠시뿐이다.

여느 역사 책처럼 지겹고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재미있는 단편 사화를 듣듯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에, 역사 수업이 졸릴 즈음 선생님이 들려주던 사담을 듣던 때처럼 눈이 번쩍 뜨여 단숨에 읽어내릴 정도이다.

서양 역사와 더불어 교회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쉽게 설명하며, 마냥 재미없을 것 같던 교회사를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암브로시우스 말고도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멘토의 역할을 했던 인물 이 있습니다. 바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입니다. 어머니란 존재가 주는 영향은 워낙 깊고 커서 사실 멘토의 역할 이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부모는 신앙을 전해 주는 가장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습니 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신앙까지 담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신앙 이라는 인생의 향기, 나아갈 방향까지 자녀에게 준다면 자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p.233

베네딕투스의 규칙서에 나와 있는 소중한 선물은 기도에만 매달리 는 것도, 활동에만 매달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것으로 기도와 활동의 조화가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성직자 나 수도자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평신도인 자신은 예외로 두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도와줄 사 람들이 많아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콜 카타의 마더 데리사는 “많이 활동하려면 기도 시간을 늘려야 합니 다.”라고 했습니다.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평신 도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합니다. 이 러한 기도, 활동에 대한 것을 수도 생활을 하는 이들로부터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p.340

안셀무스도 신앙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결코 신앙의 중요성 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신앙이 제대로 잘 가고 있는 지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새롭게 반성하는 힘도 중요함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성을 통해서 교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반드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교회가 세속에 매여 있지는 않은 지, 부나 권력, 명예를 향한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지 반성해야 합 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신부가 자유롭기를’바라시며, 그러한 자유를 얻을 때에야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을 베풀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p.388

토마스 아퀴나스는 철학과 신학 모두의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그러 면서도 둘을 구분했습니다. 그는 철학에는 이성의 빛이 필요한 반면, 신학에는 은총의 빛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의 빛은 철학의 원리로서 작용하며,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법칙들은 모두 이성의 빛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컨대 그리스도교의 교리 중에 서 삼위일체나 예수님의 강생과 부활, 최후의 심판 등은 우리의 이 성만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이지요. 그는 이렇게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영역을 설명하려면 은총의 빛에 의지해야만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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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 관상 기도, 만남 들음 쉼
토머스 키팅 지음, 이청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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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각자 다른 방법으로 하느님께 다가간다. 누군가는 묵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누군가는 성체 조배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한다. 밤이 무서웠던 나는 잠들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도를 매일 드렸다. 그러다 생활환경이 바뀌었고, 매일 밤마다 드리던 기도도 어쩌다 한 번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서 드리는 기도가 전부였음을 알았지만 바뀐 습관을 변화시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선호했는지 각성하게 되고, 나에게 맞는 기도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고 방향을 잡게 되었다.

나와 맞는 기도가 무엇인지 모를 때는 여러 기도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그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편안한지 파악해야 한다.

이런 준비가 되었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침묵과 생각 놓기가 쉬워진다. 향심 기도와 관련하여 저자가 자주 받는 질문과 그의 답변을 통해 우리는 위안을 얻을 수 있는데, 기도 중에 졸거나 마음을 비우려고 하는 것이 잘되지 않아도 저자는 꾸준히 행하고 노력하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 해내기는 어렵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속에서 하루하루 내가 얼마나 이루어내고 있는지를 알아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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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신학자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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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된 박승찬 교수의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는 마치 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시각적인 매체와 더불어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문체로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풀어 나간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명예욕, 성욕과 같은 보통 사람이 겪는 모든 유혹에 흔들려봤던 보통 사람이었고, 다른 처세가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삶을 깊게 성찰하였기에 그를 통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우구스티누스의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한 가지가 있다.

"Tolle, Lege."

집어 들어 읽어라.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에 대한 책이 첫 장부터 어려웠던 내게, 책의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아우구스티누스가 들은 말을 통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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