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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1
존 D. 앤더슨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평점 :
표지에는 “세 명의 학생. 한 명의 선생님.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그날.” 이라고...
이건 분명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길거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선택한 책이다.
선생님 이름이 빅스비! 내 폰 인공지능 이름이 빅스비라 “하이~ 빅스비~” 하면 내 질문에 반응하는 녀석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 이름이란 생각에 또 한 번 호기심이 생겼다.
글 : John David Anderson(존 D. 앤더슨)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태생
인디애나 대학 영문학 / 일리노이 주립대학 영문학 전공
고등학교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
2016년 출간한 [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원제:Ms. Bixby’s Last Day) 빅히트.
청소년 대상 다양한 주제의 소설을 썼음.
옮김 : 윤여림
한양대 졸 /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 번역 공부
U&J 번역회사, 월간지, 도서 전문 번역가 활동
출판 : 미래M&B 미래인
앞표지엔 빨간색 문, 작은 창 밖에는 놀란 듯한 표정의 세 아이가 보인다.
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뒷표지엔 지구에서 머무는 날이 딱 하루 남아 있다면?
내 인생의 선생님을 위한 아주 특별한 송별회
<나니아 연대기>, <원더>의 월든미디어에서 영화화 확정!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소설이라고~
그리고 본문 내용, 작가님들의 말말 등~
익숙한 고든 코먼님은
“깔깔 웃게 만드는 풍성한 유머와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한 이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라고 하셨네요~^^
본문 들어가기 전
“세상의 모든 빅스비 선생님에게.
그리고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내는 모든 이들에게.”
“아직 갈 길이 멀군.” 간달프가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길이죠.” 빌보가 대답했다.
J.R.R. 톨킨.<호빗>
차례없이
토퍼, 스티브, 브랜드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아마도 표지에 선보인 세 아이들이겠죠~
이야기 시작!
[토퍼]
레베카 로더부시가 감염됐다.
이것은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브랜드는 말을 잘 지어낸다.
예를 들면, ‘망치다’+‘실패하다’? ‘망실’
‘버럭이’는 누구한테 하는 명칭일까요~
어떻게 전염되냐고 묻는 레베카..
신발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스티브..
잘 모르거나 관심 없는 것에 대해 말할 때 하는 행동?
지식과 수치에 빠삭한 스티브는 말할 때 안경을 위로 올려 쓴다.
레베카가 혀를 내밀어 손목부터 손가락 끝까지 자기 손바닥을 핥았다.
피하기도 전 감염된 손?은 스티브의 얼굴에.
레베카가 손을 뻗어 브랜드의 팔을 낚아챈 뒤 소매를 걷고 팔꿈치에 입술을 갖다 댔다.
그래서 나는 도망쳤다.
지금 나는 우사인 볼트고, 치타다. 번개보다도 빠르다. 내 발뒤꿈치에서 흙먼지가 일어 불꽃이 되었다.
(벌써부터 웃기기 있기? 없기? 재치발랄 토퍼, 창의력 브랜드, 척척박사 스티브의 느낌이 스물스물 보이는 듯 하다 셋은 삼총사이고, 여자친구를 놀릴려다가 되려 당하는 엉뚱하고 안타까운 소년들 같다.)
그러다 빅스비 선생님과 맞닥트렸다.
세상에는 여섯 가지 유형의 선생님이 있다?
첫 번째, 좀비 유형~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학교에 있는 분들로 재미가 없다.
두 번째, 카페인 중독자 유형~ 브랜드 왈 ‘쫑알이’라고.
기념품으로 받은 보온 컵을 들고 다닌다.
세 번째, 던전 마스터(교도관) 유형. 교내 체벌을 꿈꾸며 빨간색 경고장을 남발한다.
네 번째, 스필버그 유형. 수업 시간에 항상 영화를 틀어줘서 그렇게 부른다.
다섯 번째, 토퍼가 가장 선호하는 신참 유형. 열정 과다. 하지만 금새 방전된다.
여섯 번째, 흔히 부르는 좋은 선생님. 학교라는 고문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유형.
빅스비 선생님처럼 말이다.
(토퍼는 역시 재치덩어리 같다. 어쩜 선생님 유형을 이리 잘 정리할까~ 좀비 유형! 정말 와닿는 표현이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선생님은 친절한 선생님~ 재밌는 이야기를 잘 들려주시는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그리운 나의 초등학교 3학년 때 엄정난 선생님이 떠오른다~^^)
3년 전, 서커스에서 빅스비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갖자’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부모님 덕분에 서커스를 보러 간 것~
짧은 금발에 핑크색 머리카락이 간간이 보이는 그 연기자는 턱시도를 차려입은 채 능숙하게 볼링 핀 세 개로 저글링을 선보이고 있었다.
“린다?” 저글링 연기자
“매기?” 엄마가 큰 소리로
.
“여보, 여긴 폭스 리지 초등학교의 매기 빅스비 선생님이에요.”
“6학년을 가르치고 있죠?”
선생님의 눈은 갓 돋아난 풀잎처럼 맑은 녹색이었다.
선생님들에 대한 분류 작업을 하기 전에 복도에서 본 기억이 났다.
“안녕, 크리스토퍼?”
“토퍼라고 불러주세요. 아무도 크리스토퍼라고 안 불러요.”
“기억해둘게.”
(선생님 앞에서도 당당한 토퍼~ 당황하지 않고 알겠다는 빅스비 샘~)
본 공연 전, 저글링을 가르쳐주실 수 있겠냐고 선생님한테 물었고 선생님은 2년만 기다려보라고 했다. 그때 뭔가를 꼭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도망치던 우리 셋은 빅스비 선생님 앞에서 도미노처럼 고꾸라졌다.
“너희들, 뭐 하고 있니?”
여기서 ‘너희들’은 ‘또 너희 셋이니?’ 라는 의미.
빅스비 선생님한테 배운 추이적 관계로 설명하는 토퍼~
짧은 말을 잘 인용하는 빅스비 선생님은 이를 ‘단언’이라고~
이걸 브랜드는 ‘빅스비어’라고~
이제 다 혼난 것을 확인하고 몰래 빅스비 선생님을 바라봤다.
종종 선생님을 훔쳐보곤 한다.
꽈배기 스웨터 차림의 선생님은 미끄럼틀과 그네 너머, 들판과 하늘
그리고 성글게 흩어져 있는 세 점의 구름을 보고 있었다.
그로부터 3주 후, 선생님은 우리한테 그 소식을 전했다.
[스티브]
화요일, 그날은 비가 내렸다. 창문에는 온통 빗방울이 튀어 있었다. 나는 비를 싫어한다.
비 오는 날 잔디밭을 뛰고 나면 양말목이 온통 흙탕물에 젖는 데다 벌게진 발목이 하루 종일 따끔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빅스비 선생님은 비가 멋지다고.
선생님은 항상 샌들을 신어서 나처럼 양말 젖는 일이 없기 때문일지도.
요즘 들어 선생님은 평소와 달랐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질문도 했을텐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게 엉망인 화요일.
밖에 나가 놀지 못했고. 점심시간 타일러가 내 의자 위에 슬쩍 올려놓은 일회용 케첩을 깔고 앉았고. 엄마가 샌드위치를 대각선이 아닌 세로로 반을 잘라줘서 빵의 테두리를 피해 먹는 데 애를 먹었다.
그날, 가방을 싸기 20분 전, 빅스비 선생님은 자신의 병에 대해 말했다.
‘췌관선암종’
다음 주 금요일. 학교에서는 학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 달 동안 수업을 대신 해줄 임시 선생님을 구할 것이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인용문
세상일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나쁜 것은 아니다.
나는 울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은 내륙타이판이다. 방과 후에 선생님한테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이 이야기의 교훈을 물었다. 내가 교훈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스티브는 그럴 수 있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일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나쁜 것은 아니다.
선생님이 건네는 하이파이브~ 별것 아닌 일도 대단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시는.
그 뒤 뒤돌아 코를 푸는 매너 좋은 선생님.
업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업적’, ‘인정’
모든 면에서 스티브보다 나은 누나 ‘크리스티나 사카타’
특별할 것 없는 특별상 리본을 빅스비 선생님한테 보여드렸는데 친구들 앞에서 이 상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경연 때 외운 국가와 수도도 다시 발표해 보라고.
발표 후 트레버가 브라이언한테 “이상한 애야”
스티브는 들리지 않게 수군대는 일을 많이 겪다보니 입술 모양을 아주 잘 읽는 능력이 생겼다고.
빅스비 선생님은
“끊임없이 나를 바꾸려는 세상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는 거야말로 가장 큰 업적이야.”
그리고 미소.. 선생님의 그 말씀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이 말한 인용문을 거의 다 외우고 있다.
213호 교실에 스티브의 리본이 붙이다.
트레버는 벽 앞에 서서 벌을 받았다.
업적을 인정받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스티브는 집에 가자마자 특별상 리본을 보면서 토퍼, 빅스비 선생님, 노래, 췌관선암종, 아직 내가 모르는 것들, 그리고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 스티브가 생각한 무의식의 우선 순위를 나열한 것은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본다.)
[브랜드]
갑자기 코파는 얘기~~^^
언젠가 스티브의 콧구멍 부근에 딱딱한 코딱지가 붙어 있었다.
독서 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런지 몰라도 그 코딱직 너무나 거슬렸다. 꼭 따끔거리는 입천장을 계속해서 혀로 건드릴 때처럼 말이다. 결국 나는 책상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손톱으로 그 코딱지를 떼서 바닥에 튕겨버렸다.
(코딱지 사건이 이렇게 재밌을 줄은~ 너무 웃겨서 눈물이 살짝 맺혔다.)
코털까지 같이 뽑힌 건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의 스티브
“고마워할 거 없어.” 라는 브랜드
우리는 친구의 코도 파줄 수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스티브와 토퍼.. 우리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물론 우리 셋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같은 동네에 산다. 또 피자를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시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공통점은 우리 학교 남학생들 거의 모두에게 해당될 것이다. 어쩌면 브랜드는 이 둘보다 나머지 아이들과 더 공통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우선, 스티브는 보증된 천재! 기억력 짱! 수학도 잘한다.
토퍼도 천재과! 창의력, 글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린다.
나 브랜드는 아니다. 못 한다. 모른다. 없다. 의무감에 하는 것 뿐..
(자신의 강점을 아직 발견 못 한 것일 뿐이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 대목이었어요.)
우리는 한 코투리 속 콩들처럼 서로 닮지 않았다.
때로는 그저 점심 먹을 자리가 필요했던 것뿐일 수도 있다.
작년 조그만 집으로 이사 오면서 폭스 리지 초등학교로 전학 온 브랜드.
학교에 간 첫날, 토퍼와 스티브가 앉아 있던 식탁에 빈 의자가 있었다.
토퍼는 비었다고 했고, 스티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아빠 말대로 내가 스티브와 토퍼를 고른 것일 수도..
빅스비 선생님은 내가 고른 것이 아니다. 그냥 운이 좋았다.
6학년 담임선생님이 빅스비 선생님이란 걸 알았을 때 나는 아찔할 만큼 안심이 되었다.
토퍼와 스티브도 빅스비 선생님 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빅스비 선생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들한테 유명하다.
빅스비 선생님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면 항상 <호빗>(영화로도 유명한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옮긴이)을 고르고, 캐릭터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읽어주신다.
빅스비 선생님은 두 눈을 학생에게 고정하고 학생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려주신다. 온전히 그 얘기에 집중하신다.
계획된 파티가 취소가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가슴 한가운데부터 나를 갉아먹고 있는 이 구멍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칠판에 남긴 인용문은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
새로 온 선생님이 그 인용문을 못 지우게 막았다.
파티는 ‘일종’의 송별회였다.
빅스비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학교에 오는 날을 딱 4일 남겨둔 그 주 월요일,
교실에서 우리를 맞이한 사람은 맥네어 교장선생님이었다.
남색 정장, 검은 머리를 말아 올리고, 눈 밑에는 검푸른 다크서클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전자칠판을 작동시켰고 영상 메시지를 보여주셨다.
“안녕, 얘들아.” 선생님 얼굴이 화면을 한가득 채웠다.
..
..
“선생님은 내년에 학교로 돌아갈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 모두 선생님 보러 와야 해. 하기로 했던 그 파티도 꼭 해야지.~~~~
선생님이 생각날 때는 꼭 웃어줘. 우는 것보단 차라리 잊어버리는 게 낫거든. 꼭 다시 보자.”
화면이 멈추자 잠시 침묵..
사라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질문한다.
“그럼 <호빗>은요?”
“그 선생님도 빅스비 선생님처럼 읽어주시나요?”
“오리 연못 현장학습은 어떻게 해요?”
“산호초 단원도 아직 다 못 배웠어요.”
..
빗발치는 질문들..
우리는 빈 화면, 끝까지 읽지 못한 책, 그리고 너무도 많은 질문 속에 덩그러니 남겨지고 말았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잘 아는 하나.. 빅스비 선생님은 올해 돌아오시지 못한다.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생님을 보러 가야만 한다.
(초등학교 총괄, 교장선생님은 어떤 심정이었을지요.. 왜 <호빗> 대사가 본문 이야기 전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지 짐작이 되었다. 선생님의 상황을 알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고.. 끝없는 질문으로 아이들이 빅스비 선생님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내 마음도 덩달아 울렁거렸다.)
(다시 [토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이젠 빅스비 선생님을 만나러 가려고 합니다.)
[토퍼]
날짜: 5월 7일, 금요일.
시간: 아침 7시 30분.
장소: 학교 버스 하차장 남쪽의 수풀 근처.
먼저 도착한 스티브와 토퍼..아이디어를 낸 브랜드는 아직..
날짜: 5월 7일, 금요일.
시간: 아침 7시 38분.
건포도를 모두 먹었다.
늦게 도착한 브랜드의 책가방 안에는 커다란 담요, 담요 속에는 조그만 물건 하나가 돌돌 말려 있다. 그것은 목이 길고 빗방울처럼 맑은 잔을 하나 꺼내 들었다.
(어떤 물건인지는 알겠는데 이 준비물이란~ 궁금증을 자아냈다.)
브랜드가 학교 행정실에 스티브네, 토퍼네를 흉내내어 오늘 학교에 결석할거라고 했다.
(옥신각신하는 이 장면도 상상이 되어 재밌었다. 여기서 스티브, 토퍼의 보호자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자주 지각하는 듯한 맥켈로이 선생님한테 들통나다.
브랜드는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평소답지 않게 선생님의 꼬투리를 잡았다.
그 꼬투리에 아이들은 웃음이 나왔다.
(이걸 통쾌하다고 해야할까 뭐, 선생님도 전화상으로 뒷말하는거 잘한 것은 아니니까..
갑자기 이런 말이 떠오른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자나깨나 불조심! ㅎㅎ~~)
[스티브]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常數)다.
스티브가 기억하는 빅스비 선생님의 또다른 인용문.
급식실 빈자리는 더 이상 비지 않게 된 것.
아무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빅스비 선생님을 만나기 전 준비할 것들~
첫 번째 장소: 미셸 베이커리
화이트 초콜릿 라즈베리 슈프림 치즈케이크 사기
온라인 리뷰 돈 표시 개수를 착각한 실수로 홀케이크가 아닌 조각케이크로 사야하는..
그런데 또다시 해결사 브랜드는 친구들을 나가라고 하고~
그 때 스티브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학교를 방문하고 빅스비 선생님과의 대면을 떠올린다.
[브랜드]
사람들은 남의 구슬픈 사연을 좋아한다.
에두아르도 아저씨는 내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이 없었다.
아저씨는 빅스비 선생님을 알고 있었다.
아빠가 가르쳐준 말, 공짜는 가치가 없다.
브랜드는 용돈으로 적정값을 내고 케이크를 갖고 나왔다.
토퍼가 가자고한 헌책방. ‘알렉산더’로 들어갔다.
판타지 소설에 나올 법한 책방에서 나가자고 하려는 찰나 스티브의 재채기로 콧물이
“나 휴디 피료해.”
(이 장면도 상상이 되면서 웃겼다는)
그 소리에 나타난 152센티미터의–요다처럼-생긴-도끼-살해범일지도 모르는 이 남자는
농담인 듯 진담인 듯 말을 한다.
누가 변기에 상어를 그렸을까?
의문으로 시작한 브랜드 아빠에 대한 이야기.
토퍼는 책을 발견하고 나가려는데 문제를 내는 이 남자.
아이들은 버스를 놓치고.
허락된 자만이 볼 수 있는 토퍼의 스케치북.
우연히 빅스비 선생님 초상화를 본다.
뺏으려는 자, 지키려는 자.
토퍼와 브랜드의 싸움..
[스티브]
아까와 달리 토퍼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앞만 보고 말하는 토퍼.
“내가 선생님을 그리면 선생님이...영원히 그 자리에 계실 것만 같았거든.”
선생님은 35살의 성인 여자다.
우리 선생님이다.
우리는 열두 살이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이 둘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브랜드가 내민 주먹에 토퍼는 마주쳤다.
‘얼뜨바’라고.
버스에서 내려 다음 장소는 ‘오늘은 뭐 마실까’ 주류 판매점이다.
치즈케이크가 든 그 가방 끈이 어깨를 계속 짓눌렀다.
6학년이 와인을~
토퍼는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성인한테 대신 사달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브랜드는 어이없어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사람은 이래서, 저사람은 저래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턱에서부터 입까지 기다란 흉터가 나 있는게 보일 정도로 우리는 남자와 가까이 서 있었다.
처음엔 엄마 생신이라고..
남자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선생님 얘기를 한다.
“첫 번째 얘기가 더 그럴싸하구나.”
하지만 남자는 떠나지 않았다.
남자는 돈을 더 요구하며 흥정했다.
어쩔도리가 없었다.
아이들은 같이 가게에 들어가겠다고 제안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위한 와인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순간 남자가 사라졌다.
(남의 슬픈 얘기가 누구나한테 통하는 것은 아닌 것이 증명되었다.)
[토퍼]
달리고 달리고 그러나 그 남자를 놓쳤다.
우리를 등지고 걷는 브랜드.
눈물 흘리는 브랜드는 모두 끝이라고.
항상 마술사가 되고 싶어 했던 빅스비 선생님을 떠올린다.
[브랜드]
아빠의 사고로 모든게 엉망이 되었다.
아빠처럼 됐을까 봐 겁이 났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우리한테 했던 말씀이 기억났다. 선생님이 자신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했던 말씀.
나는 바로 그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눈보라에 장바구니 여섯 개를 한 나를 발견하고 선생님이 “태워줄까?” 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와 빅스비 선생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조지 넬슨.
[스티브]
브랜드한테 좋은 꾀가 생각났나보다.
조지 넬슨이 내릴 때 뒤따라 내리자.
핸드폰은 토퍼한테 넘겨.
새로 전학 온 브랜드가 나와 토퍼 옆에 앉았던 그날, 빈자리는 주변에 여섯 개나 더 있었다.
(수에 밝은 스티브라 역시~ 라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스티브가 여름 동안 태권도를 배웠다는 대목이 있다. 태권도 수업을 받은 세 달 동안 고작 한국어 네 마디와 띠를 매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미국에서 태권도 수업을 제대로 안 가르쳐주나..라는 생각에서)
조지 넬슨과 눈이 마주쳤다.
갈색 종이봉투를 꼭 쥔 조지 넬슨.
브랜드와 스티브가 포위하다.
셋은 뒤엉키고 조지 넬슨의 왼손 펀치는 브랜드를 비껴 스티브의 턱으로 제대로 맞았다.
브랜드와 조지 넬슨이 씨름하는데 토퍼가 스티브의 핸드폰을 들고 나타났다.
“이거 다 확보했지?”
당황하는 조지 넬슨
“폭행 및 구타”
겁먹은 조지 넬슨은 손에 꼭 쥐었던 종이봉투에서 ‘잭 다니엘 테네시 위스키’가 적힌 병을 꺼내 보였다.
토퍼의 말에 지갑을 던지는
그는 헤이즐 모건이었다.
브랜드가 2달러를 빼고 지갑을 돌려줬다.
[토퍼]
“맥도날드입니다. 주문하시겠어요?”
“물 세 개에 하나는 얼음 추가로 넣어주시고, 라지 사이즈 감자 튀김 하나 포장해주세요.”
여직원의 미소에 토퍼는 스티브에게 속삭인다.
문이 열리고 한 여학생이 들어온다. 브랜드가 먼저 발견하고 토퍼가 그리고 스티브는 물을 분출하더니 테이블 아래로.
스티브의 누나
이제 감자 튀김만 받아서 빅스비 선생님이 계신 병원으로 찾아가면 되는데
산 넘어 산이라더니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토퍼, 스티브, 브랜드는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까요~~
금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삼총사의 모험은 계속 된다!
우여곡절 끝에 빅스비 선생님을 만나다.
온전히 빅스비 선생님만을 위한 마지막 파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빅스비 선생님과 삼총사는 공원 언덕에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에필로그
[토퍼] 편을 통해 알 수 있어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나이 또래 남자 아이들의 대화나 생각 그리고 행동들이 너무 공감이 되어 웃기다가 안타깝다가 제대로 몰입하며 읽었다.
특히, 빅스비 선생님을 향한 제자로서 선생님을 사랑하는 각자의 감정을 서로 공유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함께한다는 것이 신선하고 좋았다.
삼총사가 선생님과 함께한 마지막 파티를 위한 준비물을 챙기는 여정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기쁘다가도 슬프기도 해서 감정을 추스르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스쿨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를 타고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각자의 관점에서 친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문장들도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동양인 아이가 아직도 미국으로 입양이 많이 되나... 태권도 수업에 대한 불신이 있나... 등 사회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읽으면서 좀 혼란이 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빅스비 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한 진정한 열정을 아이들도 알아봐주고 넷이 함께 했을 그 장면을 떠올리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졌다. 나는 엔딩 장면을 읽으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안경 안으로 손가락을 넣처 눈물을 훔치다가 아에 안경을 벗고 울면서 마지막까지 읽었다. 이야기의 결론은 새드일까 해피일까..
서평을 쓰는 지금도 나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울지말고 웃었으면 좋겠다던 빅스비 선생님의 바램이 떠오른다.
작가의 말을 통해 ‘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이 책의 위대한 탄생 그리고 곧 영화화 소식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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