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여왕 미래그림책 152
루타 브리드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매기 여왕은 라트비아 그림책이라 호기심이 발동한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그림책 크기도 남달라요~

보통 그림책은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크기가 크잖아요~

어떤건 한 손으로 보기 버거울 정도구요~

갈매기 여왕 그림책은요~ 제 손바닥 크기만 해요~

제 손가락은 굵어도 손 크기는 보통이거든요~ ㅎㅎ

 

남다른 그림책의 표지를 볼까요~

남녀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여자는 미소를 짓고~ 남자는 좀 놀란 표정 같은데...

 

뒤쪽을 보니까~

창밖에서 끼룩끼룩 갈매기들 소리에 조용할 날이 없다고요~

갈매기들 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다고요~

아래층 남자의 갈매기 노래~

아코디언 연주가 더해지자 더는 견딜 수 없다고 해요~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도 수많은 새들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적게는 한두 마리가 짹! !

많게는 수백 마리가 짹짹짹짹짹짹!!!

아파트 출입로 근처에 오래된 나무 두 그루의 무성한 나뭇가지들이 한데 모여 작은 숲을 연상시키죠~

이젠 새들의 천국이 되었어요~

그 아래 인도에는 새들의 흔적으로 희끗희끗..

혹시나 봉변을 당할까 인도가 아닌 갓길로 걸어야죠~

그래도 우리 아파트 입주민들은 모든걸 감수하고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없다로 얘기하는 문장에서 불만스러움이 가득 느껴져요~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레나타는 누구일까요?

 

갈매기들이 전하려던 말은 도대체 뭘까요? 라고 묻고 있어요~

 

면지를 볼까요~

알록알록 타일 무늬가 보여요~

표지에도 살짝 보였는데요~

어머! 생선들이 춤을 추는 듯 보여요~^^;

랄라 샬랄라 랄라

갈매기 한 마리는 그저 바라볼 뿐~

 

·그림 루타 브리드) 라트비아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 및 아트 에디터 겸업

2017[갈매기 여왕]으로 발틱 해양지구 자니스 발트빌크스 상 수상!

해마다 국제 일러스트 전시회 참여!

 

옮김 김서정) 동화작가, 평론가, 번역가

중앙대학교 동화와 그림책 교수 활동

제가 읽어본 그림책도 있네요~방가르~~^^

 

펴낸곳 미래M&B 미래아이

    

책의 숲에 있는 내게 안정감을 느끼도록 도와준 동물 친구들에게

-루타 브리드-

모여 있는 동물 친구들 보니까 색칠해주고 싶네요~^^

 

이야기 속으로여~

날아다니는 새는 갈매기겠죠~

커다란 빌딩~ 푸른 나무들~ 자유로운 갈매기들~ 제 갈길 가는 사람들~

반대편 창가에 선 한 여자가 보여요~

탐스러운 붉은빛 머릿결에 치켜올려진 눈썹~ ‘다문 입~

제 팔을 낀 팔짱을 하고요~

창가 밖 갈매기들이 다가와요~

 

이야기 시작이 재밌어요~

 

옛날 그 옛날, 낡은 집도 새 집도 아닌 집에,

늙지도 젊지도 않은 레나타라는 여자가 살았습니다.

레나타는요~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웃들이 틀어 놓은 음악소리~ 싫어한대요..

가장 싫어한 건, 갈매기들의 울음소리라구요~

 

여전히 치켜올려진 눈썹에 다문 입술로 고발 편지를 써요.

하루 걸러 한 번씩 아침 내내 편지를 써요.

이런.. 시 의회는 신경도 안 쓴다니..

그래도 민원인데 한 번쯤 와보시지...

 

똑같은 표정의 레나타는 어느날..

3층 창에서 1층 사람이 갈매기에게 생선주는 걸 발견했어요.

레나타는요..

생선을 죄다 쓸어 담아 점심으로 먹어 치웠다고요..

이런..

날아다니는 까막까치도 제 밥은 있다는 말이 있는데 말이죠..

    

포크가 접시에 부딪치는 소리가 갈매기 부리 딱딱거리는 소리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무슨 일이죠~~

레나타가 긴의자에 엎드려 못견디겠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요.

2층으로 이사온 아코디언 연주자가 날마다 발코니로 나와 노래를 불러요.

그건 죄다 갈매기에 대한 노래라구요~

에구구... 집에만 있지 말고 바깥활동을 권해야할까요~~

 

아래층으로 내려가 야단을 치고~

시 의회에 편지도 쓰고~

나는 매일 고문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지요?”

한 귀로 듣고 흘리는건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레나타는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왜 그렇게 갈매기를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었던 것처럼요.

 

그런데 진실은요~

레나타는 갈매기 왕국에 갈매기 여왕이었다는요~

신하들인 갈매기들은 날마다 싱싱한 생선을 바쳤다고요~

반전인거죠~~

 

하지만 레나타는 뭔가 허전함을요~

남몰래 사랑을 찾았던~

레나타는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안절부절 못했어요~

옥좌 뒷면에 그냥 멋진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정말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왕이 있다면요~~

 

어느날, 바위틈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어요~

그것은 바로~~~~ 아주 오래된 물 주전자!

    

희미한 글씨

나를 마시는 자는 한때 사랑했던 모든 것을 증오하게 되리라.’

봤는지 못봤는지 레나타는 그 안의 물을 마셨어요.

 

마법의 물, 효력이란~

뭔가 잘못됐다고 알아챈 갈매기들이 여왕을 찾아다녔어요~

우여곡절 끝에 찾은 여왕을 집으로 돌아와 달라고 애걸하는 갈매기들이었어요~

레나타의 눈엔 그저 시끄러운 갈매기일 뿐 신하들을 알아보지 못했지요~

 

이대로 끝인가요? 갈매기의 물음이에요~^^

 

희망은요~

오직 사랑만이 증오의 마법을 이기리라.’

사랑으로 기억이 돌아온다~~

로맨틱하네요~^^

 

기억상실 레나타는 아래층 남자가 점심 먹으러 간 사이에

일을 꾸미죠..

그건 바로~~~ 아코디언 낚시하기!

공중부양하는 아코디언을 본 남자는 고민할 겨를도 없이

아코디언을 붙잡고 매달렸어요.

 

아코디언 연주자는 땅바닥에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어요..

레나타는 갈매기처럼 비명을 질렀어요..

앰뷸런스가 병원으로 달리는 동안 레나타는 아래층 남자 옆에 내내 앉아 있었습니다.

남자는 계속 눈을 감고 있었어요..

 

남자는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두 팔엔 깁스를요..

아주 오랫동안 연주를 못 할 거예요.”

남자의 말에 너무 미안해 하는 레나타에요~

날마다 남자를 찾아가서, 갈매기 먹이로 끓인 죽을 먹여 주었다고요~

팔을 다쳤는데 죽을 주네요~ 또 갈매기를 챙겼다는요~^^

느낌이 좋은데요~^^

 

정말 이상하게도, 레나타는 남자의 아코디언 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었대요~

그래서 어느날 남자가 갈매기에 대한 노래를 듣고 싶은지 물었을 때 얼른 그렇다고 대답했구요~^^

 

나날이 밝은 모습을 보이는 레나타에요~

레나타에게 사랑이 찾아온 것일까요~~

레나타는 갈매기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피터팬과 웬디일까요~

작가님이 피터팬을 오마주한 느낌이에요~

그림을 보니까 라트비아에 방문하고 싶다는요~^^

 

충성스런 신하들(갈매기)이 있지만 그 무엇으로도 허전함을 달랠길 없었던 여왕~

갈매기 여왕이 사랑을 찾는 로맨틱 그림책 느낌이요~

그런데 왜 하필 아코디언일까요~

라트비아 나라와 연관성이 있을까요~

저에겐 생소한 라트비아라 그 나라 문화도 궁금하게 하네요~

 

! 재밌는 설정은요~

생선을 물고있는 갈매기가 매 등장해요~

아마도 갈매기 여왕의 오른팔? 정도 되지 않을까요~ㅎㅎ

 

김서정 작가님, [옮긴이의 말] 코너도 읽어봐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래아이 #추천책 #갈매기여왕 #라트비아 #김서정 #허니에듀서평단 #허니에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