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민, 세 아이 이야기 ㅣ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평점 :
“주의를 끄는 소설이 있다. 의미 있는 소설이 있다.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둘 다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 작은 배, 앉아있는 한 소년의 뒷모습이 너무 위태롭게 보인다.
흑백 배경에 붉은 배...
난민, 세아이 이야기
뉴욕타임스 50주 베스트셀러란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세 아이의 모험, 역경, 희망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단순히 고향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사랑, 가족, 인내에 관한 이야기라고~
지은이 앨런 그라츠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가 인정하는 작가
옮긴이 공민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자/전문번역가 활동
펴낸곳 밝은미래
미래주니어노블02-십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
각기 다른 세 아이, 목표는 하나.
탈출!
1930년대 나치 독일에 사는 유대인 12살 소년 조셉
1994년 쿠바에 사는 11살 소녀 이자벨
2015년 시리아에서 사는 12살 소년 마흐무드
존 그라츠에게 바칩니다.
그는 누구일까...
몇 컷 안되는 그림은 온통 파도로 넘실대는 바다 뿐이다..
<이야기 속으로>
1938년 – 독일 베를린
조셉
(조셉의 이야기인 것이다)
우당탕! 쾅!
누군가 집 안에 있다!
잠에서 깬 여동생 루시가 비명을 질렀다.
커다란 그림자들이...
‘유대인은 변호사 활동을 금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네 아비와 같이 강제수용소로 끌고 간다고...?
아들은 겨우 열두 살이에요. 데려가지 마세요.
너무 빨리 자라지 마, 꼬맹아.
아빠가 잡혀간 지 6개월 뒤 전보가 도착했다.
14일 내로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독일을 떠나야 한다.
1994년 – 쿠바 아바나 외곽
이자벨
팔다리가 삐쩍 말라 힘이 없다.
갈색 얼굴은 주근깨로 뒤덮였고 검은 머리는 여름이라 짧게 잘라 귀 뒤로 넘겼다.
그녀는 항상 맨발에 민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
1989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면서 모든 지원도 끊겼다.
이자벨보다 한 살 많은 이반은 옆집에 산다.
이반네 식구는 미국으로 갈 보트를 만든다.
잡혀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2015년 – 시리아 알레포
마흐무드
마흐무드 비샤라는 투명인간이다.
얼굴을 가리려고 자꾸 잡아당기는 후드 아래로
길고 강인한 코, 검은 눈썹, 짧게 자른 검은 머리..
열 살의 동생 왈리드.
전쟁은 동생을 감정 없는 로봇으로 만들었다.
4년 전 고향 알레포는 시리아에서 가장 밝고 현대적인 도시였다.
2015년 시리아에선 친구가 없는 편이 나았다.
이렇듯 세 아이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시작된다.
나는 옴니버스식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 이야기 구성이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빠른 이야기 전개와 점점 끝을 향해 갈수록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다 읽고나면 아~하고 절로 감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연도도 다르고, 나라도 다른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안타깝지만 희망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집을 떠난 지 1일
1939년 – 독일 베를린
조셉
란다우 가족이 팔에 찬 샛노란 ‘다윗의 별’완장이 마치 마법의 부적처럼 그들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유대인 전용 칸인 J라고 표시된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갑자기 영화 ‘설국열차’의 꼬리칸이 생각났다.)
이 바보 같은 완장이 없다면, 신분증에 또 J라는 도장이 찍혀 있지 않다면 그가 유대인인지 누가 알까?
동생 루시를 위해 사탕 하나를 사러 갔다.
이런 완장이 바닥에 떨어졌다.
1994년 – 쿠바 아바나
이자벨
아바나에 폭동이 일어났다.
“피델은 물러나라!”
리토 할아버지는 보이는데,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이 아빠를 곤봉으로 마구 두들겨 팼다.
이자벨을 보고도 멈추지 않는 경찰.. 이반의 형. 경찰 루이스가 도와준다.
쿠바를 떠나야 한다. 당장 오늘 밤에.
2015년 – 시리아 알레포
마흐무드
폐허 속 알라신 기도 알림이..
쉬이이잉 쿠우우우와아앙!
미사일이 아파트 벽을...
숨을 쉴 수 없어!
엄마를 여동생을 그리고 남동생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세 아이 조셉, 이자벨, 마흐무드는 자기 나라, 자기 고향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떠나야 했다.
목숨을 건 탈출을 무조건 해야했다..
조셉은 기차에서 세인트루이스호 배에 탑승하여 쿠바로 가려고 한다.
그곳에서 쌍둥이 자매를 만난다.
안식일이 밝았다.
조셉은 소년에서 어른 남자가 되는 날이다.
조셉과 슈로더 선장과의 만남! 선장은 선일까 악일까..
아빠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쿠바에 도착했다.
왜 그들은 되고 세인트루이스호는 안 될까?
아빠의 행동에 앙심을 품었던 신딕이 객실로 왔다.
아빠는 진정되지 못했다.
엄마는 아빠를 위해 진정제를 얻으러 갔는데
이런.. 그 자리에서 먹어야만 했던 엄마가
객실에 오자 쓰러진다.
동생을 챙기고 돌아와보니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아빠의 자살 시도..
그 때 물에 빠진 아빠를 구하러 경찰 마리아노 파드론이 뛰어들었다.
구출은 성공,
조셉의 엄마에게 “왜냐하면 그가 하늘의 별을 훔쳐다 당신 눈에 담아 두었기 때문이죠.”
(이 대사로 그가 누구인지 눈치를 챘어요)
아빠는 쿠바에..
세인트루이스호는 마이애미를 지나 유럽으로..
프랑스는 약속의 땅일까..?
8개월 뒤 독일이 프랑스를 침략했고, 다시 도망쳐야 했다.
엄마, 조셉, 루시는 붙잡혔다.
레이첼 란다우의 자녀 중 한 명은 자유, 나머지 한 명은 수용소행..
“당신이 선택해.”
.
.
.
이자벨은 해상의 ‘젖은 발’이냐 미국 땅 ‘마른 발’로 가느냐..
이자벨은 가족 몰래 아끼는 트럼펫과 휘발유를 교환했다.
이반 식구가 만든 보트를 함께 타고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
엄마는 9개월의 임신부다.
작은 보트에는 루이스와 그의 여자 친구 까지 탄다..
할아버지는 아마라에게 “아가씨 이름은 분명 여름이야. 날 이렇게 땀 흘리게 만드니!”
(목숨을 건 탈출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남자들이란.. 생각도 한편으로는 그 여유스러움이 나쁘지 않았다.)
대형 선박이 만드는 파도는 작은 보트한테 치명적이다.
이자벨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이반의 아빠를 향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자벨은 구조되었다.. 이런.. 이번엔 폭풍이다..
배 안에 물을 연실 퍼내야한다.
엔진이 멈췄다.
육지다. “플로리다다!”
아니, 바하마라니.. 가족은 함께해야 한다.
다시 머나먼 여정.. 아기 이름을 이야기 하는데
상어가 나타났다!
오 이런.. 이반의 다리ㅠㅠ
이반의 눈에서 생명이 빠져나갔다...
이반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물을 계속 퍼내야 한다.
이런, 미국 해안 경비대에 발각된걸까..?
할아버지는 회상한다.
“내가 돌려보냈다고!”
“단지 내가 내 할 일을 했다는 것 때문에 말이야.”
(갑자기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경찰 자베르가 생각났다. 그는 나중에 자살을 해요.)
“난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거야. 네 엄마와 아기를 잘 돌봐주렴.”
동생이 태어났다.
“우리 아기 마리아노.” 꼬마 마리아노
할아버지의 동생 길레르모 할아버지가 선물로 트럼펫을 주셨다.
이자벨은 바다에서 이별한 이반, 쿠바로 돌아간 할아버지, 조국을 떠나온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어린 마리아노를 위해 연주했다. 또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 자기다움으로 미국 국가를 연주했다.
.
.
.
마흐무드 엄마는 책가방 두 개를 챙겨 나왔다.
이동통신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아빠를 만났다.
아빠는 독일로 가자고 한다.
아이폰으로 구글맵을 검색했다.(이 부분에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는 오늘날에 내전이라니요..ㅜㅜ)
보트가 없다고 내일 오라고.. 또 내일..
고무보트가 바위에 부딪혔다.
아빠와 남동생은..?
엉터리 구명조끼라니..
물에 오랫동안 버티기란 무척 힘들다.
마흐무드는 지나가는 보트 사람들한테 동생 하나를 부탁한다.
엄마는 하나를 건넸다.
제대로 작동하는 구명조끼를 얻기 위해 남자를 무덤으로 보내고 있다.
무조건 버텨야 한다.
해안경비대다. 아빠!
국경을 넘는게 너무 힘들다.
택시를 이용했다.
이런, 권총을 든 강도다..
헝가리 군인들이 최루탄을 던졌다.
‘내가 죽는구나.’ 마흐무드는 생각했다.
육로를 통해 이동 중인 마흐무드는 밀수업자의 연결이 절실했다.
(우리의 탈북민이 생각났다. 브로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목숨줄이란.. 너무 무섭다.)
헝가리 수용소
고개를 숙이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시선은 바닥으로, 눈에 띄어서는 안 돼. 배경에 뒤섞여 사라지는 거야.
마흐무드 생각에 잠긴다. 어떤 것이 진실일까?
보이는 편이 낫다.
일어서야 한다.
두드러져야 한다.
“우린 오스트리아로 갈 거야.”
아빠는 아이살람이라는 앱으로 메카의 방향을 찾았다.
“당신과 가족들은 독일로 망명하실 건가요?”
“수천 번 물어도 ‘네’입니다.”
마흐무드는 아직 하나를 찾지 못했다.
노부인은 나도 한때 난민이었다고 고백한다.
나치가 우리를 붙잡았고 엄마에게 선택하라고 했어.
오빠가 대신 선택했어. 조셉!
저 소년이 목숨을 내 놓았기에 루시가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마흐무드는 더욱 감사했다.
루시가 살 수 있었기에 마흐무드와 그의 가족을 맞이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집에 온 것 같았다.
세 아이의 이동 경로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 조셉과 이자벨 그리고 마흐무드와 관련된 진실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또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유엔국제아동긴급기금인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 단체에 기부하면 90퍼센트를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한다고 하였고 작가님 또한 이 책의 수익금의 일부를 전 세계 난민 어린이들을 돕는 데 기증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유엔난민기구를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홈페이지 www.unhcr.or.kr
전화 02.773.7272
우리나라도 유엔난민기구 소속 나라니까 난민을 받기는하나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내가 나라를,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유대인이라서..? 독재자에 의한 전쟁으로..?
적어도 아이들한테 만큼은 자유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국민을 보호하면서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조셉, 이자벨, 마흐무드의 용기있는 행동에 미안함과 고마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픽션과 논픽션을 절충한 이야기이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생생하고 몰입하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굿네이버스]에 정기 후원금을 이체하는데요.. 유엔난민기구에도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것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
이반이 마이애미를 불과 얼마 안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되어 유대인이란 이유로 나치로부터 목숨을 잃은 것도 너무나 화가나서 눈물이 나왔습니다...ㅠㅠ
지금도 내전이 끊이지 않는 시리아 상황이 너무나 아프구요..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은 한 때, 일본의 식민지였고, 6.25 전쟁으로 많이 힘들어 했었죠...
흥남부두의 마지막 철수를 남겨두고 피난민들 까지 태워준 ‘메러디스 빅토리호’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우리도 한 때 난민이었고.. 난민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는 지구촌이니까요~~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해준 난민, 세 아이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난민_세아이이야기 #밝은미래 #미래주니어노블 #앨런그라츠 #허니에듀서평단 #허니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