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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ㅣ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도망가자>
선우정아 도망가자 노래를 정말 좋아했다
특히 가사중에 “실컷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아무생각 말자” 라는 말을 좋아한다
왜 돌아오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돌아와야 또 도망갈 수 있다

요즘들어, 정형적이고 사실을
똑같이 묘사한 그림 보다는
얼핏 보면 삐뚤삐뚤하고, 정리가 안되 보이지만
작가만의 색과 규칙으로 정리된 그림에 더 끌린다
이 책의 작가 그림이 그러하다
이 페이지를 보며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방
새벽시간 또는 저녁 인것이 느껴졌다

또한 테이블에 있는 사진을 보여줌으로서
애틋하게 사랑하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주인임을 알 수 있었다

지쳐있는 강아지와
집을 나선다

강아지와 조용한시간에
버스를 기다린다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에
강아지와 주인은 버스를 타고 나간다


이곳저곳을 사랑하는 강아지와 함께 여행한다
숲을 평면적으로, 하나의 벽지처럼 표현해서 계단 을 타고 들어가게 연출한것이 재밌었다

“멀리 안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강아지와 주인의 발걸음을 크게 그려서 보여준것이 좋았다
발의 모양은 달라도 같은 사람이 아니여도, 성격과 말이 달라도
단지 너라는 존재 이유만으로
좋다는것이 위로가 되었다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공원에서 주인과 강아지가 함께 돗자리위에 누워 있다. 알록달록 잔디 위의 꽃들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줬다
머치 저곳은 힘들때 의지가 되는 보금자리 같은 곳이라 생각된다
나에게 보금자리는 어떤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은 역시 엄마품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쯤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나랑”
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빛을 잃었었나보다
빛을 잃은 이를 위해 같이 도망가서
빛이 스며들도록 힘이 되어줄려고 했다니
그 마음만으로도 든든했다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니 더더욱 와닿았다
특히 색감이 너무 예뻤다
모든 장면들이 동화스러웠으며, 내가 그 안에 있는것 같았다
행복했다
꼭 일러스트 책을 볼때 노래도 같이 듣기를 추천한다
그냥 볼때마다 느껴지는 깊이감이 다르다
보기만해도 힘이 되어서,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한다면
그분들이 책을 보며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