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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리단길 요리사 남준영
남준영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분당 정자동에 있는 효뜨 쌀국수집을 친구랑 갔었다가, 베트남 현지 느낌이 물씬들고
뻔한 느낌이 아닌, 퀄리티 있는 플레이팅과 현지 느낌을 살린 메뉴에서 이거지! 하는 강한 인상을 받았었다.
코로나때 였던것 같은데 여행을 못가니까, 현지느낌을 살린 식당을 찾아 가서 여행의 기억을 더듬으며 대체했던 기억이 난다. 효뜨랑 비슷한 느낌의 식당 거거도 그렇고, 다 한사람이 기획하고 운영한걸 책표지를 보고 알았다.
나는 마케팅, 사업운영쪽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나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고 위기에 대처하여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 살아있는 이야기가 나에게 자극이 되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살아있는) 활동을 찾아 하게 만들고,
그 사람의 철학, 삶을 통해 배운 깨달음, 추구하는 가치, 시각, 평소 습관들은 내가 활동할 때 참고 할 수 있는 소스들이 된다. (유튜브 채널도 있으니, 궁금하면 더 찾아보려고 한다.)
이 책도 그런 깊이있는 즐거움을 줄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동업했을 때, 나와 파트너는 잘해보자는 마음 때문에 너무 많은 것 속으로만 끌어안고 있었다. 서로 바쁘기도 했지만, 툭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풀렸을 부분도 '나 하나 참으면 그만이지'라며 넘어갔다. 그러다가 보니 오해가 생기고, 오해는 상처가 되고, 상처가 곪으면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일은 혼자 할 수 없고, 동업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을 것이다. 이때 '그것을 대화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파트너와 건강한 싸움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동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86p
동업을 하게되면 관계는 복잡해진다.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아. 동업하는 지인과의 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그만큼 꼼꼼하게 철저하게 계약해야한다. 그래야 의가 안상한다. 동업의 장점이 많긴하지만, 서로 지켜야할것을 분명하게 해야한다. 저자도 동업 관계에 대해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명확히 짚고 넣어가야 하는 부분을 명시해 주었다.
물가가 상승했다고 해서 기존 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일차원적인 방법이다. 샐러드는 샐러드대로, 우동은 우동대로, 그에 맞는 가격대라는 것이 있다. 이럴 때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만약 주메뉴 가격이 올라간다면, 이음료나 주류의 판매가 많아져야한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푸드 코스트는 내려가기 때문이다.
즉, 음식값을 올려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소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거나 드링크류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식당 주인으로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232p
"단순하게 음식가격을 올리면 되는것 아니야?" 했지만, 나도 단골집이 가격을 올리면 다른 대체 가능한 곳을 찾아보봤던 경험이 있다.
장사하는 사람이 피해 보지 않는 선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맞추면서 가격조절하는 방법을 탐색해 봐야 한다.
그 중에 책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쓸 수 있는 다른 장치를 만들라고 한다. 그 장치가 식당의 특징과 이점이 되면서 자연스레 수익에 도움이 되면 좋으니, 여러 생각을 합쳐야 한다.
<memo>
*가게를 차릴 때 자신의 철학을 넉넉히 쭉 적어보아야 한다.
장사를 해서 이득을 남기는 것은 당연한것이지만, 그 이전에 내가 제공하고 싶은것, 추구하고 싶은것, 가게의 특성 들이 잘 정리 되어야 한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것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여행을 하다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것, 그리고 식당이 단순히 부족한 열량을 채워주는것 으로 끝나는게 아닌 경험을 선물로 줄 수 있었으면 했다.
*또한,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집요하게 달려들어도 좋을 것이다.
타일, 소품들을 대충 고르지 않고,세심하고 꼼꼼하게 식당 컨셉에 맞추어 구성하여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생각해서, 식당컨셉을 정해야 하는것도 필수.
* 중간에 저자의 일기 페이지가 있는데, 그것에서 꼼꼼함과 감성이 묻어났다.
* 글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이 흐름과 맞게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