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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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는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다. 볼로냐는 이탈리아의 가장 큰 도시중 하나이다. 그러나 도시이름보다는 그림책 수상에 권위있는 상으로서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볼로냐 수상을 한 책들은 책이기도 한 동시에 미술작품으로써의 가치가 인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매년 볼로냐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집 안에 무슨 일이?>는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이끈다. 또한 표지그림에서도 창문을 통해 집 안이 언뜻 보이도록 그려놓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한 장 한장 책을 펼치면 표지그림 처럼 창문틈으로 집 안이 엿보인다.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창문틈으로 엿보이는 집 안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을 하게 된다.

 

다음 장을 넘기면 반전 상황이 펼쳐진다. 창문 틈으로 보인 험악한 늑대의 모습을 보며 집 안에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그러나 다음 장은 늑대가 할머니와 정답게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집 안에 인자해보이는 할머니가 보였던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인자한 할머니는 없고 마녀가 마법의 물약을 만들고 있다. 마녀의 찬장에는 으스스한 유리병이 가득하다.




<집 안에 무슨 일이?>를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흥미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와 연계하여 학습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훌륭한 동화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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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기 위한 백 걸음
주세페 페스타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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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눈길이 간 이유는 출판사명 때문이다. '할배책방'이라는 출판사명이 특이하고 왠지 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을듯하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은 기대처럼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이면서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의 주인공 루치오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 보인 것은 아니다.

p23

"이 아이는 시력을 잃게 됩니다. 운이 좋으면 아홉 살이나 열 살 때까지는 앞을 볼 수 있겠죠. 최악의 경우에는 그보다 이를 수도 있습니다."

루치오가 다섯 살 때 일이었다.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니다. 서서히 초점을 맞추는 힘을 잃어갔다. 처음에는 사물과 사람의 얼굴이 약간 흐려지는 정도였는데, 하루가 다르게 시야가 부예졌다. 그러다 천천히 윤곽이 희미해졌고, 색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고, 끝내는 캄캄한 어둠 속에 싸였다.

만일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면 어떨까? 사실 가끔 그런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상상의 끝은 절망이다. 도저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나 <날기 위한 백 걸음>속 주인공 루치오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모든 일을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더구나 루치오는 5년의 짧은 인생이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사물과 사람의 이미지를 뇌에 저장할 수 있는 뛰어난 시각적 기억력을 갖고 있어서 시력을 잃기 전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루치오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년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못 참아한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은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루치오가 오히려 걱정스럽기도 하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은 루치오와 루치오의 여행 파트너인 고모 베아가 함께 알프스산맥에 있는 ‘백 걸음’이라는 산장으로 트레킹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루치오는 키아라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리고 산악가이드 티치아노를 따라 새끼 독수리가 있는 둥지를 보러 가기로 한다. 그러나 새끼 독수리는 돈을 노린 밀렵꾼들에 의해 잡히게 된다. 새끼 독수리를 잃은 독수리 부부는 새끼 독수리를 찾아 헤매고 루치오 일행도 새끼 독수리를 밀렵꾼들로부터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의 주인공 루치오를 보면 눈이 보이는 사람보다 더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눈이 보이는 사람도 올라가기 힘든 산을 루치아노는 더 빨리 지치지 않고 올라간다. 이 소설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코 건강한 사람보다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P69

"신경 쓸 거 없어. 당연하지 뭐. 서로 잘 모르니까. 당황하는 게 당연해. 인생을 즐기는 건 앞이 보이는 사람의 특권이지, 보이지 않는 사람은 암흑세계에서 외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지. 보이지 않아도, 매일 즐겁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

주인공 루치오는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하려고 하지만 혼자 할 수 없는 일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산장에서 알게 된 소녀 키아라를 통해 배우게 된다. 키아라 또한 루치오를 통해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은 성장기의 소년 루치오와 성장기 소녀 키아라를 통해 진정한 자립심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또한 새끼 독수리를 훔쳐 큰돈을 벌어보려는 밀렵꾼들을 통해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을 경고한다.

<날기 위한 백 걸음>책을 읽으면서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커다란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또한 새끼 독수리를 구하는 장면들은 은근히 가슴을 졸이게 한다.

<날기 위한 백 걸음>의 끝부분에는 루치아노의 안내견 아스트로가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며 퇴근길 가끔 만나는 시각장애인 여성이 떠올랐다. 안내견에 안내되어 전철을 타고 내리는 그 여성분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 <날기 위한 백 걸음>을 읽고나니 나의 이러한 동정심이 오히려 그 분에게 실례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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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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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세상 어딘가에 요정이 있다고 믿고 있는가? 이미 어른이 된 이들이라면 요정이라는 단어는 어린아이들에게나 통하는 것이라며 코웃음을 치고 웃어넘겨버릴 것이다. 아이들 속에서도 요정을 믿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저 피터팬 혹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동화 속 환상의 존재일 뿐이다.

<방랑 요정 니콜>이라는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외국 동화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 정서에 요정이 생소하기도 하고 요정의 이름도 니콜이라는 외국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랑 요정 니콜>은 국내 소설이고 소설의 배경도 엄연히 우리나라이다.

<방랑 요정 니콜>의 저자 김영훈 작가는 예전 OPPA라는 그룹의 리더였다고 한다. 원조 아이돌 그룹이었다고 하는데 사실 들어본 적은 없다. (내가 가수에 대해 잘 모르는 탓이리라)

<방랑 요정 니콜>은 김영훈 작가의 <집시 난쟁이 니콜>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집시 난쟁이 니콜>의 배경은 난쟁이 요정들의 고향인 푸른 꽃동산이었다.

난쟁이 니콜은 푸른 꽃동산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미움, 시기, 질투가 없는 온화하고 깨끗하며 맑고 순수한 영혼들이 따스한 사랑을 나누는 푸른 꽃동산이 되자 또 다른 세상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다.

난쟁이 니콜과 그의 선원들은 항해 중 해적들을 만나게 되고 해적들에 의해 서커스단에 팔리는 신세가 된다. 서커스단에 팔린 난쟁이 니콜과 그의 난쟁이 선원들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서커스 쇼를 하게 된다. 난쟁이 니콜은 앵무새 코코의 도움으로 간신히 서커스단으로부터 도망을 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난쟁이 니콜은 앵무새 코코아 함께 박쥐 난쟁이에 의해 점점 어둠의 세계로 변해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박쥐 난쟁이는 푸른 꽃동산에서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왕자 난쟁이가 변한 것이다. 과연 난쟁이 니콜은 박쥐 난쟁이에 의해 괴물로 변해가는 인간 세상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방랑 요정 니콜>속 난쟁이 니콜은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으며 교감할 수 있다. 덕분에 바다에 빠졌을 때도 잉어들의 도움으로 건져올려져 살 수 있었다. 난쟁이 니콜의 가장 특별한 능력은 피리를 불어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쟁이 니콜은 파란 대나무를 지니고 다니는데 난쟁이 니콜이 이 파란 대나무를 불면 아픈 사람도 나을 수가 있다. 또한 나쁜 마음이 가득한 이들에게는 선한 기운을 심어 착한 사람이 되게 하기도 한다.

난쟁이 니콜이 피리를 불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읽으며 <하멜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내용은 다르지만 왠지 피리를 불어 사람들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비슷해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어려서 한창 재미있게 보았던 파란 모습을 한 <난쟁이 스머프>라는 애니메이션도 겹쳐졌다. 전혀 다른 종류의 이야기들인데 그저 난쟁이라는 단어에 생각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방랑 요정 니콜>의 이야기 속에는 동물들도 조연으로 등장을 한다. 난쟁이 니콜이 동물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위험에 처했을 때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간들과 난쟁이, 그리고 동물들이 어우러져 나오는 이야기는 판타지 동화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다.

요즈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우리와 다른 존재들이 함께 존재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이야기들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와 다른 무리들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저 환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쩌면 난쟁이 니콜과 같은 요정의 존재가 우리의 세상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도 소설을 읽게 되는 이유가 이러한 즐거운 환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방랑 요정 니콜>은 예전에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능력을 가진 요정, 말을 할 줄 아는 동물들, 그리고 빠지지 않는 악의 무리들, 선과 악의 대립, 인간들의 욕심,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어둠에 지배당하는 모습들 등등.

읽다 보면 좀 설명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이 빛나와 난쟁이 니콜과의 이야기는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배경인 인간 세상이 어떤 곳인지 부족한 설명 탓에 서커스단의 등장이며 동물들의 등장들이 좀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가 이 책을 통하여 세상의 어두운 면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하는 책 소개처럼 <방랑 요정 니콜>은 어린 시절 요정을 믿었던 우리들의 순수했던 마음을 기억하게 한다.

<방랑 요정 니콜>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난쟁이 니콜의 파란 대나무 피리 소리는 니콜이 가는 곳 어디에나 울려 퍼지며 모두를 선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로 난쟁이 니콜의 모험이 펼쳐질지 살짝 궁금해진다. 두 번째 이야기가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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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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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눈은 신체 오복 가운데 하나이다. 예전에는 오복의 으뜸이 치아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신체 오복의 으뜸은 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옛날에는 치과 기술이 없어서 치아가 상하게 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여 영양섭취가 제대로 안되니 치아를 오복의 으뜸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치과 기술이 발달하여 본인의 치아가 모두 없다고 하여도 인공치아를 심거나 틀니를 이용하여 음식을 먹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게 되었다.

반면에 눈 건강은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안과 기술이 날로 발전하여 수술을 통하여 나빠진 시력도 교정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아직은 한계가 있다. 치아처럼 대체 가능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려서 안경을 쓴 아이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반에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안경을 쓰려고 일부러 노력(?)을 했던 바보 같은 때가 있었다. 눈의 소중함을 모르던 철없는 행동이었다. 노력(?) 덕분인지 아니면 유전적인지는 모르나 내 소원대로 시력은 나빠졌고 그렇게 부러워하던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안경을 쓰는 순간부터 불행 시작이었다. 시력은 성장과 함께 계속 나빠졌고 결국 마이너스 시력까지 되어 안경알은 거의 돋보기 수준으로 두꺼워졌다.

화장을 시작하면서 미용상의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나이가 드니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서 렌즈 착용도 어려워졌다. 결국 30대 중반쯤 라식수술을 하였다. 수술한 다음날 아침 눈을 떴는데 심봉사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세상이 달라 보였다. 안경 없이는 코앞의 물건도 구분이 안 갔는데 벽에 걸린 시계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40대가 넘어가면서 시력은 또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안경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눈의 시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눈 건강에 신경을 써서 최대한 노안을 늦추고 오래도록 건강한 상태의 눈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은 간단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나의 눈의 상태를 체크하여 본인의 눈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만일 눈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겼다면 그에 맞는 치료법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에서는 눈의 대표적 질병들인 녹내장, 백내장, 노인 황반 변성, 망막 열공/망막 박리, 안구 건조증, 눈꺼풀 처짐, 노안에 대한 증상들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녹내장은 시각 신경이 손상되어 시야 결손이 유발되는 병으로 주요 원인은 '안압'의 상승이라고 한다. 녹내장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고 하니 예방이 필수인 질병이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인다면 '백내장'인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물이 찌그러지고 흐릿해 보인다면 '노인 황반 변성'일 가능성이 높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먼지나 벌레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면 '망막 열공/망막 박리'의 증상일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은 단순히 눈의 피로 때문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안구 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 감소와 질의 저하로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엄연한 질환이다.(p89)

나이가 들면 눈꺼풀을 지탱해 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눈꺼풀 처짐 현상이 생긴다. 눈꺼풀 질환이 생기면 눈의 이상뿐 아니라 어깨 결림,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까지 생긴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p95

나이가 들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눈꺼풀 올림 끈'의 힘이 약해집니다. 이때 부착된 조직과의 결합이 느슨해지거나 떨어져서 눈꺼풀을 올리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눈이 잘 떠지지 않아 시야가 가려서 사물이 잘 안 보이고, 그 밖에도 어깨 결림,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PART.6 어깨 결림, 두통, 피로를 동반하는 '눈꺼풀 처짐'-


노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할 수 없는 질병이다. 누구에게나 생기는 증상이라고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안을 방치하여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02

초점이 맞지 않아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은 정도의 차는 있지만 40세를 넘어서면 대부분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단, 노안을 가볍게 생각하고 코앞의 물체가 보이지 않는데도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로 방치했다가는 눈의 피로에서 오는 어깨결림, 두통 등 눈 이외의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ART.7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불편함, '노안'-

눈의 소중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못 느낀다. 치아는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의 경우는 이상신호가 오기 전에는 대부분이 병원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이상신호가 와서 안과를 찾았을 때 어쩌면 이미 질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진행 정도가 가볍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질병의 진행 정도가 꽤 되었다면 눈 건강이 심각한 상태일 수도 있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은 평소 간과하기 쉬운 눈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주며 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간단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눈 상태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전문서적과 달리 일반인들이 눈 건강에 대하여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만 간추려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가독성도 매우 좋다. 특히 40대가 넘은 독자들에게는 필수 눈 건강 관련 도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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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과 왕릉, 600년 조선문화를 걷다
한국역사인문교육원(미래학교) 지음 / 창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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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채택하여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사실 대통령제가 시행된 것은 100년의 역사도 채 안 된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이후 100년도 안되는 얼마 전까지 오랜 세월을 우리나라는 왕에 의해 통치되었다. 만일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왕실의 대가 끊기지 않고 유지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실존하는 왕가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옛 문헌의 기록들과 그것을 토대로 만든 사극 드라마 혹은 사극 영화에서 재현해 놓은 모습으로 옛 왕실에 대해 추측해 볼 뿐이다.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는 모습들은 대부분이 왕과 그 시대를 주름잡던 일부 유명한 세도가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궁안의 모습에 대한 극히 일부분의 정보만을 얻을 수가 있다.

궁궐 안에는 왕과, 왕실 가족들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왕과 왕실 가족이 궁궐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사실 궁녀나 내시와 같이 왕실을 위해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궁궐과 왕릉>은 왕과 왕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궁녀와 내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어 훨씬 흥미롭다.

왕과 왕비 그리고 왕의 자녀인 공주와 왕자에 대한 글을 보면 이들의 삶이 과연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 백성이 우러러보는 신분이지만 그만큼 왕실의 생활은 엄격하고 자유가 없다.

왕은 하늘이 내려 주신다고 하여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러르고 떠받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왕이 되는 순간 왕의 일과는 고되다. 왕의 하루는 어떨까?

p31~21

왕의 하루 일과는 아침, 낮, 저녁, 밤의 4단계로 구분되어 '왕의 4시'라 했다. 아침에는 신료들로부터 정치를 듣고, 낮에는 방문객을 만나며, 저녁에는 조정의 법령을 검토하고 밤에는 자신의 몸을 닦았다.

왕의 하루는 파루와 함께 시작되었다. 파루는 왕이 하늘을 대신해 조선의 백성들에게 새벽을 알리는 소리였다. 새벽 4시경에 33번의 파루를 올렸다. 왕도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파루에 일어나야 했다. 왕은 파루에 일어나 기본적으로 웃어른에게 문안 인사를 올려야 했다.

- <1. 왕, 궁궐의 하루를 기록하다> 중에서-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자리니 만큼 왕의 하루는 새벽부터 늦은 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쉴 틈이 없다.

왕과 왕비, 후궁들, 왕실의 자녀의 이야기는 사극을 통해 자주 등장하여 어느 정도 상식은 있다. 그러나 궁녀 혹은 내시의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저 옆에서 시중을 드는 정도로만 비추어질 뿐이다.

궁중에는 약 500~600명의 궁녀가 있었다고 한다. 궁녀들도 맡은 일에 따라 신분의 차이가 있고 궁중 안 다양한 일들을 각자 맡아서 하는 전문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궁녀들에게도 월급이 있는데 고소득자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p83

조선시대 궁녀들은 고소득자였다. 제조상궁이 쌀 25부 5승에 콩 5부와 북어 110마리, 상궁이 쌀 16두 5승에 콩 5두와 북어 80마리, 나인이 쌀 7두 5승에 콩 6두와 북어 50마리를 받았다. 이것은 그 무렵 양반 관료들이 받았던 월급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제조상궁의 경우는 당상관 이상의 양반 관료보다도 더 많은 월급을 받았다.

-<4. 궁녀, 궁궐에서 여성 전문직을 만나다>중에서-




서울은 조선의 건국과 함께 수도로서 그 역사를 함께 한다. 수도로서의 오랜 역사 덕분에 서울 곳곳에 많은 문화재들이 남아있다. 사대문안의 궁궐과 왕들의 무덤인 왕릉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현대인들의 힐리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서울과 서울 근교에는 40여 개의 왕릉이 있다. 이 왕릉 40기가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니 세계에서도 왕릉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직장 근처에 궁이 있다. 점심시간이면 운동 삼아 궁을 돌며 만보 걷기를 한다. 그저 시내에 고풍스러운 궁이 가까이 있어서 좋다고만 생각했다. <궁궐과 왕릉>을 읽고 나니 궁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궁궐과 왕릉>에는 궁궐이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돌 하나도 의미 없이 쌓여진 것이 없었다. 매일 점심마다 걷던 곳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기둥 하나도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봄이 되면 나들이를 한다. 그중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고궁과 수목이 우거진 왕릉이 아닐까 한다. 올봄에는 <궁궐과 왕릉>을 읽고 고궁과 왕릉을 찾는다면 예전과 다른 오랜 역사의 흔적들을 새로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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