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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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눈은 신체 오복 가운데 하나이다. 예전에는 오복의 으뜸이 치아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신체 오복의 으뜸은 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옛날에는 치과 기술이 없어서 치아가 상하게 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여 영양섭취가 제대로 안되니 치아를 오복의 으뜸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치과 기술이 발달하여 본인의 치아가 모두 없다고 하여도 인공치아를 심거나 틀니를 이용하여 음식을 먹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게 되었다.

반면에 눈 건강은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안과 기술이 날로 발전하여 수술을 통하여 나빠진 시력도 교정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아직은 한계가 있다. 치아처럼 대체 가능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려서 안경을 쓴 아이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반에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안경을 쓰려고 일부러 노력(?)을 했던 바보 같은 때가 있었다. 눈의 소중함을 모르던 철없는 행동이었다. 노력(?) 덕분인지 아니면 유전적인지는 모르나 내 소원대로 시력은 나빠졌고 그렇게 부러워하던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안경을 쓰는 순간부터 불행 시작이었다. 시력은 성장과 함께 계속 나빠졌고 결국 마이너스 시력까지 되어 안경알은 거의 돋보기 수준으로 두꺼워졌다.

화장을 시작하면서 미용상의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나이가 드니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서 렌즈 착용도 어려워졌다. 결국 30대 중반쯤 라식수술을 하였다. 수술한 다음날 아침 눈을 떴는데 심봉사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세상이 달라 보였다. 안경 없이는 코앞의 물건도 구분이 안 갔는데 벽에 걸린 시계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40대가 넘어가면서 시력은 또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안경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눈의 시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눈 건강에 신경을 써서 최대한 노안을 늦추고 오래도록 건강한 상태의 눈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은 간단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나의 눈의 상태를 체크하여 본인의 눈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만일 눈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겼다면 그에 맞는 치료법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에서는 눈의 대표적 질병들인 녹내장, 백내장, 노인 황반 변성, 망막 열공/망막 박리, 안구 건조증, 눈꺼풀 처짐, 노안에 대한 증상들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녹내장은 시각 신경이 손상되어 시야 결손이 유발되는 병으로 주요 원인은 '안압'의 상승이라고 한다. 녹내장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고 하니 예방이 필수인 질병이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인다면 '백내장'인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물이 찌그러지고 흐릿해 보인다면 '노인 황반 변성'일 가능성이 높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먼지나 벌레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면 '망막 열공/망막 박리'의 증상일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은 단순히 눈의 피로 때문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안구 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 감소와 질의 저하로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엄연한 질환이다.(p89)

나이가 들면 눈꺼풀을 지탱해 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눈꺼풀 처짐 현상이 생긴다. 눈꺼풀 질환이 생기면 눈의 이상뿐 아니라 어깨 결림,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까지 생긴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p95

나이가 들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눈꺼풀 올림 끈'의 힘이 약해집니다. 이때 부착된 조직과의 결합이 느슨해지거나 떨어져서 눈꺼풀을 올리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눈이 잘 떠지지 않아 시야가 가려서 사물이 잘 안 보이고, 그 밖에도 어깨 결림,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PART.6 어깨 결림, 두통, 피로를 동반하는 '눈꺼풀 처짐'-


노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할 수 없는 질병이다. 누구에게나 생기는 증상이라고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안을 방치하여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02

초점이 맞지 않아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은 정도의 차는 있지만 40세를 넘어서면 대부분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단, 노안을 가볍게 생각하고 코앞의 물체가 보이지 않는데도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로 방치했다가는 눈의 피로에서 오는 어깨결림, 두통 등 눈 이외의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ART.7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불편함, '노안'-

눈의 소중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못 느낀다. 치아는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의 경우는 이상신호가 오기 전에는 대부분이 병원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이상신호가 와서 안과를 찾았을 때 어쩌면 이미 질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진행 정도가 가볍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질병의 진행 정도가 꽤 되었다면 눈 건강이 심각한 상태일 수도 있다.

<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은 평소 간과하기 쉬운 눈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주며 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간단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눈 상태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전문서적과 달리 일반인들이 눈 건강에 대하여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만 간추려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가독성도 매우 좋다. 특히 40대가 넘은 독자들에게는 필수 눈 건강 관련 도서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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