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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ㅣ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아드리 르 루 그림, 엘레나 아그넬로 글, 강이경 옮김 / 머스트비 / 2016년 8월
평점 :
작년 딸의 생일에 5명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올 가을, 또 딸의 생일이 다가온다. 이번에도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는데 조금은 걱정이다.
이번에는 어떤 음식으로 어떻게 꾸며서 누구를 초대할까 하고 말이다.
작년에는 딸이 좋아하는 친구들을 초대했다.
같이 그림을 그리고 놀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생일파티를 열어줄까 하고 말이다.
딸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딸의 친구들이 궁금하다.
딸과 함께 읽은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를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딸은 어떤 친구들을 좋아하는지 그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인지 하고 말이다.
딸은 이쁘고 착한 친구들을 좋아한다.
이 책에 나오는 알렉스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
먼저 이 책을 지은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책을 지은 작가는 엘레나 아그넬로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 작가가 쓴 책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한다.
작가는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열정을 지은 사람으로 이 동화가 그의 첫작품이라고 한다.
알렉스는 자신의 생일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그 친구들을 소개한다.

칼렙은 유대인
리나는 이슬람교를 믿고
지아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우이다.
부요는 한가정 부모 밑에서 자라는 밝은 아이이며
라시다는 인도아이이며
시얀다 아저씨는 알렉스 아빠와 같은 일을 하는 분이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직업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들과 모두 친구인 알렉스
이 책은 서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부색 때문에
종교 때문에
배경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려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미워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미워하는 걸 배울 수 있다면 사랑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 미워하기보다 사랑하도록 태어났기 때문이다
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싫거나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미워하거나 괴롭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한번 같이 읽어 봤으면 한다.
단지 알렉스에게는 다양한 친구가 있구나가 아니라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