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일기장 꿈꾸는 문학 3
이경순 지음 / 키다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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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은 뭘까?

나는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에게는 그저 뻔한 잔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힘겹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여전히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는 어른.

흔들린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 흔들림을 통해서 아이든 어른이든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 연주는 엄마와 단 둘이서 중국여행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아빠도 같이 가는 것이었지만 사정상 엄마와 가게 되고

그것도 '고구려 유적 탐방'이라는 것에 연주는 답답하기만 하다.


엄마와 연주,

연주와 엄마는 서로 냉전 중이며 여행 내내 사이는 더 멀어져가고 있었다.



 

연주는 새로 온 학교에서 친구를 사귄다. 일명 <날라리 클럽>

우리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는 성장하고 있고

고민하고 흔들리고 있다.


날마다 나를 리드하라!

자기가 원하는 꿈을 향해서

 날마다 스스소를 토닥이며 나아가자

- 우리는 만짱, 연짱, 네짱 그리고 미짱


 


 

여행 중,

연주의 엄마가 연주에게 한 가지 과제를 낸다.

녹색일기장에 댓글 달기

처음에는 그저 형식적인 댓글이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일기 속 깡순이에게 공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녹색 일기장의 비밀을 알게 된다.


 



위대한 의식의 순간

이런 혼란과 자각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주체적으로 달라진다.



엄마의 어린시절을 통해서 연주는 연주 자신과 친구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사춘기 아이와의 소통에 대한 고민을 가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책, <녹색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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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름 - 여름 가을 겨울 봄 그리고 마음그림책
아르기로 피피니 지음, 이리스 사마르치 그림,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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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아주 따뜻한 책입니다.

내가 아주 오래전에 꿈 꾸었던 것처럼 마당에는 나무와 꽃이 가득하고 집안은 무척이나 다정한

그래서 노래에서도 나오듯이 <즐거운 나의 집>.....

그럼, 그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동화의 시점은 등장인물이 아니라

바로 집이다.

 

 

 

외딴 시골에 버려진 집이 있다 .

그 집은 아주 오랫동안 노랫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고

웃음소리도

통통 뛰는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어느 여름날, 이 집을 기웃거리는 가족이 있었다.

얼굴을 보기만 해도 굉장히 행복할 것 같은 4명의 가족


우리가 작년에 이 집으로 이사 올 때 우리 집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비어있다가 봄에 찾아온 나와 우리 딸을 보면서 말이다.

 

 

 

 

이 집으로 이사 온 가족은 먼저 청소를 하고

오래된 정원을 손질했다.

정원 한 곳에 서 있던 사과나무는 행복했을 것이다.


가을이 되어 사과나무는 열매를 맺었고

소년은 고마워했다.


겨울이 되어서는 정원으로 나가 나무들을 돌보며

겨울을 잘 이겨내기를 기도했다.

 

 

이 곳으로 온 가족들은 행복했고

그리고 집도 행복했다.



우리에게 집과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집에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집에 누가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해 주는 동화다.

아무리 넓고 좋은 집이라도 집이 죽어버린 듯한 집이 있는가 하면

작고 초라한 집이라도 따뜻하고 평화가 가득한 집이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어떤 집일까?

지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집은 작은 위안이며

안식처이다.

우리의 집은 안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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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천미진 지음, 설동주 그림 / 발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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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북이 외국인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상품을 소개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올 7월 하순부터 2019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도 언제나 갈 수 있었던 금강산이었는데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금강산.


작년 4.27 판문점 선언으로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우리에게는 멀기만 한 듯 하다.


작가 천미진 선생님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기차가 떠날 준비를 한다. 어디로? 

오래도록 꼭꼭 닫혔던 문을 활짝 열고

비밀을 간직한 푸른 숲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영원히 가지 못할 것만 같은 꿈에만 그렸던 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막연한 곳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고향인 그곳


그리고 이제 그 길을 넘어서

 

 

 

대륙을 가로지르는 그런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을까?


이 동화는 우리에게 그런 날이 올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 민족의 염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자리 잡아야한다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남북의 정상들은 그런 평화적인 협정과

어떻게 하면 교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고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꿈을 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필요할 듯 하다.


먼저 우리도 북에 대해서 알아야하고

우리 생활 속에서 평화를 지켜내야할 것이다.

평화는 반드시 정의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꿈만 같지만

언젠가 이 책에서 느끼는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그 날을 위해서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노력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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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독깨비 (책콩 어린이) 58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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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며

함께 고민하려고 하는 나무가 있다면?



소원나무가 들려주는 우정과 성장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참나무 레드는 마을 사람들에게 소원나무라고 불린다.

해마다 5월 첫날이면 동네방네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종잇조각, 꼬리표, 천조각, 리본, 때로는 양말짝으로 나무를 장식한다. 모양은 달라도 저마다의 꿈과 소망, 바람을 나타내는 것이다.

레드를 중심으로 한 이 작은 마을은 우리 사회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기도 하고

이 사회에서 추방시키려고 한다.

어느날

레드의 몸에 세겨진 "떠나라!"와

"가지 마세요!"라는 낱말이 새겨진다.

공격적인 말과 따뜻한 말

왜 레드는 이 두 말을 다 듣게 된 것일까?


레드가 이 마을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한 일은 바로 사마르의 소원을 들어 주는 것이다.

레드의 단짝인 까마귀 봉고와

숲의 동물들이 함께 작전을 짜고

노력한 사마르의 소원 이루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했을까?

그리고

레드의 운명은?

 

 

한장의 그림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가장 소박하면서도 어려운 사마르의 간절한 소원을 통해서 서로 다른 우리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원나무>는 그저 레드가 소원을 들어 주는 나무여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면서 위하며 살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나는 그냥 나무가 아니다. 나는 집이다. 하나의 작은 사회

내 가지에 둥지를 튼 식구들,

내 뿌리 틈에 굴을 판 식구들,

내 잎사귀에 알을 낳은 식구들

그리고 내겐 우묵한 공간이 있다.

 나무 줄기나 가지에 난 구멍은

특히나 나처럼 꽤 오래된 나무에선 흔히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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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45
박혜선 지음, 장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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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도 많았는데 , 왜 그날일까요?

행복한 때도 많았는데 왜 그때일까요?



6월이 되면 늘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한국전쟁입니다.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상처일 수 밖에 없었던 한국전쟁

많은 한국전쟁에 대한 책이 있지만 유난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가 바로

박혜선 작가의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이다.

왜 전쟁이 발발했고

그리고 그 전쟁은 어떻게 이어졌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되었는가가 아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야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노란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다닌다.

 

 

빗자루만 봐도 놀라고

식판 씻는 소리를 듣고 구석에서 울고

장구 치는 어르신들과 싸우는 할아버지

기억은 점점 사라지는데 그 때 일은 갈수록 또렷해지는 할아버지.

그래서 주인공의 부모님고 형제들고 늘 마음이 아프다.

 

올해로 팔십 오 세인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이다.

한국전쟁 당시

가방이 아닌 총을 멘 소년병이 되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던

단지 그 시대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역사 속에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할아버지는

그 시간을 견뎌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 시간 속에 갇혀 지금도 그렇게 열 다섯인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런 할아버지를 늘 사랑으로 대하며

그 시절의 또 다른 가족으로 살아간다.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어머니로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아버지로

주인공의 형은 할아버지의 형으로

주인공은 친구로...........

 

 

 

8월에 누렁이가 새끼를 낳는다고 했는데.......

마당을 뛰어다니겠지요?

어머니, 오늘 밤은 어머니 무릎베개 베고

잠들고 싶어요.

매일 매일 오랫동안 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나의 할아버지이고 우리가 힘겹게 지낸 온 시간이며 역사이다.

안타깝다

불쌍하다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평화의 바람이 따뜻하게 불고 있다.

평화 협정이 맺어지고

곧 우리는 자유롭게 북을 찾아가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평화의 바람이 다시는 얼지 않도록

그래서 '할아버지'가 현재의 시간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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