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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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에게 이끌려 신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시아.

오랫만에 긴호흡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표지를 보는 순간 두번 놀라게 된다. 먼저 묵직한 느낌의 긴호흡의 책




그리고 카피가 주는 신비로운 이끌림

마치 내가 고양이를 만난 시아가 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유혹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책을 읽다가 덮고는 작가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조금은 낯선 이름의 작가인 김민정은 고전문학을 좋아해서 연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앨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서 판타지물에 흥미를 키웠으며 6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괴한 레스토랑>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기괴한 레스토랑>은 총 3권으로 책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1권은 시아가 우연히 고양이를 만나고 기괴한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시아가 만난 고양이는 요괴였다. 다만 인간들의 세상에 가려면 그곳의 동물 형태로 변해야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변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루이였다. 루이가 데리고 간 곳은 요괴들의 레스토랑이었다. 그 레스토랑은 요괴들이 인간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살기 위해 만든 요괴섬이다.

이 레스토랑의 영업주인 해돈님이 걸린 병을 고치기 위해 인간의 심장이 필요했고 그래서 시아가 이 곳에 오게 된 이유이다.

과연 시아는 한달 안에 치료약을 찾고 돌아갈 수 있을까?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인간의 욕심, , 인생의 희노애락 등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가치나 생각들을 대변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서 성장하는 시아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빨리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진다.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오랫만에 제대로된 판타지 소설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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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하우스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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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상상이나 혹은 두려움을 경험하고는 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전만 해도 이사를 하면 한동안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문단속을 여러번 확인하고는 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뒤따라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이 빨라지고는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 사람이 낯선 사람이 아닌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웃이 믿을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그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게 되고 그 이웃에 대한 상상을 하고는 한다.

그런 마음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잘 표현한 그림책이 바로 김완진의 그림책 <HOUSE 하우스>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 김완진의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주로 그림책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서양화 전공이라서 인지 일러스트가 아주 섬세하고 사실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보다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이사를 오고 엄마와 이웃집에 인사를 하러 다닌다.

그런데 새로 온 집은 어딘가 수상했고

아래층에는 늑대가 사는 것 같고

윗집에는 외계인인 할아버지가 산다.

아빠는 주인공에게 투명인간도 보이는 안경을

엄마는 몸을 숨길 수 있는 투명망토를 만들어주기로 한다.

정말 주인공의 이웃은 뭔가 수상하고 이상한 사람들일까?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이웃과의 단절된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숨겨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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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지미!
안나 워커 지음,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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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은 언제 외롭고 우울할까?

미소가 없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잭은 아빠 집에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맛있는 것도 먹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얼굴의 늘 무표정하다. 그리고 집은 너무 조용하고 얼마전부터는 웃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잭은 궁금해졌다.

'아빠가 외롭지 않을까?'


그러던 어느 화요일, 잭이 아빠 집에 왔을 때 깜짝 선물을 보여주었다. 바로 앵무새 지미였다.

지미는 지난 주 폭풍이 불고 나서 느닷없이 찾아왔고 조용하던 집은 시끄러워졌다.

그리고 다시 아빠는 웃긴 이야기를 하면서 웃기 시작했다.

모두들 지미를 좋아했다.

이 그림책은 정말 이쁘다. 이 동화를 쓰고 그린 작가인 안나 워커는 호주 시드니 출생이다.

그래픽을 전공했다. 대부분의 그림을 일상의 사고한 일들과 주변에의 자연, 동물에게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색채감도 뛰어나며 그림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그래서 가만히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과연 잭과 잭의 아빠, 그리고 앵무새 지미에게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책 제목은 '어서와, 지미!'이다. 지미를 통해서 다시 웃음을 찾고 소중함을 찾는 잭의 아빠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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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왕자 - 조선의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왕자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5
김바다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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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인물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업적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그 사람은 역사적으로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그 업적은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사적 인물 중에서 업적도 또 그 어떤 역사적 가치도 찾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선의 마지막 왕자 이우이다. 민족의식이 강하고 조선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왕자, 이우.

어쩌면 조금은 낯선 인물인지도 모른다.

 

운현궁 왕자로 알려진 이우 왕자는 1912년에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139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종의 손자이며, 대한제국의 황족이다.

후손이 없었던 이준용의 양자가 되면서 이우 공 전하로 불리게 된다.

11세 나이로 일본에 건너가서 유년학교에 입학하고 1926121일 공포된 왕공가궤범에 따라 일본 육군 사관학교와 육군대학에 진학한다.

조선 왕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일본 황실과 조선황실의 혼혈결혼정책으로 백작 야나기사아 야스쯔구의 딸과 결혼하기로 내정되어있었으나 이우 왕자는 이를 거부하고 박영효의 서손녀 박찬주와 결혼한다.

1945, 이우왕자는 히로시마 제2총군교육참모로 부임하라는 명령을 받고 히로시마로 간다.

194586, 리틀보이(히로시마상공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의해 사망한다.

 


자존심이 강했고 민족의식이 강했던 이우왕자.

일본 군복을 입고 일본 군인으로 사는 것이 정말 부끄러워했던 이우왕자는 죽어서도 그 수치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우왕자의 명부는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어있기 때문이다. 천황을 위해 싸우다 죽었던 사람들의 명부가 있는 곳에서 일본의 신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족들은 야스쿠니신사 합사에서 이름을 빼달라는 소송을 했으나 야스쿠니신사에 이름을 올리면 모두 하나의 신이 되어 뺄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교리로 유족의 요구는 거부되었다.

 

전쟁의 가해자이던 일본은 미국이 떨어뜨린 두 번의 원자폭탄으로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히로시마에 평화기념공원이 세워질 때, 일본 정부는 한국인을 위한 위령비나 탑을 세울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재일한국인 피해자 가족들이 돈을 모아 이우왕자가 원자폭탄으로 피폭된 채 발견된 장소에 위령탑을 세웠다.

 

이 동화의 작가 김바다 님의 소망처럼 일본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로부터 합사를 취하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이우왕자의 넋이 자유로이 대한민국의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을까 한다.

 

가슴 아픔 역사의 한모퉁이에서 살다가 간 이우왕자.

그래서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인 8월에는 기억해야할 날이 많은 듯 하다.

86일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815일 광복절

그리고 가장 기억해야할 날 829일 일본이 강제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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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소피 라로쉬 지음, 강현주 옮김 / 머스트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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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만큼이나 달콤하기도 끊어내지 못하는 유혹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훔쳐보는 시선과 가스라이팅, 그리고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수영장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던 마농에게 인생 최대의 일이 생기고 만다. 바로 도촬을 당했고 그 시간은 어김없이 아이들에게 뿌려지고 만다. 마농의 뚱뚱한 엉덩이 사진이.

그 때, 킬로드라마라는 친구가 마농에게 다가온다. 마농은 킬로드라마가 지시하는대로 따르기 시작한다. 수첩에 제한하고 싶은 음식을 적고 그토록 좋아하던 초콜릿을 먹지 않게 된다.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마농의 필사적인 노력이 시작되고 그럴수록 킬로드라마에게 빠져든다. 그러면서 마농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멋진 남자친구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불안감, 친구의 배신 그리고 급기야 의지하던 킬로드라마까지 사라지게 된다. 주인공 마농의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기적의 주문, “Love myself!”

제법 긴호흡의 책인 초콜릿은 청소년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생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외모지상주의인 요즘 세상에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인공 마농에게 초콜릿이란 무엇일까? 어쩜 마농에게 초콜릿은 행복한 일상을 제공하고 깊은 수령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구원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청소년들도 자신 만의 초콜릿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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