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 전 카이스트 총장 로버트 러플린이 바라본 한국
로버트 러플린 지음, 이현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히딩크인가 싶었는데 보니까 러플린 전총장.
조금은 더 객관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서 한국을 보는 게 신선한 충격.

카이스트에 있으면서 먼 발치로 몇 번 뵙기는 했지만, 한국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었다는 거에 대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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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사랑 믿음의 글들 226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C.S. Lewis의『네가지 사랑』은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감명깊은 책이다.

사랑을 애정(Affection), 우정(Friendship), 에로스(Eros), 자비(Charity)로 나누어
이런 종류의 사랑이 어떻게 일그러지고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우정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이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 우정이라는 케케묵은 단어가 아닌 다른 멋진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그리고 우정이 에로스로 변하거나 섞이는 거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으나,
이것 또한 나의 우매한 생각이었다(루이스는 이들을 행운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아래는 스크랩한 부분.

에로스에 대해.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무조건적 헌신을 인간적 사랑에 바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악마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며, 그 자신 또한 파멸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의 자리를 허용받은 인간적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정에 대해.
우정은 어떤 -전혀 나쁘지 않은- 의미에서 가장 덜 태생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가장 덜 본능적이고, 가장 덜 육적이며, 가장 덜 생물학적이고, 가장 덜 군집본능적이며, 가장 덜 필수적입니다.

나는 친구의 전인(全人)을 불러내어 활동시킬 만큼 큰 사람이 못됩니다. 그래서 나는 나 아닌 다른 빛을 통해서 내 친구의 모든 측면이 다 드러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찰스가 죽었으므로, 이제 저는 찰스 특유의 농담에 로날드가 했던 반응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찰스가 사라지면, 저는 로날드를 '독차지'함으로써 로날드를 더 많이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덜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된 우정은 사랑 중에서 가장 질투가 적은 사랑입니다.

친구들은 같이 사냥하지만 그 사냥이란 어떤 정신적인 사냥감을 좇는 일이며, 어떤 일에 힘을 함께 모으지만 그 일이란 세상이 아직까지 관심을 갖지 않은 일이며, 함께 여행하지만 그 여행이란 전혀 다른 종류의 여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인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지만, 친구는 나란히 있는, 함께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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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잘 아는 사람이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다.
사실 읽고 난 후에도 이게 단순한 소설인지 실화인지 헷갈리기까지.
만화가 아닌 소설책을 읽다가 웃는 경우는 드문데, 하하하~ 전반부에서는 내내 웃었다. 특히 아버지와의 대화는 너무 잼있었다.
주인공이 성장한 후반부에 가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뭐랄까,,, 좀 진지해지고 칙칙하고 괴롭기까지.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내 인생철학이랑 비슷하넹. 간만에 아주 잼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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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으로 나오키상 받으셨다고. 추카추카.
역시나 일본스러운 책. 이제 이런 류의 책은 이제 질릴만도 한데 계속 읽는 걸 보면 나도 참 ^^;;;
이런 책의 특징을 보자면

  • 외롭지만 감정적이지 않다.
  • 귀여우면서 음산하다.
  • 읽다가 자면 몹쓸 꿈을 꾼다.

총 여섯개의 단편이 들어 있다.
'꽃밥', '도까비의 밤', '요정 생물', '참 묘한 세상', '오쿠린바', '얼음 나비'

다음은 간접 밑줄긋기.

세상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행복 뒤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불행이 있다. 행복이란 대개가 어딘가 뒤틀려 있다. (요정생물 중에서)

세상의 행복이라는 거. 이런 거 너무 욕심내면 敗家亡身. 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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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믿음의 글들 189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감정적인 내용을 기대해서인가, Lewis 책 중 가장 읽기 힘들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누군가가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해 두었더라.

첫째, 고통이라는 형식으로 다가오는 축복이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같이 축복은 축복이라는 포장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내게 배달된 고통이라는 소포가 있다. 누구나 뜯어 보기를 주저한다.
그런데 그 고통이라는 포장지를 뜯어보면, 그 안에는 엄청난 축복의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을 알게 하고, 연약함을 강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축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고통은 변장된 축복이다."

둘째, 고통을 통해서 사랑받을 자로서의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신부가 되는 것은 축복이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신부로 선택하고 난 후,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로 만족할 수 없다.
목욕을 시키고, 깨끗한 옷을 입히고, 품위 있는 매너를 가르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축복임과 동시에 고통이다. 편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신나는 경험이다. 황홀한 경험이다. 의미있는 경험이다.
이 고통은 변화를 위한 고통이요 성숙을 위한 고통이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은 타락을 치료한다.

나중에 시간날 때 한번 더 읽어봐야지.  다음은 내가 가장 찔려하며 읽은 내용

사람들에게 다른 덕목들은 다 포기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덕목을 하나 꼽으라면, 자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것입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인도주의'니 '감상주의'니 하면서 자비를 세상에서 몰아내려 들고 암암리에 무자비함을 옹호하는 선전들을 혐오하고 거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친절'이란 것이 합당한 근거 없이도 스스로 갖추고 있노라 착각하기 쉬운 자질이라는 데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당장 짜증나는 일만 없으면 스스로 인자한 사람인 양 느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동료 피조물을 위해 조금도 희생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심성 바른 인간', '파리 한 마리 못 죽이는 인간'이라고 확신하면서 그에 비하면 자기가 가진 다른 악덕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쉽게 자위해 버리지요.
우리는 단지 자기 기분이 좋은 것을 친절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다고 해서 스스로 절제력이 있다거나 순결하다거나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C.S. Lewis의 『고통의 문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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