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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ㅣ 믿음의 글들 189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감정적인 내용을 기대해서인가, Lewis 책 중 가장 읽기 힘들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누군가가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해 두었더라.
첫째, 고통이라는 형식으로 다가오는 축복이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같이 축복은 축복이라는 포장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내게 배달된 고통이라는 소포가 있다. 누구나 뜯어 보기를 주저한다.
그런데 그 고통이라는 포장지를 뜯어보면, 그 안에는 엄청난 축복의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을 알게 하고, 연약함을 강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축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고통은 변장된 축복이다."
둘째, 고통을 통해서 사랑받을 자로서의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신부가 되는 것은 축복이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신부로 선택하고 난 후,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로 만족할 수 없다.
목욕을 시키고, 깨끗한 옷을 입히고, 품위 있는 매너를 가르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축복임과 동시에 고통이다. 편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신나는 경험이다. 황홀한 경험이다. 의미있는 경험이다.
이 고통은 변화를 위한 고통이요 성숙을 위한 고통이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은 타락을 치료한다.
나중에 시간날 때 한번 더 읽어봐야지. 다음은 내가 가장 찔려하며 읽은 내용
사람들에게 다른 덕목들은 다 포기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덕목을 하나 꼽으라면, 자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것입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인도주의'니 '감상주의'니 하면서 자비를 세상에서 몰아내려 들고 암암리에 무자비함을 옹호하는 선전들을 혐오하고 거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친절'이란 것이 합당한 근거 없이도 스스로 갖추고 있노라 착각하기 쉬운 자질이라는 데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당장 짜증나는 일만 없으면 스스로 인자한 사람인 양 느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동료 피조물을 위해 조금도 희생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심성 바른 인간', '파리 한 마리 못 죽이는 인간'이라고 확신하면서 그에 비하면 자기가 가진 다른 악덕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쉽게 자위해 버리지요.
우리는 단지 자기 기분이 좋은 것을 친절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다고 해서 스스로 절제력이 있다거나 순결하다거나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C.S. Lewis의 『고통의 문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