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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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 아래 있는 제비꽃은 비록 보이진 않더라도,

 저 멀리까지 제가 가진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법일세."  (p.51)

누군가의 선의가 꼭 누군가에게 선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폴과 비르지니의 행동은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었기에 그것을 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순수한 행동은 요즘 같은 세상에서 과연 통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과연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며 살아야 할까?
그리고 선의를 행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어디까지 베풀어야 할까?

리딩 투데이 영부인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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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5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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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희망이 있으면, 현재는 아주 잘 흘러가거든. 과거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과거이고, 그것이 나를 이렇게 지탱해 주는 거야."                                                              (p.53)



과연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조국에 대한 부탁일까 아니면 충고일까?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조국이 앞으로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콜롬비아라는 나라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은 아주 가까운 콜롬비아의 현대사이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너무도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 


'콜롬비아는 변하지만, 줄곧 똑같아.'라는 말과 같이 그가 지켜봐 온 '카우카강'도 계속 움직이면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처럼 조국에 대한 비관적 감정이 짙게 베어 있지만, 결코 그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록 이 나라에 좋은 것이 과연 있는가라는 생각에 그는 '지겹고 따분해 죽지 않는 것'을
뽑지만, 그것은 결코 죽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이 있어야 죽음이 있는 것처럼 죽는 일과 태어나는 일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지만 (주어진 환경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한다.


청부 살인자들은 회개를 한다. 그렇지만 살인에 대한 회개이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을 회개한다. 그렇게 흘러가지만... 변하지 않는 것을 작가는 정부와 정치인들에 의해 폭력의 굴레에 갇힌 콜롬비아 청년들에게 희망을 알리기보다는 실상을 알리려고 주력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 실상을 먼저 알아야 그때와는 다른 새로운 콜롬비아가 생겨나지 않을까? 과연 지금의 콜롬비아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자신의 조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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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고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인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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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허튼소리 속에 간혹 현기증이 절정으로 솟구치기도 했지만, 그 터무니없는 소리에서 그럴싸한이야기 한 편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었다."                                                                                                                    (p.276)



로랑스가 한 것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뱅상이 한 것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그들이 한 것도 분명히 사랑이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들의 선택에 의해 시작된 것임에 틀림없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황금의 고삐>는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로랑스와 뱅상의 7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자신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일종의 고삐를 쥐고서 타인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결국 자기 자신까지도 그 집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싸우려면 싸움꾼이 있어야 한다'라는 본문의 말처럼 사랑이라는 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짝사랑이라는 것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을 주는 대상이 필요한 것처럼 사랑을 받는 대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을 주거나, 받을 때 과연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각자에게 달려있겠지만, <황금의 고삐>에서 보이는 로랑스와 뱅상과 같이 한 사람은 단지 다른 사람을 소유하려는 것과 다른 사람은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생활을 이어간다. 그렇지만 그들의 관계는 7일 동안 있었던 일들로 인해 7년이라는 시간도 함께 사라져버리게 된다.


다시 한번 로랑스와 뱅상이 한 것은 과연 사랑이었을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더라도 그들이 헤어지기 전까지 사랑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의 결점은 장점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민첩하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먼저 보기보다는 상대방의 부족한 면들을 먼저 찾게 되면서... 자신만이 상대방을 돌봐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도 그때부터 사랑이 아닌 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자 또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자 할 때 항상 수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부족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겠지만, 완벽한 수평의 모습으로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한 발 물러서 있으면서... 상대방을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도 우리는 어쩌면 자신만의 생각들과 방식들을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난 당신을 이해할 수 있어.'라는 말처럼 허울뿐인 말들로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에는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시도조차 없다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서로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잠깐의 자신만의 시간들을 가짐으로써 해결하거나,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서로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완벽한 해결책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황금의 고삐>의 결말은 꼭 확인하세요.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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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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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덕성이 낳은 행복


"세상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라는 것이 과연 가정의 행복만 한 가치가 있는가?"  (p.23)

폴과 비르지니의 삶은 행복해 보였지만,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비르지니의 삶을 걱정한 라 투르 부인은 부유한 친척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11년 만에 돌아온 편지는 그들의 행복했던 삶에 고통을 안겨준다.

그리고, 노예를 도와주기 위해 마을로 간 폴과 비르지니의 앞날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진다.

문득 삶을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것들 중에는 걱정과 고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고통들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라면 그것이 과연 필요할까?


리딩 투데이 영부인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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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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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과 사랑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 등장하는 '구스타프 폰 아셴바흐'는 '토마스 만'이라는 작가의 화신인 듯하다. 작가로서의 고뇌와 사색이 소설의 요체를 다루는 것처럼 시작부터 등장인물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고민한다. 자신이 시작한 일에 대한 마무리를 짓고 떠나고자 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 또한
강하다. 무엇이 그를 붙잡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누구나가 그렇듯이 왜 우리는 항상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그것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리딩 투데이 영부인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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