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뢰성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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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계속된다. 그리고 미스터리도 계속된다.


늦가을에 시작된 전쟁은 다음 해 초가을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3개의 사건들은 과연 사건 자체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낸 원인들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각은 태양의 대략적인 위치와 주변이 얼마나 어두운지로 알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시간의 길이도 변한다. 몇 사람을 모아 시간을 비교하면 같은 시간에 일어났어도 어떤 이는 오시였다고 하고, 어떤 이는 미시였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이 발생한 순서는 변하지 않는다."                                     (p.338)

과연, 인과는 무엇일까? 나의 선택이 과연 내가 원하는 결론이었을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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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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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은 같았지만, 속도는 저마다 다 달랐다.  

- '절반의 존재' 중에서(포춘 문장)


아홉 개의 중단편이 실린 배명훈의 소설집 <미래과거시제>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9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좀 더 가까운 미래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작가의 다양한 시도들은 분명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 시도들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방향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래과거시제>에 실린 아홉 편의 중단편들을 통해서 거창하고 아주 먼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 시간과 공간, 규칙과 문화들을 소재로 한다. 그리고 그 소재들은 한국형 SF 적인 소재들이다. 익숙한 소재들과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결코 짧지 않은 생각들을 가지게 된다.

#도서제공 #배명훈 #미래과거시제 #북하우스 #SF #소설집 #장르문학 #단편소설 #중편소설 #중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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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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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미술관이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 기록화를 담아놓은 '조선 미술관'이 있다.

풍속화가 유행하던 시기는 18세기 후반으로 김홍도와 김득신, 신윤복과 같은 화원 화가들에 의해 보다 사실적으로 정립되는 시기이다. 제1전시실에서 전하는 '궁궐 밖의 사사로운 날들'에서는 풍류를 즐기는 조선 양반들의 모습들과 조선 여인들 그리고 하루하루에 충실한 서민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1관에서 보이는 사실적인 모습들을 통해서 때로는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한편의 촌극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해학'이라는 것으로 이끌어 낸 화가들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2전시실에서는 숙종과 영종 때의 궁궐 행사 기록을 통해 조선 시대 관료사회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옛 선조들의 격식과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경풍속의 원조는 진경산수의 창시자인 겸재 정선이다. 진경산수 속 인물들이 모두 조선 선비들이었으니 진경산수 속 선비들을 확대하면 자연스레 진경풍속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조영석에게 이어지고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등의 화원 화가들 손끝에서 대미를 맞는다."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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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프로파일러 - FBI 프로파일링 기법의 설계자 앤 버지스의 인간 심연에 대한 보고서
앤 울버트 버지스.스티븐 매슈 콘스턴틴 지음, 김승진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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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inal Minds!


<살인자와 프로파일러>를 읽어가는 동안, 몇 년 전에 재미있게 본 '크리미널 마인즈'란 미국 드라마가 생각난다. 물론 '크리미널 마인즈'의 대본집은 따로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드라마의 바탕이 되는 것들은  '앤 울버트 버지스'와 FBI의 행동과학부가 존재가 아닐까 싶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응급실의 강간 피해자'라는 논문의 발표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FBI와의 연계로 이어지게 된다.

시대적인 상황에 의해 등한시되던 문제들을 지금도 우리는 접하게 된다.
물론 그 문제들을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어지는 현상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생각들이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 변화를 만들고 싶었고, 고릿적의 문화적 기대가 내 성별에 어떤 역할을 부여했든 간에 그 변화를 나 자신의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p.24)

<살인자와 프로파일러>를 통해 한 개인의 관심과 연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과 동시에 FBI의 행동과학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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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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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과연 그는 가해자일까 아니면 피해자일까?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라고 불리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는 그의 입장에서 그가 만들어 낸 피조물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과연 거기에서 끝이 나는 것일까?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 낸 피조물은 과연 가해자일까 아니면 피해자일까?

'먼저 보는/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와 최초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신들 중의 한 명이다. 어쩌면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가는 것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닌 그의 피조물이 아닐까?

"죄로 더럽혀지고 몹시 쓰라린 양심의 가책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내가 죽음 말고 어디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겠소?                                           (p.442)

비록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한 피조물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 어떤 인간들보다도 더욱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양식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명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죽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프랑켄슈타인 보다 이름 없는 그의 피조물이 인간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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