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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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흡입력이 좋아서 한 번 펼치면 손에서 뗄 수 없다.
잔인하게 때리고 죽이는 장면들이 없지만 읽는
순간순간이 소름 돋는다.
보는 내내 그레이스와 같은 맘으로 다음 순간을 두려워하며 책장을 넘긴다.

다 읽고 나면 띠지의 문구를 잘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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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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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두고 첫 장을 넘길 엄두가 안 나다,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책.
책을 읽기 전 찾아 본 수 많은 남자 독자들의 후기는 공통적으로 ˝불편˝이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었다.
정작 그 ˝불편˝ 속에 흐르듯 살아오고 살아가고 있는 나는 그저 덤덤하게 읽으며 공감했을 뿐이다.

나는 엄밀히 말하면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우연치 않게 여중여고여대를 나와 무엇이든 직접할 수 있고 직접하고 싶어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여자답게,남자답게‘를 품고 있는 극히 평범한 주변인일 뿐이다.
사실, 남자는 1번 여자는 2번 이런 것들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컸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할까..
성인이 되어서도 남자는 연애경험이 많은 게 흉이 아니지만 여자는 흉이 될 때, 남자가 더욱 쉽게 취업에 성공할 때, 약간 화가 나긴 했지만 그건 그저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작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나라는 사람보다는 여자라는 젠더로 더 강하게 대우받을 때가 있고 그럴 때 무척 화가 나고 억울했다.
여직원 말고 남직원을 담당으로 지정해 달라는 관계기관 직원, 니 복장이 단정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냐는 가벼운 말, 아무렇지 않게 던져지는 성희롱들, 출퇴근시간에 종종거리는 워킹맘들과 3-4살인데도 엄마가 보살펴야 하냐는 상사들의 눈치섞인 말들...

분명 우리네 부모님들 세대보다는 나은 사회가 되었을 것이다. 여성 고용율이 높아졌고 여성고위직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언젠가, 내 아이, 내 아이의 아이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여성고용율,워킹맘,경단녀 등과 같은 단어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 정말로 남자 여자를 떠나 하나하나의 인격체로 보여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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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Paperback, 미국판)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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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읽기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시작했다 포기하고 시작했다 포기하고를 반복하다
끝장을 보기로 하고 어린이용 도서로 변경했다.
어린이용 도서라고 만만히 보면 안되는 게 아무리 어리다 해도 그들에게는 모국어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매일 챕터를 정해놓고 소리내 읽으며 모르는 단어를 표시해두었다가 단어를 찾아보고 한 번 더 읽어나갔다.
작가가 쓰는 단어는 정해져있으니 어느 순간 속도도 붙고
다 읽고 나면 나만의 단어장도 완성되는 뿌듯함이 생긴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다른 로알드 달의 책도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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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마카롱 에디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보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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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은 각자의 열망들이 소용돌이쳐 부딪힌다. 정말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열망들이 순수 사랑을 위한 것인지 그 외의 것들이 잔뜩 버무려진 채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추어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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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 마카롱 에디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박찬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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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절반만 읽었다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일단 지킬박사와 하이드 편은 모두 보았으므로 다 본 걸로 해야겠다.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공연을 보고 나서 예전에 사 두었던(하지만 고전의 특징 상 손은 쉽게 안 가던) 펭귄클래식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꺼내어 뮤지컬 OST를 들으며 읽었다.

뮤지컬을 보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동일인의 다른 면 인데 저렇게까지 주변인들이 못 알아차릴 수 있을까? 눈빛, 인상,말투,스타일이 모두 다르다고는 하지만 저 정도인 것은 극적인(소설 속에서든, 공연 안에서든) 표현인 걸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역시 원작을 보니 한 번에 해결 완료되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 방식과 길이로 약간 당황 하였으나 흡입력이 워낙 좋아서 금새 읽어낸 그리고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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