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2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2
츠츠미 미카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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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를 자처하는 우리시대 대표 좌파 김규항은 말했다. 세계는 국가로 나뉘는게 아니라 계급과 계층으로 나뉜다고. 나는 <빈곤대국 아메리카>를 읽으며 김규항의 그말에 적극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은 무한증식하는 자본계층과 그들의 무한증식을 도우며 피를 빨리는 민중계층으로 나뉜다. 슬프게도 우리 대부분은 민중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민중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저당잡히는 세뇌된 자칭 중산층이 우리의 대부분이다. 이 책 <빈곤대국 아메리카>속의 아메리카가 꼭 미국이야기 이기만 할까. 

이 책을 읽다 소르르 잠이 든 어제 새벽 꿈을 꾸었다. 카드빚 150만원을 갚지 못한 초등학생이 옥상에서 추락하여 자살했다는 기사를 꿈에서 본 것이다. 후다닥 놀라 꿈에서 깨고도 한참을 잠 못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조만간 그런 세상이 오지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으랴.

자본주의 신봉자 부시에게 사기당하고 지친 미국의 민중들은 개혁을 외치며 미국의 변화를 말하는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마이너리티인 오바마는 개혁의 꿈을 이뤄줄 꿈의 대통령이라고 믿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의 꿈대로 대통령이 된 오바마 시대의 미국은 변화했는가. 개혁되었는가. 민중이 살만한 세상이 오고있는가. 미국의 민중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오바마의 배신을 믿을 수 없다고. 그러나 오바마는 후보이던 시절과 대통령인 지금 변하지 않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어차피 대통령이 된 그들은 민중일 수 없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이건, 누가 대통령이 되건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민중의 역할이 크게 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자본은 모든걸 집어 삼킬 수 밖에 없는 생태를 갖고 있다. 돈이 되는데 인간성이 다 무엇이며, 공동체가 다 무엇인가. 결국엔 체제를 바꿔야 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유럽의 사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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