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의 법칙
이몬 버틀러 지음, 김명철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처럼 그야말로 시장경제의 법칙에 대한 책이다.
읽는 동안 내내 불편했던 마음은 바로 그것때문이다. 애덤스미스의 원론적인 시장경제에 대한 예찬만을 나열했기 때문이다.
아몬 버틀러의 주장에 의하면, 시장이란 체제의 완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도 보조도 필요없다. 바로 애덤스미스가 주장한 자유로운 시장과 경쟁의 이점을 말하고 있는것이다. 
자본주의를 이제 막 열어가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시장'의 매력에 폭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경쟁'만이 살길 이라고 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지내고 있다.
이쯤에서 이런 원론적인 시장경제의 법칙에 대한 책이 왜 필요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즉,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 때에 아몬 버틀러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같은 주장을 왜 펼치고 있는 것일까.

시장은 실제로 어떤 특정인들에게는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 특정인 외의 다수에게는 이상적인 '부'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사람다운 삶이란 경제발전이 있을때 가능하다는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실로 비약적인 발전을 '시장'은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안다. 시장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도한 경쟁은 인간성의 파괴라는 결과를 낳는 괴물이라는 것을.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평등과 불공평이 너무나도 합당한 현실이라는 것을.
우리 시대의 이 불합리는 자본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의 신봉이 나라를 살린다고 믿는 소수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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