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길라잡이 - 초등
민들레 편집실 엮음 / 민들레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아니 불과 몇년 전에는 ’대안학교’ 하면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소위 문제아들이 다니는 어쩐지 정상적이지 못한 학교라는 선입견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에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 
아이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크게 하고 싶은 부모들, 혹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대안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일종의 ’붐’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사이 한창 일제고사 때문에 말이 많다. 일제고사를 시행함으로써 정부는 학력이 딸리는 학교에 재정적 지원을 늘려 학력수준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정말 행정적인 정책일 뿐이고 교사와 학교는 아이들의 학력수준을 높이기에 혈안이 될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거기에 학부모들 또한 전전긍긍하게 되고 지금도 지옥수준인 사교육인 더 극성을 부릴 것이다. 아이들은 인성과 감성이 무너져서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 각박하고 경쟁에서 쳐진 아이들은 그야말로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세상을 살게 된다.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은 "네가 행복하게 잘 살게 하고싶어서"라고 하지만 실제 지금의 교육방법으론 아이들이 행복해 질 길이 없다. 행복은 미래가 아니고 현재다.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나는 가끔 아이에게 묻는다. 너, 행복하니..?

대안학교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일은 아니다. 아이가 입학하기 전 부터 생각은 해 보았지만, 나서서 알아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부모로서 하는 내 선택이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딱히 대안학교에 보내겠다고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알아보아야 했다.
절실하게 공교육이 아이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 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는 초등학교 3년을 다니는 동안 많이 유순해지고, 자신에 대한 주장이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눈치를 보기도 하고 아예 무엇인가 하려는 의욕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내 아이가 진정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바란다.

민들레에서 나온 이 책은 대안학교에 대한 확실한 믿음 보다는 표지의 글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 대안학교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라는 경고의 메세지와 함께 대안학교들 소개와 더불어 정보를 준다.

섬뜪한 생각이 든다. 정말 내가 하려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과도한 경쟁 속에서 경쟁을 모르고 자유롭게 크면 정말 행복하게 사는 걸까...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대안교육을 시키고 있는 교사들과 부모가 부러워진다. 아직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을 길라잡이 삼아 천천히 잘 알아보아야 겠다. 나처럼 대안교육을 생각하는 부모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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