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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트리 - 뇌과학이 밝혀낸 두뇌성장의 비밀
메리언 다이아몬드.재닛 홉슨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지금껏 무식한 육아를 해왔던 것이다.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투자한 정신적 물질적인 모든 노력들이 다 무식의 소치였다.
아이의 특성이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교육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심정으로 계획도 없고, 목적도 없이 아이를 다그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해왔다.
특히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미래가 없는 것처럼 계획적이지 못하고 모든것은 권위자에 따라 즉흥적으로 뒤집히길 반복하고 있다. 사회적 현실이 이럴진대 부모가 좀더 소신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음을 강하게 직시하고 있는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아이의 발달을 이해해야 하는 것은 교육자나, 학자 만의 몫은 아니다. 모든 것이 과학적인 증명이 가능한 시대에는 부모도 반은 학자가, 반은 연구자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내 아이가 아직 태내에 있거나 아직은 유아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좀더 내가 현명한 엄마였다면, 엄마라는 직책을 소홀히 여지기 않았다면 더 아이를 위해 배려하는 엄마가 되었을 수 있었겠단 이미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아직은 아이가 아동기이므로 다행이다라고 어설픈 위안을 해본다.
요즘은 뇌과학과 함께 뇌발달에 바탕을 둔 교육이 뜬다. 발달이란 것이 연령의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것이고 보면 뇌라고 다르지 않다. 뇌신경세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머리를 때린다거나 가볍게 부딪혀 죽는 것이 아니라 뉴런이 증식하고 소멸하는 과정이다.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해야하는 것이다. 어떤 한 영역이 발달하는 특정시기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결정적 그 시기를 놓치게되면 그 영역은 영영 퇴화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유적전으로 결정이 된 부분일지라도, 환경의 경험을 통해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유전적으로 운동을 관장하는 뇌영역이 특히나 발달하도록 타고난 아이도 환경 속에서 운동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없었다면, 운동신경영역은 발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환경의 경험이라는 것은 일차적인 도움은 부모가 주지만, 사회 문화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와 같은 주입식 교육환경은 오히려 타고난 아이의 재능을 말살하는 교육일 수도 있다.
획일화, 주입식 교육은 이미 구시대의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공교육은 구시대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내가 배우던 20,30년 전 교육방식을 아직도 되풀이 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라곤 사교육이 무식하게 원산폭격으로 활발해 졌다는 거라고 말할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사교육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소 책자를 받아 아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몰라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닌데, 엄마들만 정신차리면 진정 사람잡는(아이와 부모를 동시에 잡는) 우리의 교육현실이 바뀔수 있다는게 전혀 현실성 없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