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 나를 찾아 떠나는 300일간의 인디아 표류기
하정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돈 많은 부자를 왜 잘사는 사람이라고 할까..?
돈이 모든것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돈 많다고 잘 사는 건 아니라고 배웠잖아. 한번도 잘사는 부자가 되 본적이 없어서 정말로 돈이 사람의 인생을 잘살게 할지 의문이 든다.
잘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은 다르다.
돈으로 잘살수 있을지 몰라도 잘 살 수 있는 것은 아닐꺼다.
저자 하정아는 인디아에서의 10개월간을 표류하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했나 보다. 잘살지 말고 잘 살자고.

흔히 인도인들을 말할 때 순박하고 욕심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모두가 그렇기야 하겠냐만, 대체로 인도의 모습은 그렇다. 넘쳐나는 구걸인들, 더러운 갠지즈강에서 구원을 찾는 내 눈엔 어리석어 뵈는 저들의 희망...
인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리라.
친구가 가족과 함께 한달간 인도에서 지내다 왔을때 부러워 죽어를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법정 스님의 인도 여행기를 읽으며 언젠가 한번은 꼭! 이라고 다짐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에게 이 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은 더 매력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뒤늦은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다음주가 중간고사임에도 나는 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급기야는 도서관까지 끌고 가서 다 읽고 말았다. 정말 단숨에. 시선한번 안떼고, 폭 빠져서.
사진집을 보는 듯한 사진들도 그랬지만 저자 하정아의 톡톡 튀는 문장과 그녀의 경험이 제목처럼 로맨틱했다.
갠지즈 강에서 만난 화장장면을 이야기 할 땐 나도 모르게 주루룩 눈물이 흘렀다. 도서관에서. 남들 열라 공부하는 그 시간 그곳에서 뭐냐 난. 

’이제까지 더 많이 먹고, 더 좋은 거 먹고, 더 예쁜 옷을 사기 위해 흘러나갔던 모든 시간들, 돈과 에너지들을 가둬보자’
난 그렇게 살아왔다. 남들보다 더 좋은거, 더 이쁜거, 더 폼나는 거를 위해 지금껏 살아왔다. 에너지를 펑펑 쓰면서. 진정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를 고민해 보지도 않고.
그러나 이제라도 그 고민을 하고 있는 내가 좋다. 어쩌면 죽을때까지 못해보고 끝났을지 모르는 고민을 지금이라도 하고 있는 내가 좋다. 그래서 나는 잘사는게 아니라 잘 살고 싶다. 그래야 한다는 걸 하정아가 들려주는 인디아 이야기에서 더 확실히 다짐한다.
내 꿈의 목록에 하나 더 추가요~
인도를 꼭 다녀올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