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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없던 어느 날 - 저학년을 위한 들꽃동화 01
케테 레하이스 지음, 수잔 오펠-괴츠 그림, 김완균 옮김 / 해와나무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어느 누구도 그 순간에 할수있는 최선을 미뤄두고 차선을 택하지는 않는다. 무의식의 순간일수록 그순간의 행동은 더더욱 최선일 수 밖에 없다.
여기 여덟살의 꼬마가 있다.
아래로 두 동생이 있는 이 꼬마는 늘 매 순간마다 최선의 행동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것보다도 엄마아빠의 사랑이 간절한 이 꼬마...
사랑을 받기위해 매순간 무의식조차도 최선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아들도 그랬겠지.
아이가 한살박이였을 때 조차도 아이는 최선의 몸짓, 눈짓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렸을 수록 더더욱 필사적으로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나는 네가 왜 그모양인지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매정하게 소리치기 전에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행동도 아이가 그순간에 한 최선이라는 것을 이제는 이해하겠다.
토미는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 형노릇을 했고, 최선을 다해 맏이 노릇을 했고, 최선을 다해 기뻐했으며, 최선을 다해 사랑받고자 했다.
항상 최선을 다했으나 일은 가끔 엉뚱하게 벌어지곤 하는 것이다.
아이의 어설픔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아이가 나만큼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비난한다는 것은 그순간의 내 최선이였을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토미를 내 아이를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싶다.
이짧은 동화 한편 속에 여덟살의 토미가 사랑받기 위해 하는 최선의 노력이 보인다.
부모인 내가 아이에게 보여줘야 할 최선은 지적이나 충고가 아니라 배려이다.
아이의 최선을 언제나 인정해주는 배려가 아이보다 오래산 내가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