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2
노무현 외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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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냐고, 이렇게 뒤늦게 뒷북치는 이유가 뭐냐고,
부디 내게 물어주시길....

그러면 나는 답하리다.
미처 몰랐다고.....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원칙을 지키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이란것을
미처 몰랐다고 나는 답하리다.

바보 노무현,
그 바보를 사랑했고 미워했던 우리들은 정말 끝끝내 진정한 바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세상을 좀 뜯어고치고 싶었어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런 세상하고는 뭔가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예전에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봤지요. 크게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사상이나 체제를 가지고 바꿀수 있는 것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는 그.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 우리 아이들에게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다는 그..... 반칙은 반드시 좌절되야 한다고 외쳤던 그..
마음에 없는 말이나 행동을 못해서 바보가 되어버린 그 한사람.............

당신이 꺼져버린 촛불이 아니란 것을, 우리의 가슴을 태우고 변칙적인 세상을 태우는 꺼지지 않는 촟불이란 것을 믿어요.
늦지 않았다고, 우리들의 이 뒷북이 늦지 않았다고 믿어요.. 우린 믿어요.... 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변하고 있으므로 세상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나는 믿어요...
당신이 안고간 절망이, 우리 안에서 희망으로 다시 피어날 것을 나는 믿어요..


’거짓과 위선이 득세하는 정치판에서
그는 아마 정치를 하기 어려우리라
속에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진실 때문에.................
-고은, <노무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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