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소설을 많이 읽고 있다. 공중그네도 그중 하나.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오쿠다 히데오. 그러나 나는 그의 책은 이것이 처음 읽는 것.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강박증에 대한 소설이기 때문에. ^^ 뾰족한 물건을 무서워하는 야쿠자 보스 공중그네에서 매번 추락하는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장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하는 젊은의사 공 던지기가 두려운 야구선수 언젠가 썼던 글을 또 쓰고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소설가. 그리고 비타민 주사 한방으로 그들을 치료해 주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늘 하던 일들, 늘 해 왔기에 하찮고 사소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 그것들이 발목의 조여와 어느 순간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것. 그런데 더이상 할 수 없게 되는 그것이 내 밥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스개 소리 하나. 정신과 간호사가 취직 한달만에 병원을 그만두었다. 왜...? 그녀의 상사인 의사가 지각하면 '반사회성 성격' 일찍 출근하면 '불안증' 제 시간에 출근하면 '강박증' 이라고 그녀를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ㅋㅋㅋ 공중그네의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사실 얼핏 보면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는 것같다. 그저 비타민 주사 한방 꾹 놔주고 천진하게 자기 하고 싶은일 좋은일에 푹 빠져 아이같이 웃는것 외에는... 평범한 우리에게 생기기도 하는 강박증은 어쩌면 나 아닌 내 모습을 타인들 앞에서 연출하며 살아갈 때 생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천진하게 바보같이 나 하고 싶은대로.... 웃을지어다. 하! 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