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브리티쉬 포크의 정서와 바로크 팝의 풍성한 멜로디를 결합한 이 '소박한' 음악이 전하는 우아하고 세련된 감성은 이미 수준 이상의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맑고 서늘한 새벽 하늘을 가르는 듯한 로빈 펙놀드(Robin Pecknold)의 가녀린 목소리와 한없이 풍요로운 하모니는 이들 정체성의 한 틀을 이룬다. 뽀얀 안개 속에서 스멀스멀 솟아나오는 듯한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무그와 오르간, 피아노, 바이올린, 하프와 만돌린, 하프시코드 등 다채로운 악기의 절묘한 배치는 이들 음악에 신비로운 생명력을 부여해준다. 고요 속의 속삭임, 혼돈 속의 평안함, 꿈결 속의 비밀스러운 의식 등, 짙은 매력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플릿 폭시스 사운드의 정체다. - 네이버 강일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이런 여우같은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