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

...기억이란 사건과 시간을 합친 것과 동등하다고. 그러나 그것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시간이 용해제에 가깝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만 한다.


한 남자의 방어 본능에 대한 이야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부류이자, 가장 조심해야 할 부류이다.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란...처음에는 멍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


그리고 남자의 찌질함,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

'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그렇지?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래서 제목이 'Sense of an Ending'이 아닐까? 

처음엔 이게 '파국의 예감' 정도 아닐까 생각했으나 다 읽고 나니 '마지막까지 못 잡은 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


아무튼 토니의 찌질함은 변명으로 일관하는 델리 스파이스의 이 노래의 가사와 묘한 공감을...

무얼 잘못한 거죠

착한 사람 착한 사람이 무슨 소용있나요

내 감정조차 속여 온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일 뿐인걸요

이제는 난 몰라요

잘하려고 잘해 보려고 내 딴엔 노력한 건데

어쩌다 한번 불평으로

그랬구나 그게 너의 본 모습이었구나 이런 말은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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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6-16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기다리고 있어요,,원서로 주문했는데 님의 이 페이퍼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아니 어제 왜 안 오셨어요???친절한씨님은 금요일부터 주말인거에요???
좀 기다렸다는 딴 소리,,^^;;

hanci 2012-06-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부터 일이 좀 많아서... 지금도 회사에 나와 있어요 ^^
이 책은 따님에겐 '남자를 조심해라'하는 교육용으로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