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 미래의창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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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를테면 홍정욱의 7막7장 같은 책 하고 완전히 정반대 되는 성격의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체로 젊은이가 쓴 책들은 굉장히 패기가 넘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전체를 내려다보는 지혜 라고나 할까..? 뭐 그런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와는 정반대로 이 책에서는 투자라는 방면에 있어서의 한 대가의 수십년 간에 걸쳐서 쌓은 지혜가 고스란히 답겨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내내 훌륭한 대가로부터 지적 세례를 받고 있다는 뿌듯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2차 대전때 어쩌구저쩌구 하는 얘기나 또 대공황때의 얘기가 실감나게 묘사되고 있는데....저자가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질러야 했던 실수들에 대해서 비교적 담담히 서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섣부른 자기변명 같은 것은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다. 90년이라는 인생이 가져다주는 연륜 때문일까?

물론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실전적인 책은 아니다. 이를테면 원칙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일반적이고 당연한 말들로만 가득채워 놓아서 짜증만 나는 원칙론과는 달리 이 책은 군데군데 유머도 배여있는 등등... 수준 높은 원칙론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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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게 살자
스테판 M. 폴란 외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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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다쓰고 죽어라의 후속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축과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한 다쓰고 죽어라를 흥미진진하게 읽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책을 접하게 되었다.그 결과는...대체로 책이 전해주는 메세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적어도 실망을 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저자가 하는 얘기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이를테면 성장하기 보다는 변화하라 등등). 그렇긴 하지만 일단 저자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저자의 직업은 바로 재정 상담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TV광고에서 자산관리는 플랜 마스터에 맡기시고 당신은 인생에 투자하십시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실제로 모든 금융과 부동산 등등에 통달한 재정 관리사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미국에서 재정 관리사로 수많은 고객을 상대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노련한 베테랑이다. 서당개 3년이면...이라는 말도 있듯이 한 분야에 수십년이상 종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지혜나 가르침이 농축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금융의 선진국은 바로 미국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미국하고 일치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든 것이 미국 하고 점점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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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죽어라
스테판 M. 폴란. 마크 레빈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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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첨에 책을 접했을 때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다쓰고 죽어라...고 한다면 돈을 펑펑 쓰면서 살아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정관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막상 책을 읽어보고 나니깐 돈을 펑펑 쓰라는 얘기는 한 군데도 없었고 오히려 저축을 하라,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절대로 쓰지마라...등등 낭비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었다.

다쓰고 죽어라...란 뜻은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해석을 내렸다. 유산을 물려주면 자식을 망친다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유산을 물려주지 말라는 뜻에서 다 쓰고 죽어라라고 하지 않았을까? 내가 보기에는 저자는 젊었을 때에는 저축과 투자를 열심히 하고(노후를 대비해서) 나이가 들었을 때에 풍족하게 살아라..라는 메세지로 들렸다.(유산을 물려주지 말고) 원래 저축이라는 것이 현재의 소득을 미래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아마도 신용카드라는 것은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당겨서 써 버린다는 것...그러니깐 저축하고는 정반대의 논리를 뜻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제목은 다쓰고 죽어라고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니깐 온통 저축과 투자에 관한 지침뿐이다. 하지만 내용도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경제에 대해서 역사적인 관점을 통해서 서술하고 있는데...이러한 방법이 책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쨨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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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돈으로 부자 만들기
박연수 / 디지털머니캡(신영베스트)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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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서점에 가면 항상 재테크 코너를 기웃거리게 된다. 그런데 수많은 재테크 서적 중에서 '박연수'라는 분이 쓴 책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에 약간은 놀랐다. 줄잡아도 한 10권은 넘지 않을까?

저자는 재테크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학자 출신이 아니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글에는 허세가 없다. 물론, 글 곳곳에서 패러다임이니, 리스크 테이킹이라니 하는 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그것 때문에 글이 매끄럽지 못하게 되는 점이 있긴 하지만...어디까지나 그것은 형식적인 면이고 실질적인 면에서 그의 글은 허영이 없다. 그러니깐 서민적이라고나 할까? 또한 내용 자체도 추상적이 아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대단히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잘 된 부분은 아마도 프롤로그 보너스가 아닐까...? 저자의 후배 중에서 30대에 몇 억을 모은 사람의 얘기가 나오는데 뜻밖에도, 주식 하고는 완전히 담 쌓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의아스럽게 느껴졌다. 그 후배는 굉장한 자린고비 인데다가 주로 은행 상품과 채권에 투자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는 고금리이던 시대라 저금리인 요즈음의 상황에 적용 시키기엔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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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종횡무진 재테크
오정선 지음 / 시대의창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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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외환은행의 오정선 대리가 쓴 책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저자와 나는 아무런 친분 관계도 없다. 인터넷 중앙일보 경제면에 보면 재테크 상담이란 코너가 있다. 이 코너를 오정선 대리가 맡고 있다. 거기 올라온 상담 건수만 해도 수천 편이나 되는데 거기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일일이 성실하게 답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도 사람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듯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생각있으신 분은 그 사이트에 한 번 가서 재테크 상담 받아보시길 권한다)

재테크에 대해서 이미 상당한 지식을 갖고 계신 분이나 이재에 밝으신 분, 숫자에 강하신 분은 굳이 이 책을 안 읽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책은 완전히 재테크에 대해서 까막눈인 사람들...왕초짜인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재테크에 대해서 쉽게 흥미 유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저자는 글을 쓰는데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내가 읽어 본 느낌으로도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저축에 대해서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축과 투자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한 번 읽어봐도 후회는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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