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죽어라
스테판 M. 폴란. 마크 레빈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첨에 책을 접했을 때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다쓰고 죽어라...고 한다면 돈을 펑펑 쓰면서 살아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정관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막상 책을 읽어보고 나니깐 돈을 펑펑 쓰라는 얘기는 한 군데도 없었고 오히려 저축을 하라,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절대로 쓰지마라...등등 낭비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었다.

다쓰고 죽어라...란 뜻은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해석을 내렸다. 유산을 물려주면 자식을 망친다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유산을 물려주지 말라는 뜻에서 다 쓰고 죽어라라고 하지 않았을까? 내가 보기에는 저자는 젊었을 때에는 저축과 투자를 열심히 하고(노후를 대비해서) 나이가 들었을 때에 풍족하게 살아라..라는 메세지로 들렸다.(유산을 물려주지 말고) 원래 저축이라는 것이 현재의 소득을 미래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아마도 신용카드라는 것은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당겨서 써 버린다는 것...그러니깐 저축하고는 정반대의 논리를 뜻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제목은 다쓰고 죽어라고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니깐 온통 저축과 투자에 관한 지침뿐이다. 하지만 내용도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경제에 대해서 역사적인 관점을 통해서 서술하고 있는데...이러한 방법이 책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쨨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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