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들을 읽으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재밌게 잘 썼다. 우리 때는.. 정말.. 고작해야 집집마다 위인전정도.. 난 그나마도 열심히 읽지 않았지만.. 이 책의 뒷편에 실린 심사평을 옮기자면 '기왕의 역사물들은 대개 잘 알려진 영웅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위인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인물보다는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이 중심이 되어 은연중에 학습 효과를 추구하는 것들이 많았다. '책과 노니는 집'은 그러한 역사물의 교훈주의를 깨끗하게 뛰어넘어 본격적인 역사동화의 장을 열고 있다. 장이라는 어린아이의 시각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점, 장이라는 어린아이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확하게 그 시대 삶을 그리고 있다. 상당한 문학적 훈련의 결과라 여겨졌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도 간결하고 재미있었지만 등장인물 중 책을 사랑하는 '홍 교리'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 내 증상처럼, 내 맘처럼 꼭 맞게 공감가는 대목이 있어 옮겨본다.^^ "책은 읽는 재미도 좋지만, 모아 두고 아껴 두는 재미도 그만이다. 재미있다, 유익하다 주변에서 권해주는 책들 한 권, 두 권 사 모아서 서가에 꽂아 놓으면 드나들 때마다 그 책들이 안부라도 건네는 양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지. 어느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는 것도 설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 책이 궁금해 자꾸 마음이 그리 가는 것도 난 좋다. 다람쥐가 겨우내 먹을 도토리를 가을부터 준비하듯 나도 책을 차곡차곡 모아 놓으면 당장 다 읽을 수는 없어도 겨울 양식이라도 마련해 놓은 양 뿌듯하고 행복하다."
올들어 백 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그 많은 책들 중에 내게 가장 큰 영향력과 도전의식을 준 책이 바로 최근에 읽은 이 책이다. 읽으며 가슴이 뛰고, 부러움과 간절함에 눈물이 났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하나님과 직접적인 소통을 못해 매일 매일 답답하게 살아온 나.. 김하중 장로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나도 실천해보고자 한다. 그분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라며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누구든 원하고 구하면 그리고 간절함으로 실천하면 누릴 수 있는 능력임을 믿기에 쉽진 않겠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해보련다. 진정 나도 그분처럼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 순종함으로 세상에 이기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진정!!! 첫째는 회개와 정직한 마음이다. 기도하는 자의 마음은 늘 깨끗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죄를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죄를 하나도 안 지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죄를 짓더라도 기도할 때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둘째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분은 사랑할 때 일하신다. 마음에 미움이 있으면 기도가 안 된다. 기도하기가 싫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성령님이 미운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에게 사랑은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믿음이 깊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능력이 없다. 중보기도의 기본은 사랑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이익, 육신의 정욕, 개인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기도는 응답받기 어렵다. 내 육신의 생각을 끊고 하나님 한 분에 집중해야 한다. 영의 기도를 잘하려면 생활이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생활만 좀 단조롭게 바꿔도 잡생각이 줄어들고 기도가 훨씬 잘된다. 내가 드라마 보고, 영화 보고, 스포츠 중계를 본다면 하나님께 집중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넷째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인격이신 하나님과 늘 대화하라.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늘 기다리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많은 사람들이 능력을 받아 예언하고 싶어하지만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제일 큰 능력이다.
'잔소리 없는 날'을 수용해준 푸셀의 부모님, 온전히 그 약속을 지켜준 푸셀의 부모님, 잔소리 대신 사랑과 관심으로 보호한 푸셀의 부모님. 이 책은 아동도서로 나왔지만 오히려 부모님들이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더 나은 모습을 꿈꾸기보단 오히려 이런 멋진 부모님을 바라게 될테니까..^^
기존의 신앙서적과는 분명 달랐다.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에 대한,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의 접근방식이 달랐다. 그래서 신선했다. '들어가는 글'의 그의 고백처럼.. 나는 재즈 음악을 좋아한 적이 없다. 재즈 음악은 협화음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밤 포틀랜드의 바그다드 극장 밖에서 나는 색소폰 부는 남자를 보았다. 나는 15분간 그 자리에 서 있었고 그는 한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재즈 음악이 좋아졌다. 뭔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나서야 자신도 그것을 사랑하게 되는 때가 있다. 마치 상대가 우리에게 길을 일러 주는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하나님도 협화음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건이 터지기 전의 일이었다. 나와 같은 고민이나 궁금증을 가진 그와 동지애를 느끼기도 하고 나와 다른 고민이나 궁금증을 가졌던 그를 보며 내게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에 감사하기도 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르게 느낄 것 같아서..^^
이 책이 출판되고 참 오랫동안 내 눈 앞에서 알짱(?)거렸다. 홍보를 굉장히 열심히 했나보다..^^ 서점에서 서서 읽어도 될 분량이라 굳이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살짝 매너리즘으로 우울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힘든 요즘의 내게 그녀의 삶, 그녀의 여백, 그녀의 단백함은 평안함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괜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반값세일이라는 유혹이 더해져 구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녀의 글, 사진은 휴식처럼 편안한 여유를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