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별 -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김택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강아지똥별 * 권정생 이야기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

 

------------------ <강아지똥>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 처음 <강아지똥>이란 책을 통해서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게되었다.

강아지똥이란 제목을 보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재밌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책의 내용은 그리 유쾌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강아지똥>이란 책은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적인 그림책이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많은이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던 그림책이다. 길가에 버려진 하찮은 강아지똥이란 소재를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신선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난과 병고로 힘겨운 삶을 살았기에 주변에 작은것도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아무리 하찮고 쓸모 없는 것이라도 어떤이의 시선으로 다시 보았는지에 따라서 이처럼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책이라 꼽을 수 있다.

 

 

1937년에 태어난 선생님은 어린 시절 두번의 전쟁을 경험하게된다. 열아홉의 나이에 폐결핵 그리고 늑막염 등을 앓기 시작하면서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셨던 고달픈 삶이었지만 동화처럼 슬픈 삶이 아닌 선생님의 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집에 들어온 쥐와도 함께 동침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해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평생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프고 외롭고 슬플게 보내시다 떠나셨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아가면서 순간순간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눈물이 흘러내리려하는 걸 참으려 힘겹게 읽어내려갔다.

 

 

그런 권정생 선생님을 <강아지똥별>이란 책을 통해서 일생을 동화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인 권정생 선생님~ 아이들 대상으로 나온 책이라고 하기엔 분량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어렵지 않게 쓰여 있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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