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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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Dream] 서포터즈 3기

WE WERE NEVER HERE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 장편소설

스튜디오 오드리(STUDIO : ODR)| 출판 (@studio.odr)(@momo.fiction)


#우리는여기에없었다_무시할수없었고무사할수없었던소설

넷플릭스(Netflix) 영상화 확정 소설


여행+우정+살인+진실. 이 네 가지가 덫이었고, 독자에게 '두려움이 주는 스릴'넘치기에 충분한 에밀리와 크리스틴의 이야기였다.


〔 Q.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당신은 곤란해진 상황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의 친한 친구가 죽인 시체를 목격했습니다. 친구를 지키기 위해 공범이 될 것인가요? 신고할 것인가요?

『우리들은 여기에 없었다』〕


왠지 사람을 떠민다는 소설 속 표현에서, 과거에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달리는 차도로 신호등에 있었던 날 밀었다가 잡아당겼던 친구가 떠올랐다. 얼굴이 창백해졌던 그날, 친구에게 경악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론 그 친구와는 관계를 끊었다.

그런 소름 끼치는 우정이 소설 『우리들이 여기에 없었다』를 펼치면서 또 통제할 수 없는 충격을 연속으로 줬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는 자세는 턱을 괴고 계속 입을 가린 채 깊숙이 빠져들었다. 그녀들이 다녀갔던 캄보디아 프놈펜과 엘퀴 계곡 장면을 읽고 난 후로 의심과 경계심을 끝까지 풀 수 없었다.


'에밀리 도너번'과 '크리스틴 차네키'의 상쾌할 것만 같았던 우정 여행에 평범하지 않은 사건이 끼어들었다. 그녀들은 폭행 당했다. "친구가 사람을 죽였다." 그러면서 그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자유를 잃었다. 빠르고 냉정하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이끌어주는 것은 크리스틴이었다. 악인이었던 남자의 죽음을 없었던 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 그 비밀을 아는 친구 사이라는 것이 낙인이 되어서 소설에서 내내 에밀리를 쫓아다녔다. 크리스틴은 에밀리의 행복을 빌어주고, 함께 하길 원하며 인생을 응원해 주는 고마운 친구였다.


"그녀들의 시간은 끔찍했고, 살기 위해 싸웠다.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남자 시체를 아무도 몰랐고, 안전한 도망으로 여겼으며 그들은 일상에 복귀했다. 에밀리와 크리스틴의 남다른 우정에 어두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죽음을 파묻으면서 영영 아무도 모르길 바라며 범죄 사실을 감췄다. 에밀리를 보며 활짝 환한 미소를 지어줬던 크리스틴. 평생 최고의 우정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들의 최후는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중 본인을 가짜 이름으로 말하고 다니는 그녀들의 은밀한 장난이 범죄 수색에 혼선을 줄 수 있었다는 건 흥미로운 설정이었다.

에밀리와 크리스틴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게 했다. 인상적인 인물은 에밀리를 정상적인 삶을 보내는 일반인으로 보이게 만들어줬던 그녀의 애인'애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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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바츠(Andrea Bartz)

: 여성의 내밀한 정서와 본능적인 욕망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내 심리 서스펜스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작가 겸 잡지 에디터. 세 번째로 발표한 스릴러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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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WE WERE NEVER HERE.


#우리는여기에없었다 #스릴러소설 #추리소설

#소설추천 #서평단 #모모소설 #모모 #서평 #서포터즈오드림 #오드림서포터즈3기 #스튜디오오드리 #안드레아바츠 #장편소설 #소설 #책추천 #신간도서 #wewereneverhere #fiction​ #넷플릭스 #netflix #넷플릭스소설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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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의 빛 - 빛의 세계에서 전해 주는 삶을 위한 교훈
로라 린 잭슨 지음, 서진희 옮김 / 나무의마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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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LUB MUNHAKDONGNE



The Light Between Us
『우리 사이의 빛」
로라 린 잭슨(Laura Lynne Jackson) | 지음
문학동네 나무의마음 | 출판


【사랑은 계속된다.(p.282)】

이 책은 '빛의 방명록'이었다고 생각했다.
"여기 빛이 다녀감" 이라고 쓰여있는 착각도 들었다.
_



빛의 세계에서 전해 주는 삶을 위한 교훈, 마음을 열면 이어져 있다.
'로라 린 잭슨' 작가님이 인생이 페이지마다 흘러갔고 영원한 빛이 감도는 책 『우리 사이의 빛』이었다.
고인(故人)을 다른 말로 망자(亡者),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뜻하는데 '로라' 작가님은 저세상에 있는 그들을 느낄 수 있었다.
'영매'라는 낯선 영역을 초능력을 쓰는 대화들은 우주 같이 접근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내 곁에 죽은 사람이 있다면?
_
독자인 나는 죽음도 믿고, 죽음에 관한 수많은 진실, 그리고 세상을 떠도는 괴담과 공포도, 꿈의 힘도 믿는 사람이다.
 가족 중 한분이 심장이 좋지 않아서 생사를 가로질렀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분의 입에서 이야기되는 것이 "침대에서 누워서 깨어나기까지가 무섭고 두려워. 내가 죽어서 못 깨어날까봐."였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가까이 있고, 갑자기 찾아온다.
아득해지는 감정이었다. 작가님처럼 죽은 사람을 느낄 수 있고,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죽음과 처음 조우한 것은 11살의 내가 봤던 외할머니였다. 장례식이 한참 지난 후에 간절히 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닿아서 할머니가 꿈에 나왔던 것인가 싶었다. 소중한 사람이었던 고인을 꿈에서 다시 만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내 엄마가 웃는지 슬픈지 모를 씁쓸한 미소를 짓게 했었던 느낌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 꿈뿐이었지만 '로라 린 잭슨' 작가님의   『우리 사이의 빛』 에 나온 그녀의 영적 상담들을 모두 믿었다. 그녀가 잔잔히 이끄는 것을 따라가는 것에 가까웠다. 비극, 침울함과 같은 죽음의 잔재 감정이 아니라 강력한 에너지가 있었다. 
왠지 그리운 내 외할머니도, 언젠가 뵙고 싶은 외할아버지도 저세상에서 잘 지내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책표지 앞에 같이 끼워져 있는 종이 문구에서 【"나 때문에 울지 마세요. 나는 잘 있어요!" 지금, 상실과 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말을 읽었다. 
죽음과 이별 둘다 사람을 울리는 것이었다.
저세상에서 로라 작가님을 통해 "사랑한다"라고 전하는 고인(故人)들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다정했으며,  "나 때문에 울지 마세요. 나는 잘 있어요!"라는 고인(故人)의 인사는 사람들에게 다행이라는 안도를 줬다.
그녀가 저주 혹은 축복인 영적 능력을 깨닫고 나서 혼란스러운 시기는 있었지만 지지해주는 가족이 주는 풍요가 있었다. 로라 작가님은 전달자이면서 치유사였다. 고인의 존재를 인지하고, 고통을 감지하여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도왔다. 교장 선생님이 【"당신의 영적 재능은 참 아름답군요." (p.265)】이라고 한 부분에 편안한 공감했다.

세상을 떠난다는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사람으로 여전히 곁에 남아있다.
그녀에게 다가온 사연 중 가장 첫 번째 충격을 줬던 것은 '존 몬첼로'였고, 기억에 오래 남은 사연은 <23. 카나르시 부두>의 실종된 알츠하이머 치료 중이었던 '존'이었다.

죽음으로 빛을 잃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삶의 새로운 '빛'이 될 수 있구나,가 책에서 읽혔다.
【그리고 이 빛의 여정에 함께해 준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p.374)】
_
여명(黎明)이 있는 책이었다.
*여명(黎明)
: 1.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 또는 그런 무렵.
: 2. 희망의 빛.
_
죽음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위로가 될 『우리 사이의 빛』,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



#우리사이의빛 #나무의마음 #북클럽문학동네 #문학동네 #로라린잭슨 #자전소설 #thelightbetweenus #신간도서 #북클럽 #서평 #북스타그램 #독서 #책 #책추천 #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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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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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Dream] 서포터즈 3기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Instagram: @tellme_sum)

스튜디오 오드리(STUDIO : ODR)| 출판 (Instagram: @studio.odr)

_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순이라며,

사랑과 사람의 발음을 가끔 우물거리는 사람,

서미태 작가님의 두 번째 에세이.





🍁

가을밤에 읽었다.

사랑, 사람, 삶, 당신.

당신, 사람, 사랑, 삶.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를 읽고,

위 순서를 어떻게 하든 문장이 만들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내 '삶'이 되어 '당신'과 있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인 나는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다.

119쪽 표현을 빌려, 사람 덕분에 둥그런 미소가 그려지는 좋은 단어 네 단어가 많이 모여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미태 작가님의 글에 내내 미소 지었다.


목차만 읽어도 메시지가 있었다. 고백이었다.

글 중 '마음껏 사랑을 고백하세요'가 있었듯.


'당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지!

'당신', 독자를 가리키는 건가 했는데 1부는 그녀였다.

67쪽에서 작가님이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당신."이라고 말씀하셨듯

대체적으로 그녀를 '당신'이라는 호칭으로,

'우리'라는 단어로 합쳤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했다면 1부,

다른 이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했다면 2부,

따스한 하루 감정을 공감하고, 응원이 필요하다면 2부.

작가님의 경험으로 독자 마음을 다독이는 3부.

3부에서는 '우리'라는 말에 강해졌다.


사랑을 준비하고, 배웠다.

88쪽'습관'이라는 글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으로서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도 습관이 되어서.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를 읽으니

서미태 작가님이 사랑을 하고 있음이 읽혔다.

쪽마다 사랑 인사를 건네왔다. 

사랑한다던가, 보고 싶다던가, 좋아한다던가, 그립다던가. 응원하고 싶다던가.

이런, 저런, 그런 사랑 이야기.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안다면  사랑을 읽어보고 싶은 책.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숨어 사는 '사랑'을 후기처럼 남긴 책.

마음은 성장하고 있는 책.


부재중인 줄 알았던 사랑의 정체성,

부끄러워하고, 설레고, 아픈 감정!

일상은 끼워져 있을 뿐 모든 순간이 사랑이 있었다.



독서 일지 쓰듯 어떤 감상을 느꼈는지 쓰고 싶었어서 조금 적어봤다.

쓰다가 추리게 되었지만.

15쪽을 읽고, 지하철에서 어깨를 기대고 있는 연인을 보며 사랑을 느끼고.

17쪽을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불안한 사람은 당신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하얗게 웃었으며 여름 같았던, 힘들 때 포근히 안아줬던 당신을 당신이라서 '우리'를 권하지 않고 안일했음을 생각하며. 당신이라는 이유로 곁에 머문다.

20쪽은 잠이 오지 않는 밤 당신 생각 중이라는 그 말 그대로 고백이었다.

21쪽 뭐 하는지 묻는 것도 용기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22쪽은 시간을 거슬러 사랑하는 '우리'를, 23쪽은 사람을 사랑하면 글을 남기게 되는 것이라고 남겼다.

27쪽 삶은 사랑을 좇고 그 사랑은 짧다는 걸 느끼는 겨울 창가 찻잔의 따뜻함 그리고 빈자리의 차가운 온도.

28쪽, 사랑을 도리어 흠뻑 젖는다고, 잔잔하고 평범한 순간에 일어난다고 했다. 그리고 서서히 빠져들겠지.

29쪽, 궁금해졌던 고백. 현기증이 없다니. 어떤 침착한 고백을 했던 것일까.

30쪽, 사랑 잘 모른다는 말이 있듯 서툰 사랑임에도 충분하다고 했다.

33쪽 당신에게 달려가는 이유를 읽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작은 키를 부족함이 아니라 '표현'이라는 매력으로 다가섰고, 많은 만남에서 아팠던 시간을 소중히 하며 그는 마음의 키가 컸다.

36쪽, 짝사랑은 좋아하는 티를 내기 시작하게 만든다고 했고, 37쪽 계절 타지 않는 사랑이라고 했다. 41쪽 날이 특별하기보다 함께해 준 당신이 특별하게 의미 있다는 것. 이미 사랑하고 있다면 공연히 읽히는 문장이지만 글로 사랑을 느끼는 게 좋았다.

78쪽 소리 없는 울음이 살아있다는 문장이 먹먹했다.


104쪽. '아빠'라고 입에서 말을 떼어내면, 이름이 아닌 그런 가족의 이름으로 부르면 사랑이 절묘하게 섞여서 발음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식탁 위의 숟가락을 말하며 같이 밥 먹는 게 묵묵히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말씀했다. 주말은 몰라도 평일 저녁 유일하게 마주어 보고 밥 먹는 가족 밥상을 떠올렸다.


123쪽은 신기했다. 글 제목이 주소였다. 우연히 지나가는 주소가 누군가에게는 마중 나간 반가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았다.


223쪽, "잘 있어라, 잘 읽혀라" 메모지는 귀여웠다. 이미 작가님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럴 일은 없는 책이지만 독자로서 부러웠다. 작가님의 메모라니!


【까짓것!(p.126)】

아무튼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말에 힘이 났다.


마지막 247쪽을 읽고 감동했다. 차분해진 기분으로 책을 덮고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제목을 눈과 마음으로 안았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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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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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𝙼𝚄𝙽𝙷𝙰𝙺𝙳𝙾𝙽𝙶𝙽𝙴 문학동네 블라인드북 서평]

『모락모락』

글| 차홍

그림| 키미앤일이

출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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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一生),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 하는 '나'.】

누구일까?무엇일까? "모락모락"을 말로 읊어봤다. 모락모락 모락모락. 둥근 미소를 지으며 편해지는 그 단어를 껴안고 첫장을 펼쳤다.

앞표지에 나온 어린 아이를 보며, 뒷표지에 서 있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시작된다! 첫쪽에서는 흰 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_

🖤【"나는 너이기도 하다고!(p.68)"】

그 '나'를 나자신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이 '나' 주인공이었다.

머리카락에 자아를 불어 넣을 상상을 한 작가님께 감동의 박수를 치고 싶었다.

조용히 자연스럽게 있어서 머리 위로 손을 들어올려 쓰담기 전까지는 두피 보호막 정도였으니까. 여러 사계절 날씨를 보낸 긴 시간 막막 고맙다고 인사할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는 이랬고, 너는 이랬어. 라고 둥근 문체였다.

99쪽을 읽고 입은 열지 않은 채 그냥 평소와 다른 자각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윤곽을 더 또렷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너(머리카락 주인)'와 '나(머리카락)'로 칭하며 친구처럼 가까웠고, '우리'였다.

Self 위로와 칭찬을 할 줄 알았다.

_

🖤숱이 많은 책이었다. 때로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태어나고, 멋대로 굴줄 아는 아이였고, 노란 머리 사춘기 소녀였다가, 여행을 가고,

【너, 사랑에 빠졌구나.(p.21)】

사랑과 결혼을 하고, 아들이 군대를 가고, 엄마를 보내고 다음 쪽을 향할 수록 '나'와 '너'는 나이를 먹고 있었다.

그제야 앞표지 아이와 뒷표지 할머니가 한 사람임을 알았다.

_

🖤머리카락은 '나'가 보존되는 역사였다.

【너와 나 같지 않아?

앙상해 보이지만 아이처럼 수많은 생각이 흐르고 모든 걸 편안하게 사랑하고 있으니 말야.(p.98)】

_

🖤【『모락모락』책에게】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내가 읽고 있던 책 그림을 보고 귀엽다고 했어.

나는 글도 귀엽다고 전했지.

첫인상을 적을 수 있는 인증샷에서 "아이는 『모락모락』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책"이라고 말했듯

너는 꽤 다정하고 포근했어.

'마스다 미리' 작가님 감성이 조금 느껴지기도 했어.

85쪽 가을 햇살을 담아간다.

98쪽 겨울 햇살도.

아직 오지 않은 할머니 나이를 상상하며 나도 그럴 거 같아,라고 생각했어.

사랑스러웠던 많은 인생 귀여움을 담아간다.

오늘 귀여운 머리카락, 아니 『모락모락』 100쪽 이야기를 다 읽었어.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완독 후 머리를 다시 쓰담아보는 시간이 되길.

-독자'유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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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온라인 서점에는 작가님 이름이 공개되어 있었고, 반가웠다.

'차홍' 작가님이 그림 에세이 주인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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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문학동네블라인드북 #블라인드북 #모락모락 #블라인드북서평단 #서평 #차홍 #차홍에세이 #에세이 #키미앤일이 #그림에세이 #신간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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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클럽 문학동네 서평 event

추운 겨울, 엄혹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새소녀의 여정:
『새소녀』

글|벨마 월리스
출판| ㈜이봄출판사
가제본 서평|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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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믿어야 한다", 충격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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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다음날 아침, 엄마한테 "새소녀, 다 읽었는데 충격적이었어!"라고 말했다. "네가 더 충격적이야."라는 대답에 반박할 수 없었다. (특히 다구보다 새소녀가 겪은 고통이 충격적이었다.)
 인생 질문을 시사해준다. 꿈을 선택한 주인공들의 ‘시련을 겪고 강해진다. 과거-현재-미래’라는 원주민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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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에 갇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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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애이불비 [哀而不悲]”(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라는 milky way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이번 책을 읽었다. 뭔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는 듯한 배경음악이 신비로웠다. 나중에는 “비분강개 [悲憤慷慨]”(슬프고 분하여 마음이 북받침.) 플레이리스트도 같이 들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완독하니 책 내용과 관련되는 네 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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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은 얇은 '경계'이라고 생각한다. 넘나들 수 있지만 하나만 선택하거나 둘다 선택하기 어렵다. 애들은 크면서 바뀔거야, 괜찮아질거라고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커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이상한 애로 전락하는 것이었다. (부모 말을 들어야 현명했었다던가.) 원주민 부족은 문명과 부족원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인 삶을 보존하고 있다고 들었다.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의 위치와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새소녀』에서 알 수 있던 것처럼 ‘자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다구와 새소녀에게도 그러했다. 둘다 공통적으로 혼인 이야기가 꺼내졌다. 새소녀는 5장에서 「고집 센 딸」이라고 제목으로 설명된다. 사냥에 참여하는, 당찬 소녀이다. 다구는 나이 든 노인들이 알려준 '해의 땅'에 찾아가는 순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우연한 둘의 만남에 미소 지었다. 정해져 있는 길을 버리고 둘은 불안정한 쪽으로 도망쳤다.



새소녀가 먼저 고통을 겪었다. 주어진 현실을 짊어지게 된 다구는 점점 꿈을 제외해뒀었다. 그후에 허락된 여행으로 지도자의 무게에서 벗어나 다구도 ‘해의 땅’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틀링키트족도 만났고, 낯선 여자 ‘햇빛’을 만나 딘지 찰을 키우면서 사랑의 감정이 생겨 딸까지 낳았으나 적의 습격으로 처참한 가족의 죽음에 고통스러워 했다. 혈육에 대한 고통,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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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간 긴밀하고 정다운 대화는 짧았다.심지어 ‘햇빛’과 ‘다구’의 사랑 대화도 “사랑”이라는 표현에 포함되어 다 이해시켰고, 증오 관계였던 적‘투라크’와 ‘새소녀’의 대화도 폭력을 정의하는 표현으로 원하지 않는 공존에 묻어졌다. 지나가는 상황들 속에서 주인공들을 깨우치는, 정리해주는 말이 길었다. 그래서 상황적 몰입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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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0 이 이야기의 요점은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것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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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가의 말에 행복한 감정이 드는 문장이었다. 결국 '집'.


이 이야기의 요점은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것은 진실이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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