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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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𝙼𝚄𝙽𝙷𝙰𝙺𝙳𝙾𝙽𝙶𝙽𝙴 문학동네 블라인드북 서평]

『모락모락』

글| 차홍

그림| 키미앤일이

출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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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一生),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 하는 '나'.】

누구일까?무엇일까? "모락모락"을 말로 읊어봤다. 모락모락 모락모락. 둥근 미소를 지으며 편해지는 그 단어를 껴안고 첫장을 펼쳤다.

앞표지에 나온 어린 아이를 보며, 뒷표지에 서 있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시작된다! 첫쪽에서는 흰 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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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이기도 하다고!(p.68)"】

그 '나'를 나자신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이 '나' 주인공이었다.

머리카락에 자아를 불어 넣을 상상을 한 작가님께 감동의 박수를 치고 싶었다.

조용히 자연스럽게 있어서 머리 위로 손을 들어올려 쓰담기 전까지는 두피 보호막 정도였으니까. 여러 사계절 날씨를 보낸 긴 시간 막막 고맙다고 인사할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는 이랬고, 너는 이랬어. 라고 둥근 문체였다.

99쪽을 읽고 입은 열지 않은 채 그냥 평소와 다른 자각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윤곽을 더 또렷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너(머리카락 주인)'와 '나(머리카락)'로 칭하며 친구처럼 가까웠고, '우리'였다.

Self 위로와 칭찬을 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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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이 많은 책이었다. 때로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태어나고, 멋대로 굴줄 아는 아이였고, 노란 머리 사춘기 소녀였다가, 여행을 가고,

【너, 사랑에 빠졌구나.(p.21)】

사랑과 결혼을 하고, 아들이 군대를 가고, 엄마를 보내고 다음 쪽을 향할 수록 '나'와 '너'는 나이를 먹고 있었다.

그제야 앞표지 아이와 뒷표지 할머니가 한 사람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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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나'가 보존되는 역사였다.

【너와 나 같지 않아?

앙상해 보이지만 아이처럼 수많은 생각이 흐르고 모든 걸 편안하게 사랑하고 있으니 말야.(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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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책에게】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내가 읽고 있던 책 그림을 보고 귀엽다고 했어.

나는 글도 귀엽다고 전했지.

첫인상을 적을 수 있는 인증샷에서 "아이는 『모락모락』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책"이라고 말했듯

너는 꽤 다정하고 포근했어.

'마스다 미리' 작가님 감성이 조금 느껴지기도 했어.

85쪽 가을 햇살을 담아간다.

98쪽 겨울 햇살도.

아직 오지 않은 할머니 나이를 상상하며 나도 그럴 거 같아,라고 생각했어.

사랑스러웠던 많은 인생 귀여움을 담아간다.

오늘 귀여운 머리카락, 아니 『모락모락』 100쪽 이야기를 다 읽었어.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완독 후 머리를 다시 쓰담아보는 시간이 되길.

-독자'유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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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온라인 서점에는 작가님 이름이 공개되어 있었고, 반가웠다.

'차홍' 작가님이 그림 에세이 주인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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