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스크루지 아저씨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캐럴 ㅣ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3
찰스 디킨스 지음, 이아코포 브루노 그림, 윤경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3월

저처럼 어릴 때 일요일 아침 TV에서 틀어주는 디즈니 명작 만화에서 <욕심쟁이 오리 아저씨>를 통해 스크루지 아저씨를 보신 분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동화가 낯설지 않으실거예요.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헤엄칠 수 있는 정도의 금화를 쌓아두고 사는 스크루지 삼촌과

귀여운 말썽꾸러기 조카 휴이 듀이 루이! 오리 가족들이 서로 장난치고 골탕먹이지만 결국은 사이가 좋아지는 만화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만 나는데 이게 알고보니 찰스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한 만화였지 뭐예요.

그리고 만화로 보았던 굉장히 활동적이면서 늘 투닥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조카들을 사랑하는 스크루지 아저씨와 다르게

원작의 스크루지 아저씨는 굉장히 인색하고 좀... 못된 사람인 것 같은 스크루지 아저씨에 2차 충격!

아무튼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작품 호두까기 인형 + 크리스마스 캐럴. 당연히 이 두개를 꼽으면서도

정작 작가는 누구인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찰스 디킨스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이렇게 아무것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눈 소식을 기다리는 계절이 오면 으레 그랬듯 떠올리게 되는 작품이라는 것도 정말 대단하죠.

워낙 유명한 명작 소설이니 내용은 소개 안해도 아실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는 쉬기 위한 핑계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뚤어진 스크루지.

그리고 이브날 밤 세 유령과 함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어릴 때는 딱히 과거가 없으니... 아~ 베풀줄도 알아야겠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교훈을 주는 책이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 커서 다시 읽어보니 그냥 교훈 전달이 아니라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내 지난 인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과연 '고전 명작'이더라고요.

특히 얼마 전 아이들과 윤리적 금융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는데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을 이야기 하면서 물론 나를 위해서,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병원 치료 등 필요한 부분을 위해 쓸 수 있겠지만

나의 돈이 다른 사람을 돕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아이들이 별로 크게 와 닿지 않아하길래

이런 내용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아쉬웠거든요. 크리스마스 캐럴이 너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고

국어, 문학, 독서 + 금융교육 융합 수업으로도 딱 적합한 소재인 것 같아요.

삽화도 이국적이라 유령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주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추천하는 클래식 명작인 만큼 어려운 어휘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고

책 뒷 부분에 아이들이 읽기 좋은 크리스마스의 기원과 전통, 또 찰스디킨스가 실제로 당시 빈민 구제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고

그 관심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영향을 퍼트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 지식들이 정말 유익했어요.

작가에 대하여 알게 되니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이 더욱 궁금해 지는 것은 덤!

여름도 안 왔는데 뭔 크리스마스야? 하지만 날짜나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동화든 캐럴이든

크리스마스 관련 작품을 접하는 순간 크리스마스가 되는 것 같고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남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오로지 크리스마스의 선물같은 마법이죠.

올해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마법을 지금부터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권 외톨이 늑대의 숲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 외톨이 늑대의 숲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4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권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6권 막바지에 마침내 엄마와의 극적인 화해를 하길래 아 6권이 끝인가? 했는데

어머나... 릴리의 특별한 능력을 세상에 알리면서 헐 6권이 끝이 아니구나 이제 진짜 새로운 시작이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 능력을 욕심내는 못된 사람들이 접근해 오더라고요.

동물과 대화할 수 있고 식물을 살리는 특별한 아이라니. 와우...

믿을 수 없는 신비한 소녀에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앞을 다투어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모여들었고

아직 어린 릴리는 이런 시선들이 부담스럽고 힘이 듭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릴리에게 외출? 산책? 꿈도 꿀 수 없는 얘기가 되어버렸죠.

어찌된 일인지 집 앞에 그렇게 바글바글 몰려있던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날,

부모님 몰래 조심스럽게 산책을 나온 릴리와 예사야는 그만 함정에 빠지게 되고

이 모든 것은 릴리를 납치하려는 놈들의 유인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미 깊은 산 속으로 납치된 릴리 일행은 나쁜 놈들의 요구대로 식물을 키워내봅니다.

근데, 그게 잘 되겠어요? 릴리가 행복할 때 식물이 자라나는건데

이렇게 납치해서 가두고 협박하면서 릴리가 퍽이나 행복하겠다고요, 식물이 퍽도 잘 자라겠다고요.

그리고 릴리의 탈출을 도와달라는 본자이의 외침에

산 속의 모든 소동물이란 소동물들은 전부 다 뛰어 나오는 장면은 정말 뭉클했어요.

동물들의 도움으로 탈출하다가 만나게 된 외톨이 늑대 아스칸,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된 아스칸,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릴리.

이 둘은 과연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6권까지의 내용이 릴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비밀스럽게 동물을 도와주는 내용이었다면

모두가 탐내는 이 특별한 능력이 온 세상에 공개되고나서 더욱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릴리의 모험!

릴리와 동물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전보다 더 긴장되고 더 감동적인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권 지금 만나보세요~

특별하지 않았던 소녀가 마법을 이기는 방법, 매직 아웃

[세트] 매직 아웃 1~2 세트 - 전2권 ㅣ 매직 아웃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3월

이제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제법 길이가 길고 스토리가 깊은 책으로 넘어가고 싶어서 책을 찾았는데

마침 딱 맞는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 싶어요. 아이가 요즘 한창 논픽션에 빠져 있다보니

스토리에 헛점이 보이면 픽션으로 가는 길이 흔들릴 것 같아 빌드업이 탄탄한 이야기 책을 찾으려고 계속 벼르고 있었거든요.

오늘 소개할 책은 길벗스쿨의 <매직아웃> 입니다.

누구나 마법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나라 에테르리아는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아무 재능이 없는 아니아만 빼고 말이죠.

이야기 시작 설정부터 너무 흥미로웠어요. 나만 특별하고 나만 잘난 영웅물은 엄청 많은데

나만 빼고 세상 모두가 마법을 쓸 수 있는 스토리라니!

아무 재능 없이 태어난 아니아를 무재인이라며 무시하는 사람들,

하지만 에테르리아에는 매직 아웃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모두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자, 이제 누가 재능이 없는 사람이죠?

특히나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지식 쌓는 일에 정진했던 아니아와 달리

자신의 재능만 믿고 자기계발을 게을리 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굉장히 상반되기 시작합니다.

혹시 어쩌면 에테르리아의 이런 위기를 극복하라고 마법 없이 순수한 자기 계발이 아니아의 능력 아니야? ... 죄송합니다. 흠흠.

아니아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법을 쓰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면 똑같이 매직 아웃에 무기력해지고 혼란스러웠겠죠?

하지만 그 동안 나 홀로 재능이 없어서 힘들었던 날들, 그래서 더욱 노력했던 것들에 대한 아니아의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가

지금 재능이 사라진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데요.

탄탄한 스토리로 훅 몰입하게 되는 판타지 소설이면서

초등 고학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단어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두꺼운 책으로 넘어가기 좋은 다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하루종일 집중해서 읽더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빨리 3권을 봐야겠다고 저를 들들 볶...

매직아웃 2권까지 읽은 소감을 차근차근 설명하면 3권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일단 아니아가 대단하고, 만약에 나에게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아니아처럼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견디거나 혼자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네요.

특히 유학을 다녀와서도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해주고 내 말을 들어줄 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이 계속되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고

그리고 빨리 3권을 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ㅋㅋㅋ

아무것도 아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외롭고 힘들지만 꾸준히 준비해 온 곳들을 펼쳐 나갈 수 있게 되었을 때.

웅크리고 있었지만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그 때를 준비하는 아니아의 모습에서

희망과 용기를 많이 배우게 되었네요.

마일드라이너로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

마일드라이너로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
오차 지음, 서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3월

쉬는 시간에 귀여운 그림을 쓱쓱 그려내면 주변에서 터지는 친구들의 탄성에 으쓱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요.

하지만 입시 미술은 그닥 자신있는 편이 아니어서 그 당시 나는 그림 잘 그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웠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나 귀여운 그림 진짜 잘 그려!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시대가 바뀌었음을 어떻게 알았냐면요... 요즘은 이렇게 귀여운 그림 그리기 가이드북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꼭 기가 맥히는 아그리파를 그리지 않아도, 사진 뺨치는 정물화를 그리지 못해도

귀여운 그림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그림그리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절입니다.

오늘은 <마일드라이너로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를 보고 따라 그려보았어요.

마일드라이너는 제브라에서 출시한 형광펜입니다. 형광펜이라니까 진짜 쨍한 형광노랑, 형광연두 이런 것만 떠올렸는데

말만 형광펜이지 색감이 정말 부드럽고 다양해서 그림그리기에 탁월하겠더라고요.

굵은 선과 가는 선, 두께가 다른 팁으로 굵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마일드라이너로

귀여운 강아지 그림, 귀여운 고양이 등 동물 그림은 물론 귀여운 식물, 음식, 잡화, 다양한 모티프들까지

알아두면 두고두고 유용한 귀여운 그림들을 잔뜩 그릴 수 있답니다.

저도 책을 참고하여 귀여운 포도송이를 하나 따라 그려보았는데요,

그냥 채색만 할 수도 있지만 책에서 알려준대로 테두리를 선명하게 두르니

더욱 퀄리티 높아보이는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하지만 그냥 마커로 그린 제 포도보다 전용 펜인 마일드라이너로 그린 포도송이들이

더욱 부드러우면서 입체감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네요. 아앗 더 이상 컬러펜을 사면 보관할 자리가 없는데 근데 마음이 드릉드릉...

책 구입자들을 위한 특별 선물로 오리지널 동식물 캘린더 시트도 다운받을 수 있고

내 그림을 자랑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iasobook 이벤트에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새 봄에 어울리는 다이어리 꾸미기, 포토카드 꾸미기 등에 좋은 손그림도 배우고

귀여운 일러스트 쓱쓱 연습해서 자신있게 나 귀여운 그림 정말 잘 그린다 외쳐보자고요 ^^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 청소년을 위한 논어 ㅣ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기계적으로 실없는 소리 한다고 할 때 쓰는 표현 중 '공자왈 맹자왈' 이라는 말이 있지요.

공자와 맹자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어쩜 공자와 맹자를 그럴 때 사용하다니! 너무해! 싶기도 해요.

근데 저도 얼마 전 저희 아이에게 명심보감을 추천하고, 잘 읽는 것 같으면 논어를 꺼내주려고 했는데요.

다 읽고 난 아이가 한 단어로 소감을 요약하자니 명심보감 = 잔소리 모음집 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무리 명심보감, 논어, 대학 이런 명서들이라도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잔소리 모음집이구나 ㅋㅋㅋㅋ 깊이 깨달았답니다.

그러나 세계 4대 성인이라는 공자의 이야기인 만큼, 논어에 진짜 살아가는데 큰 울림을 주는 좋은 말들이 많잖아요.

학생 때 미리 알고 미리 공감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싶은데 그나마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더 수월한

청소년의 입장에서 현대식으로 풀이한 청소년을 위한 논어가 있어서 살펴보았어요. 이미 1권이 청소년 카테고리에서도 인기가 높아서

2권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2권에서는 1권보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학습에 대한 이야기,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답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권입니다.

아무래도 청소년기에는 공부가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인 만큼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아이, 꿈이 없는 아이, 공부에 대해 절실함이 없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특히 1권보다 더 학습에 대한 가이드를 많이 제시하고 있어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논어의 원문을 먼저 소개하고 해석과 풀이를 단 뒤 구체적인 설명이 들어가있어

한자나 중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 관리 도서들 중 어떤 경우는

내가 이렇게 잘났다, 나는 이렇게 대단해서 성공했다 떠들며 오히려 반감을 들게 하는 책들도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2500년전부터 내려오는 지혜라 그런지 거부감도 없고

또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또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내용들만 쏙쏙 담아 정리해서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논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지지 않을까 기대도 되는데요,

더 나아가 공자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베스트겠어요!

부록으로 나오는 연대표도 공자의 일생을 한 눈에 살펴보기 좋고

공자의 유명한 문장들도 청소년기에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멘트들이라 불안한 사춘기에

나는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 지 한 템포 생각하고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권, 방황하는 사춘기 자녀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