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한문이라 하면 그저 암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다른학교는 어땠는지 몰라도 울 학교 한문선생님은 전공자도 아니셨다. 수학선생님께서 일주일에 한번있는 한문시간을 같이 교육하셨기에 체계적이지도 못했고 내 기억으로는 그저 시 간때우기에 지나지 않았었나 싶다. 그 덕에 한문에 그다지 큰 관심도 없었고 그저 나쁜 점수만 안 받으면 다행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그저 요일이나 숫자 정도 간단한 한문만 알면 생활하는데 불편도 없었다. 그런데 요즘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부터 한자를 공부하고 있다. 울 아이 올해 초등입학하고 이제 한달 조금 넘었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곧 한자 급수준비를 한다고 들었다. 어느 아이는 벌써 6급 급 수를 땄다고도 한다.. 헉.. 6급 급수는 150여자라고 들은거 같은데.. 8살 아이가 6급이라 니.. 난 8급도 없는데 ㅡ,.ㅡ 요즘 아이들 참 힘든거 같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만 만고땡! 그냥 놀릴수도 없고 좀더 어렵지 않고 즐겁게 한자를 공부할 수만 있는 방법이 뭘까.. 정말 열심히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아이가 쉽게 길을 찾았다. 6-7살때는 짧은 글의 책만 찾던 녀석이 슬슬 학습만화에 관심을 가진것이다. 한자영웅 청룡왕 동해 <한자의 원리 와 구조를 배울수 있는 부수천자문> 이라는 부제목이 딸려있다. 어떤 공부든 기초가 탄탄해야된다는 건 기본상식이다. 214개의 부수로 1000개의 한자 를 외울수 있다니.. 사실 아이보다 이말에 내가 더 흥분을 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다 보니 아이보다 내가 먼저 공부해야할게 많아진 요즘이기에^^ 아이에게 책을 전해주니 펼치자마자 읽기 시작하더니 잠자리에서도 손에서 놓칠못한다. 한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린것이다. 그러더니 한번 두번 반복까지.. 좋은 현상이다. 『동방의 수호신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있지만 울 아이처럼 놀기만 좋아하는 청룡왕 동해. 그런 동해가 다스리는 지상세계를 간신에게 모두 빼앗기고 동해는 한자의 힘을 익혀 모든걸 다시 제자리로 돌리려고 한다. 동해는 지상세계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 릴수 있을까? 』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한자카드는 부수의 유래와 원리를 활용한 한자, 그리고 한 자어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한자를 익히고 나서는 재미있는 놀이로 복습할수 있는 드게임도 같이 포함되어있다. 요 보드게임은 한자를 좀더 익힌후에 가능할겉 같지만 벌써부터 게임을 하겠다고 게임판을 펼쳐드는 통에 정신이 없기도 하다. 1권이 나온지 이제 몇개월.. 2권은 언제 나올지 목빼고 기다리는 아이를 보니 반복해 서 보면 급수시험쯤이야 별문제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