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채소학교>> 너무 귀여운 채소 친구들을 만났다. 무.호박.통배추.당근. 브로콜리.알타리무.양파.가지.버섯 등 식탁에서 만날수 있는 채소들이 주인공이다. 아. 그리고 또 한 친구. 베트남에서 온 고수 트랑도 등장한다. 그런데 이 채소학교의 급훈이 정말 재밌다.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김치가 되자!］ 각기 다른 맛과 색을 지닌 채소들이 모두 김치가 되기위해 공부를 하다니. 이런.. 왜 김 치가 되어야할까.. 마치 예전 내가 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하신 말씀같다. (공부열심히 해서 대학가야한다. 대학 못가면 취직 못한다) 라고 말하는듯.. 베트남에서 온 고수 트랑은 예쁘고 상냥하고 노래도 정말 잘한다. 하지만 반장인 털무 의 『넌 왜 그렇게 생겼니?』 라는 말에 깊은 상처를 받고 울어버린다. 고수 트랑의 일을 계기로 채소 친구들은 통배추 선생님과 함께 서로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 작한다.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색깔이지만 저마다의 장점이 있고 좋은점이 있다는걸 이 야기하지만 까만색에 가까운 보라가지의 실망하는 모습에 알타리짱은 왜 모두 김치가 되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에 학교는 발칵 뒤집힌다. 당연히 모든 채소가 김치가 되어야한다고 믿고있는 교장선생님과 친구들 선생님. 결국은 알타리짱을 벌하 기 위한 위원회가 열릴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 무교장선생님의 아들인 털무가 교통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게 된다. 걱정이 된 채소친구들과 알타리짱이 의사선생님께 털 무의 치료법을 물으니 "생명의 채소스프"만이 털무를 구할수 있다 한다.. 친구들은 털 무를 구할수 있을까.. 나이가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내가 학교 다닐때만해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진 않 았다. 아이들보단 어른들을 더 많이 봤다. 일하는 외국인들. 엄마가 된 지금..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말을 좀 서툴게 하지만 내 아이와 같이 노는 그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일 뿐이다. 어릴때 난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편이었다. 흔히 말하는 중간정도. 물론 내생각 이다^^ 아주 잘하는 상위그룹도 있지만 나처럼 중간 그리고 꼴찌그룹도 있다. 운동도 마 찬가지 음악 미술등 재능도 마찬가지.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하는 사람도 있다. 어릴때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도대체 커서 뭐가 될래!> 라는 말을 많이들 하셨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만으로 미래가 결정되진 않는거 같다. 어릴때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어른이 되어 인생이 고속도로가 되는것도 아니고 어릴때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삶이 이상해지는것도 아니다. 각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고 때로는 일찍 결혼하여 부모가 되고 일반 직장에 다니기도 하고 자기 사업을 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누구나 다 말하는 최고가 아닌 어떤일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모든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 내 아이또한 그걸 바라겠지.. 앞으로 초등입학할 아이에게 공부공부.. 할뻔한 모자란 엄마에게 stop을 걸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