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자기 전 따뜻한 이불속에서 머리만 쏙 내놓고 책을 본다. <야옹 고양이놀이> 꼭 고양이 같다^^ 첫장을 폈는데 어머?? 고양이들 모임(?)에 강아지가 슬금슬금 다가온다. 준영이 표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통이야기속에 개와 고양이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나는지 "엄마 고양이랑 강아지랑 싸우겠다. 싸우면 강아지가 질거 같아. 강아지는 한마리밖에 없어서.." 아... 사실 나도 그림만 보고는 그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이것도 선입견인가.. 일단은 글씨가 많이 없다는것에 큰 점수를 주는 울 꼬맹이^^ 어라!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같이 논다~ 이게 무슨 일~ 아이도 새롭게 보지만 나또한 새 롭게 인다. 견원지간이라는 말이있든 개와 고양이는 어디서든 싸우는 존재라고 보편적 으로 알고 있었기에~ 고양이들의 물음에 강아지가 답한다. 그 대답에 고양이들또한 아무 의심없이 같이 놀 자고 한다 . ▼ 우유도 먹고 입가에 묻은 우유도 닦아주고 같이 쥐를 쫓아가기도 한다 신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엄마 강아지가 데리러 오니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손까지 흔들며 인사한다. "다음에는 다같이 강아지놀이 하자!" 라고. 손흔드는 모습이 나의 리에 박힌다. 아이가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난다. 더군다나 요즘은 다문화 가 정이 어 조금은 다른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피부색이 조금 다른 친구 머리색이 다른 친구 어떨땐 몸이 좀 불편한 친구도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호기심이 늘어난다. 저친구는 왜 저렇게 생겼어? 왜저렇게 작아?왜 저렇게 몸이 이상해? 등등 끊임없는 문을 쏟아내며 상대보다 자기의 우월함을 무의식적으로 찾게 는거 같 다. 비단 아이들만 럴까.. 엄마들 사이에서도 집안배경 학력 이런저런 밖으로 보이는 조건들을 따져 친구들을 사귀게 하는 경우도 꽤 많이 보게 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친구는 그저 친구일뿐 어떤 건으로도 겉모습으로도 방해받을수 없는 귀한 관계인데 말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서로 모습도 르고 좋아하는것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지만 같 이 뛰어놀며 친구가 되어간다. 책을 읽은 다음날 아침 기억이 났는지 준영이도 고양이가 되었다. "엄마 나 고양이 같죠~" 밥먹다가 입을 벌리는 바람에 입안에 밥이.. 윽.. 그래 고양이 같다~ 머리 뻗힌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