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의 유치원에서 가장무도회가 있단다. 와~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시간이 될텐데. 엄마 아빠에게 선생님이 알려주신 알림장을 보여드리며 어떤 변장을 할지 고민모드에 들어가는 톰 동생인 루카스는 멋진 방패랑 칼도 차고 중세기사 옷을 입는다고 한다. 톰은 오래된 해적옷을 입고 해적선장이 되려고 한다. 이런.. 그런데 옷이 도움을 안준다. 톰이 커버 려 옷이 맞지 않는다. 검정 가면을 쓴 조로가 될까!, 아님 어릿광대가 되어볼까! 활을 잘 쏘는 로빈후드가 될까! 이것저것 생각하던 톰은 그림책에서 발견한 인디언이 되기 로 한다. 깃털모자도 쓰고 얼굴에 색칠도 하고~ 엄마는 재봉틀을 이용해 인디언 옷을 만들어주시고 아빠는 추장 모자를 만들어주시고 톰은 정말 멋진 인디언이 된다. 톰은 가장무도회날 저마다 멋지게 카우보이도 되고 중세기사도 된 친구들과 길에 나가 행 진도 하고 사진도 찍고 색종이 가루를 뿌리며 신나게 논다. 집에 돌아와서도 인디언 놀이는 멈추지 않는다. "엄마 나도 활 잘 쏠줄 알아요~~" 로빈후드의 흉내도 내본다^^ 책을 보던 아이가 조로가 누구냐고 묻는다. 오호~ 생각해보니 아이는 조로도 중세기사도 로빈후드도 모르겠구나 싶었다. 나야 이미 나이먹고 여러책과 매체를 통해 알고 있지만 아이는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 배경과 함께 설명을 곁들이니 알아듣는 척(?)은 한다^^ 가장무도회라.. 난 어릴적 가장무도회를 해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다. 그저 tv 영화에서만 구경했을뿐 지금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어린이집안 유치원등의 기관에서 여러가지 체험 을 하는듯 하다. 울집 아이도 가장무도회까지는 아니지만 다문화체험을 해본적은 있다. 얼마전 중국의 전통옷을 입고 사진찍기도 하고 중국에 대한 문화도 배워본적이 있다. 아 마 같은 반에 다문화 가정 아이가 같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거 같다. 이렇듯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 늘며 여러 문화를 배울수 있는 기회도 늘고 보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가 장무도회는 내 모습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혹은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존재로 변장하는 것이다. "준영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변장해볼까!! " 말을 하자마자 장록속에 있는 담요를 꺼내온다~ 담요 하나로 슈퍼맨이 되기도 하고 유령이 되기도 한다. 한개도 안 무서운 유령 탄생이다 ^^ 한동안 할로윈 파티라는 것 때문에 마트에서 이것 저것 장신구 파는걸 본 적이있다. 준영이도 그걸 보고 사달라고 졸라 삼지창을 사준적이 있지만. 돈을 들여 이것저것 사서 아이를 꾸며주기보단 이렇게 집에 있는 뭔가를 이용해 아이가 좋아하는 변장놀이를 해주니 아이에게도 더 좋은 추억이 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거 같다. 오늘밤은 내가 진짜로 유령으로 변장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