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조직을 위한 펀 경영 - 개정증보판
박기찬 지음 / 다밋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결혼전까지 내게 붙어다녔던 직장인이라는 호칭.학교다닐때 기억처럼 어느새 내머릿속
아주 깊은 곳에 자리잡은 호칭이다.하지만 직장에 다닐때는 정말 학교때 공부하기 싫어
하듯 오늘 하루 결근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그런 생각 정말 많이 했다.날마다 잔소리
만 하는 상사가 싫었고 하루하루 변함없는 내 일들이 싫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내가 할
수있는 뭔가를 찾아서 취직을 하는게 아니라 그저 학교 졸업하면 으레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었기에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결혼하기 전까지 내가 다닌 회사는 크게 봐선 세곳이
다. 물론 중간중간 한두달 다녀본 곳도 있지만 분야도 제각각이었다. 컴퓨터,아파트,구두
규모도 지금 생각해보니 꽤 컸던것 같다.애 엄마인 지금 어디 입사하려고 하면 제대로 
받아주기나할까 싶지만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되던 지금과 비교해보니 그때 내 운이 
꽤 좋았던 듯하다. 내가 그만두고 싶을때 그만두고 취업하고 싶을때 어려움없이 다시 일
자리를 구했으니까.어쨌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고 다양한일을 경험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때의 인연이 되었던 상사동료들과 
지금 활발하게 연락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다들 사는게 바쁘니 그건 그저 꿈으로 남겨두
지만 말이다.결혼전 근무하던 구두회사에서 내가 모시던 바로 위의 상사는 부장님이었
다.부장님은 항상 사원들의 사정보다는 회사 입장을 더 우선시하여 모든일을 융통성없게
처리하던 분이었기에 그분을 보며 나는 "내가 부장님이었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물론 그 위치까지 가기도 전에 퇴사를 해버렸지만.
<신나는 조직을 위한 펀경영>을 읽다보니 내가 그때 하던 생각들이 떠올랐다. 뼈아픈 질
책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좀더 따뜻한 그리고 힘이 나는 격려의 말들. 그리고 작지만 의미
있는 기념일 챙겨주기. 그리고 현장과 사무실간에 거리감 없애기 등등 말이다. 제목과 내
용을 보면 그저 일하는 현장에서 통할거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읽다보니 직장이 아닌 곳
에서도 적용이 될듯하다. 작지만 사회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 말이다.내가
지금 속해 있는 곳이 가정이라서 그런생각이 든거 같다. 신랑과 아이에게 질책보다는 칭
찬과 관심으로 대하고 내 손으로 정성가득한 밥상을 차리고 가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기도 하는 펀경영을 한다면 정말 멋진 엄마 오너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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